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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역 학생 야구
입력시각 : 2007-11-28 02:56 목록보기 인쇄하기
[앵커멘트]
올 시즌 프로야구는 제2의 중흥기라고 할 만큼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의 근간이 된다고 할 수 있는 지역 학생 야구는 사정이 갈수록 어렵습니다.
이강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준결승에서 0 대 9로 뒤지던 경기를 12 대 11로 뒤집은 춘천고등학교는
강원도 최초로 전국대회 결승에 진출합니다.
특출한 스타는 없지만 꾸준히 전국대회에 이름을 올리며
야구 불모지의 자존심을 지켜온 춘천고 야구부.
하지만 내년에는 팀을 구성하기조차 버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선수 18명 가운데 8명이 졸업하면 10명이 남는데,
신입생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했습니다.
춘천중학교 졸업생 다섯 명이 모두 춘천고 진학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60만원이나 되는 회비와 코치 선임 문제가 발단이었습니다.
[인터뷰:춘천중 졸업생 학부모]
"코치, 감독이 노력을 해서 코치까지 올려 보내려고,
회비는 동문회에서 다 대주고, 코치만 갖다 써라 이래도 춘천고에서 안 썼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 찢어지게 된 거죠."
춘천중 선수들은 원주와 강릉, 천안북일고, 그리고 광주 진흥고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집 앞 학교를 두고 타지로 나가야 하는 현실에
저학년과 초등학교 선수들은 운동을 계속해야 하는지 회의적입니다.
[인터뷰:이혜미, 초등학교·중학교 선수 학부모]
"자꾸만 선수들이 밖으로 나가잖아요. 1학년 입장에서 너무 걱정돼요.
가까이 데리고 있고 싶고, 춘천고도 가까운데 굳이 먼 데까지 가서 해야 되니까
서글퍼지는 거에요."
초·중·고 한 개 팀씩 있는 춘천 학생 야구는
선수 부족과 기량 저하가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미 시작됐습니다.
춘천중학교는 내년에 선수 8명으로 출발하고,
소양초등학교도 갈수록 하겠다고 나서는 아이들이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선훈, 춘천중 감독]
"내부 사정이나 경제적인 면이나 아이들 운동하는 자원이 부족하다 보니까
기량이 타시도에 비해 약할 수밖에 없는 거죠."
사정은 다르지만 이런 비슷한 과정을 거쳐 전국에서 한해에 4, 5개 팀이 사라집니다.
각 학교와 야구인들이 서둘러 관심을 갖지 않으면 춘천의 초·중·고등학교도
해체 수순을 밟지 않으리라 보장할 수 없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춘천고 야구부 해체 ‘후유증’
( 2008-1-4 기사 )
춘천중 1명 탈퇴 소양초 선수도 이탈 움직임 … 대책 시급
속보=춘천고 야구부 해체(본보 지난 2일자 11면 보도)로
관내 야구 육성학교인 춘천중과 소양초의 팀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춘천고 야구부 진학을 목표로 운동을 하던 야구 꿈나무들이
하나 둘 야구를 그만두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야구 저변이 흔들리자 지역 체육계는 춘천시의 학생 야구 계열화 고리는 물론
명맥마저 끊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선수 9명으로 연습을 해오던 춘천중의 경우
지난해 춘천고 야구부 위기설이 본보를 통해 보도되자 1명이 떠났고
정식 해체 결정 이후 1명이 추가로 운동을 접어 7명만 남게 됐다.
최소한의 팀 구성원조차 없는 춘천중은 당장 올해 대회 출전이 힘든 위기를 맞고 있다.
소양초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14명이 야구부원으로 등록돼 있지만 춘천고 야구부 해체 소식에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춘천고 야구부 해체로 직격탄을 맞은 춘천중의 팀 운영이 어려워진다면
소양초 선수 학부모들은 운동을 그만두거나 전학을 고려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 학부모는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아이가 야구를 너무 좋아해 운동을 시켜왔는데
이제 눈앞이 캄캄하다”며 아픈 속내를 털어놨다.
