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발표 15년만에 착공 가시화
총사업비 1조1597억원
위례신도시의 핵심 교통망으로 기대되는 경전철 위례신사선의 착공이 계획이 발표된 지 15년 만에 가시권에 올랐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0일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행정예고'를 공고했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가락시장역(3, 8호선)~학여울역(3호선)~삼성역(2호선)~봉은사역(9호선)~청담역(7호선)~신사역(3호선)'을 잇는 총 14.8㎞의 경전철로, 총 11개소로 구성된다. 국토교통부는 2008년 위례신도시 지역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주민의 교통편익 증진 도모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당초 노선에 포함됐던 용산의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무산되며 노선이 수정되고 기존 사업주간사인 삼성물산이 철수하는 등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이후 서울시는 2019년 7월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공고를 냈고, 2020년 1월 말 GS건설 컨소시엄인 강남메트로 주식회사(가칭)를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실시협약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당시 시는 2021년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착공해 2027년 말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미뤄지면서 지난해 8월에서야 양측은 가협약을 맺었고 이달 실시협약 행정예고를 한 것이다.
이번 사업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위험분담형(BTO-rs)으로 추진된다. 이는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은 서울시에 귀속되지만 시설관리운영권은 사업시행자에게 인정하고 민간사업비 일부에 대해 주무관청에서 투자위험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관리운영권 설정기간은 30년이다.
시는 이달 19일까지 이번 행정예고에 대한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이어 서울시 재정계획심의와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심의 등을 거친 뒤 실시협약과 실시설계 등에 나선다.
이번에 공고된 행정예고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1조 1597억원으로, 시가 지원하는 건설보조금은 절반인 5798억 원이다. 이 중 공사비는 9232억 원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5년)이다. 다만 '건설기간 중 물가변동률을 현저하게 상회하거나 하회하는 공사비 등의 변동', '불가항력 사유로 총사업비가 증감되는 경우' 등에 해당하면 공사비 증액이 가능한 만큼 총사업비는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