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22](월) 동녘이야기
[동녘글밭] 촛불이 없는 촛불집회
https://www.youtube.com/live/emqRK8iJcsk?feature=share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촛불집회’가 열립니다.
그리고 가끔씩 ‘전국 집중 촛불집회’가 열려 전국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있읍니다.
그래서 엊그제인 토요일은 제40차 ‘전국 집중 촛불집회’가 열렸지요.
한 해가 52주인 것을 생각하면 어느 덧 1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셈입니다.
이날 열린 굵직한 집회는 모두 3시부터 시작하였읍니다.
먼저, 정치권도 참여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를 소개합니다.
환경운동연합이 중심이 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저지 공동행동 주관의 집회입니다.
여기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비롯하여 여러 의원들도 참여를 했더군요.
말씀을 드린 대로 공식적으로 정치권에서도 힘을 보탠 집회인 셈입니다.
그래서인가 파란물결이 장관을 이루었고, 행진에 이어 5시의 본 행사에 합류했지요.
또한 같은 시간에 불교계에서 벌이는 ‘야단법석’도 있읍니다.
명진에 공감하는 반 자승 세력으로, 넓게는 삿된 불교를 바로 잡으려는 힘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윤석열 탄핵 시국미사’ 뒤를 이은 집회인 셈이지요.
본 행사는 늘 해 왔던 ‘촛불행동’이 중심이 되어 5시에 열렸읍니다.
‘촛불 대행진’이란 이름으로 마무리된 점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촛불집회’에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어 그것을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그 중 하나는 얼마 전에도 말씀을 드렸던 것으로 ‘문화제의 틀’에 갖혀 있는 듯해서요.
그 다음으로는 ‘촛불의 감동’은 사라진 ‘촛불없는 촛불집회’로 가고 있다고 여겨져서요.
촛불은 많은 상징을 가지고 있읍니다.
자신을 태웁니다.
그리고 그 주위를 밝힙니다.
그러니까 자신을 태워 주위의 어움을 밝히는 몫을 다하는 것이지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촛불이 되자는 뜻도 고스란히 담고 있읍니다.
상당한 부분 LED로 바뀌긴 했지만 실제로 어두운 밤에서 주위를 밝히는 촛불이 됩니다.
그런데 대낮에는 이런 ‘촛불의 감동’을 전혀 느낄 수가 없읍니다.
촛불이 촛불의 내용을 담지 못하여 ‘상징의 몫’을 할 수가 없는 점을 염려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그 제목은 ‘촛불집회’가 아닌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로 바꾸었으면 싶습니다.
아무리 좋은 뜻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훔쳐 그 뜻을 왜곡시켜서는 곤란하니까요.
아니면 저녁에 이은 밤에 촛불을 밝혀 ‘촛불의 감동’을 함께 나누던지요.
보수도 아닌 것들을 보수로 불러서는 안 되는 이치와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보수 축에도 끼지 못하는 것들이 스스로 보수를 자처하는 꼴을 허락해서도 안 되지요.
이렇듯 ‘공자의 정명 사상’은 말을 바르게 쓰는 것에서부터 찾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이것은 ‘정치개혁의 시작’이기에 참으로 중요한 문제라 여겨 골라잡은 것이기도 하지요.
‘그럴 듯한 것’과 ‘그것’은 분명히 다르니까요.
오늘도 고마움을 고이 간직합니다. 정말, 고마워요.
첫댓글 지금 막, 월요일 저녁 방송을 끝냈읍니다.
아침에 마무리를 짓지 못하여
들려 드릴 수가 없었는데...
조금 전에 들려 드렸읍니다.
'촛불의 감동'이 그대로 전해 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담은 것입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살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