소양초 야구부 관계자는 “춘천중 야구부마저 어려워진다면
14명의 초등부 선수들은 춘천에서 야구를 계속할 이유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춘천중과 소양초 야구부 관계자 및 선수와 학부모들은 3일 춘천고를 찾아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릉고 야구부 신입생 12명 충원
( 2008-1-4 기사 )
졸업예정자 9명 대학·프로팀 진출 15일부터 동계훈련
【강릉】지난해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창단 32년 만에 결승에 진출,
파란을 일으켰던 강릉고 야구부가 올해도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
새해 벽두부터 담금질을 하고 있다.
강릉고 야구부는 올해 12명의 신입부원을 확보, 31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하고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1차 동계훈련을 끝내고 오는 15일부터 2월29일까지
2차 동계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야구부는 오는 17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윈터리그에 참가해 9, 10게임을 소화하고
이어 29일 대구, 포항, 공주, 광주, 천안 등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의 우수팀과 친선경기를 통해 실전경험을 익히게 된다.
올해는 지난 청룡기대회에서 최다안타상을 수상했던
신명철(내야수), 김석현(포수), 윤승환(외야수) 등이 2학년으로 진급하는데다
그동안 뛰어난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3학년 진학예정자들의 활약이 어울려 또 한번의 승전보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쾌거를 이룬 주역인 3학년생 12명 가운데 일반대학으로 진학한 3명을 제외하고
9명 전원이 한양대, 원광대, 동국대 등 대학과 프로구단 SK에 연습생으로 입단했다.
김진각 강릉고 체육부장은
“투수진이 다소 약하고 경험이 적다는 단점이 있지만
2006년 미추홀기 4강, 지난해 청룡기 준우승에 이어
올해는 반드시 우승컵을 거머쥐겠다”고 말했다.
정익기 기자
참담한 심정으로 글을 올립니다.
저는 춘천고등학교 야구부를 사랑하는 모임(약칭 춘야사모)의 카페지기를 맡고 있는
71회 동문입니다.
본래 53회 이영준 선배님께서 실질적으로 카페를 운영하셨습니다만
과거에 있었던 야구부 감독 경질 및 교체에 관한 건으로 카페를 인수,
선배님께서 운영하시고 저는 양도를 하지 않으면서 소유하는 형태로 유지해왔습니다.
신년 벽두부터 전해진 모교 야구부 해체 결정 소식에
동문 선후배님들을 포함한 모교 야구부를 사랑하는 모임 카페 회원을 대표하여
크나큰 분노와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척박한 야구 저변은 비단 모교 야구부의 문제만은 아닐 것입니다.
춘천야구, 강원야구, 현대 유니콘스 사태 해결조차 하지 못 하는
대한민국 야구계 전체의 문제이겠지요.
그러나, 강원도 최고의 명문을 자부하는 수부도시의 인문계 고교가
51년 전통의 야구부를 해체시킬 수 밖에 없는 능력 밖에 안 되는 것인지
회의적인 감정이 밀려옵니다.
상기 기사들만 놓고 보아도 모교에서 야구부 존속을 위하여 노력한 흔적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명색이 연합뉴스 기자 분이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오보하지는 않겠지요.
1999년 도내 최초로 전국대회 결승에 진출, 청룡기 준우승까지 일궈낸 전력을
학교측의 행정 미숙과 학부모들의 이해 관계를 둘러싼 다툼으로
거의 공중분해시켜버리고
그래도 2005년까지는 전국대회 8강권까지 유지해온 51년 전통의 야구부를
이렇게 허무하게 해체해버려도 되는 겁니까?
선수들의 피땀으로 이루어낸 성적으로 동문들의 뒤늦은 관심과 후원을 얻어
실내연습장 짓고 태국으로 전지훈련 떠나던 그 때가 10년이나 지났습니까?
해체 이전까지 동문들에게 제대로 지원요청이라도 하신 적은 있습니까?
포털사이트만 검색해도 바로 나오는 일부 동문회 사이트에 알려보신 적은 있습니까?
매년 전국대회 예선부터 응원하는 동문들의 심정, 알고는 계십니까?
예전처럼 서울대 진학을 한 해에 30명 이상씩이라도 할 수 있는 때도 아닌 듯 하고
골든벨 네 번 울렸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모교와 전 동문은 야구부 해체에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할 때입니다.
