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학생과 정식으로 첫인사 하기로 한 날이다.
김종술 씨가 자주 가는 단골 카페인 더리터에서 만나기로 했다.
직원은 학생과 카페로 향했고, 김종술 씨는 먼저 도착해 계셨다.
우산을 써도 옷이 다 젖을 만큼 장대비가 내렸는데도 김종술 씨가 카페 앞에 마중 나와 서 계셨다. 학생이 오기를 기다리신 것 같았다.
학생의 커피는 본인이 사겠다고 하셨다.
학생이 사진 동호회 과업을 위해 3박 4일 합동 연수에 참여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한 과정을 잘 알고 계셨다. 고마운 마음, 어른으로서 학생을 위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이렇게 어른 구실, 어른 노릇하는 김종술 씨께 학생을 살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음료가 나오고, 김동진 학생이 사진 동호회 과업 일정표를 김종술 씨에게 설명해 드렸다.
김동진 학생이 일정마다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설명했다.
김종술 씨가 끄덕이며 설명 들으셨다.
수정하고 싶은 일정이 있는지 김종술 씨의 의견을 여쭈었다.
당사자의 의견을 더하니 김종술 씨가 주인 되는 일정표가 완성되었다.
김종술 씨 어머니께 영상통화 했다.
처음에는 전화 연결이 어려웠지만, 어머니께서 김종술 씨의 설명으로 영상통화 받으셨다.
스마트폰을 잘 다루는 김종술 씨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김종술 씨 어머니 얼굴이 잘 보였다.
김종술 씨가 어머니와 먼저 인사 나눴다.
“어머니, 저예요. 저하고 한 달 동안 사진 활동하는 실습 선생님 오셨거든요.”
“선생님이 오신 거야? 함께 있구나?”
“네, 선생님 바꿔드릴게요.”
김동진 학생이 전화 건네받았다.
“안녕하세요, 더숨99지원센터에서 실습하는 김동진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그나저나 이 여름에 고생스러워서 어떻게 해요.”
“김종술 씨와 함께 재미있게 활동하면 이 더위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아무튼 감사해요. 이렇게 도와주니 정말 좋아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저희 아들 잘 부탁드려요.”
“네, 감사합니다.”
“김종술 씨 다시 바꿔드릴게요.”
“이 선생님이 일주일에 5일 오시는 거야?”
“네, 일주일에 5일, 한 달 동안 오세요.”
“그리고 일 갔다가 오면 만나는 거야?”
“네.”
“퇴근은 언제 하시고”
“6시요”
“평생학습관에서 수업 듣기도 그대로 하는 거지?”
“네”
어머니께서는 대학생과 활동하는 기간과, 기존의 일정은 그대로 이어가는지 궁금해하셨다.
김종술 씨가 잘 답해드렸다.
김동진 학생이 어머니께 인사드렸다.
어머니께서 김동진 학생에게 아들 잘 부탁한다고 답인사하셨다.
아들 잘 부탁한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여운이 남는다.
아들이 좋아하는 사진 취미를 돕는 실습생에게 고마운 마음, 이 여름 더위에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걱정해 주시는 마음. 어머니의 복합적인 마음이 느껴졌다.
직접 만나 인사드리지만 못했지만, 화면으로라도 얼굴을 마주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앞으로 여행 일정 관련해서 의논드릴 일이 있을 때도 영상통화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카페에서 만났지만, 다음에는 김종술 씨 집에서 만나 의논하기로 했다.
김동진 학생이 김종술 씨 집으로 가는 버스 번호를 여쭈었다.
“김종술 씨, 댁에 가려면 몇 번 버스 타야 하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20, 30, 40번 대는 다 와요.”
김종술 씨가 버스 정보를 학생에게 알려 주셨다.
김종술 씨 댁으로 가는 버스를 앱으로 검색하면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김동진 학생은 김종술 씨의 강점을 세워 드리려 버스 번호를 여쭈었다.
사람다움 뿐 아니라 어른다움까지 생각하며 김종술 씨를 만나는 김동진 학생에게 감사하다.
2023년 7월 7일 금요일, 이다연
학생과 함께 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이번 여름 뜨겁게 보낼 두 사람을 응원합니다.
어머니와 통화도 감사합니다. 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