이것이 춘천고등학교의 현주소이며 동문들 힘의 한계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기야 양상문 시절 무적 부산고도 동문회가 상위권 대학 진학에 힘을 써야 한다며
야구부 해체를 공공연히 거론할 정도니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강원도내, 수부도시의 최고 명문을 표방하는 학교가
지역 사회 발전과 후진 양성의 책임은 망각하고
단순한 상황논리로 51년 전통의 야구부를 해체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도내에서 어떻게든 경쟁에서 승리하겠다고 하는 자타 공인의 '맞수' 강릉고등학교,
야구부가 작년에 전국대회 준우승했습니다.
야구 잘해서 대학 가고 프로구단 입단하는 것도 학교에서 현수막 내걸고
자랑스럽게 여겨야 하는 일입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단 보류선수 명단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500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신일고처럼 야구 밖에 모르는 야구부가 아닌 공부하는 야구부로 전환을 모색하여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보는 것도 좋았을 것입니다.
의암야구장이라는 지역 최고의 야구인프라를 활용할 방법도 모색했어야 하구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더 이상 강원도 명문고 출신이라고 어디서 얘기하는 것도 창피할 정도입니다.
졸업 후 네이버 등 포털 메인-주요 기사에 모교 소식이라고 실린 것이
99년 청룡기 준우승, 본관 건물 화재 사건, 야구부 해체라는 것은 무엇을 말해줄까요?
이제는 재학생 시절 4강 진출로 친구들과 한 번 가보자던 동대문 응원의 소망도
동문으로서 여자친구와 함께
재경 선배님들과 소줏잔 기울이며 응원하던 동대문구장의 추억도
저 편으로 날려보내야하는가 봅니다.
너무나 안타깝고 슬프고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저(71회)와 아버지(41회)와 백부님(23회), 숙부님(45회)이
공부하고 졸업한 춘천고등학교,
과연 모교 역사와 학생야구계, 지역 사회에 어떤 사례를 남겼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대략적인 상황 파악은 하고 계시라는 뜻에서 올립니다.
I모교측은 야구부 해체에 관하여 전 동문에게,
특히 상기 이상학 기자의 기사와 이강진 기자 기사 내용이
상호 불합치하는 부분에 관한 점을 소상하게 해명해주시길 건의드리는 바입니다.
YTN 이강진 기자의 보도와 춘천중 야구부 학부모님의 말에 따르면
이유야 어찌 되었든 신입생들을 받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받지 않았다는 것이고
과연 그 당시 상황에서 야구부 재원 마련 및 후원에 관하여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묻고 싶습니다.
1999년 청룡기 준우승 직후, 실내연습장 건립과 태국전지훈련을 도와주셨던
동문 선배님 여러분이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교측에서 신속하게 대처했더라면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을지 의문입니다.
저희 카페 모 동문선배님에 따르면,
"이러한 사태는 모교측에서 원하는 대로 된 것이다."라고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데 사실인지요?
9월부터 지역신문에서 보도가 나왔습니다.
강고, 원고는 전액 장학금을 제시하며 춘중 선수들을 스카우트했던 반면,
모교는 그 이전부터 선수 수급 부족을 절감하고 있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재원 마련과 후원회 발족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사료됩니다.
춘중 졸업 선수들의 회비는 동문회에서 다 대주고 코치까지 올려보내겠다고 했는데
모교에서는 받아들이지를 않았다 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정도는 어디에 있고 상록정신은 그 어디에 있습니까?
답을 해보시지요.
한철호 선배님 쓰시길...
고등학교 다닐때 교장선생님이 하던 말이 있었어요...
축구하고 야구 둘중 하나만 없어지면 된다....한가지만 육성을 하면 성적이 나올수 있다는 말이지요..
결국 야구부를 해체하기로 결정을 했나봅니다..학교 계획대로 된거네요...
선수 수급이야 충분히 할수 있었는데..주엽고 성남서고 해체될때 스카우트하고 춘중 다 받아들이고 ..
전액 장학금주고 아님 회비를 동문회에서 대준다는데 어느 선수가 안오겠어요..
선수 수급은 핑계고 학교에서 해체를 했다고 봐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