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한사방 회원 여러분!
9월이 오면서 무더웠던 여름이 서서히 물러가고 가을이 다가 오는 것을 느끼면서 그 동안 코로나로 인해 모두 힘들었던 시간이지만, 다음 달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 희망을 품습니다.
무덥고 힘들어서 에어컨만 찿아 다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요즘 새벽에는 창문도 닫고, 이불을 찿아 덮고 있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9월 8일은 ‘백로’라고 하여 하얀 이슬이 내리고 가을의 기운이 돌기 시작해 하순에 들어서면 차차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민족의 대명절중에 하나인 ‘추석’ 연연휴가 9월9일부터 9월12일로 여느 해보다 빨리 찿아 왔습니다.
추석은 음력 팔월 보름을 일컫는 말로,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또한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명절로, 추석은 가배(嘉俳), 가배일(嘉俳日), 가위, 한가위, 중추(仲秋), 중추절(仲秋節),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도 불리는데, 추석을 글자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어 달이 유난히 밝은 좋은 명절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9월 23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바뀌면서 서서히 밤의 길이가 길어진다고 하는 ‘추분’으로, 9월은 계절의 분기점, 가을이 시작하는 달입니다.
기다리면 어김없이 바뀌는 계절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크나 큰 선물인 것 같습니다.
좋은 계절이 주는 좋은 기운으로 좋은 일과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올해도 이제 딱 4개월 남았습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이 차질없이 마무리 되시도록 다시 한번 돌아보시고, 멋지게 9월을 보낼 수 있도록 화이팅 합시다.
^_^ 파이팅!!!
⟹ 아 래 ⇐
■ 총 389점 출품 (2022. 8. 1 ∼ 8. 31까지)
▪ 초대 작품 - “날아오르다.1” (정혜정) 외 37점
▪ 우수 작품 - “빈자리” (정영남) 외 114점
▪ 누드 작품 - “ 그추억” (장갑석) 외 8점
■ 심사위원
▪ 심사위원장
- 배택수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사진) 석사, 사진평론가, 미국 Stanton Univ 미술학과 (사진) 초빙교수, 서울교육대학교 사진아카데미 교수, 농협대학교 출강,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 자문위원, 사진교육지도자, 사진촬영지도자, 전국사진강좌 강사, 전국사진심사자격자), 문체부 공공미술 프로젝트 자문위원, 한국사진문화 콘텐츠 연구소 소장, 한국사진학회 정회원, 한국미술협회 본부 이사(문화예술협력위원회), 한국현대미술협회 운영위원
▪ 심사위원
- 김용암(서울시청, 성균관대 사진예술학부, 경희대 공공대학원 졸업)
- 김영훈(가평예대 교수, 한국사협 사진교육지도자, 윤슬사진촬영연구소장, 한국프로사협 구리남양주지부장),
- 김종식(한국사협시흥지부장, 한국사협 야생화분과 위원)
- 신동현(대한민국사진대전 추천작가, 한국사협 청년분과위원장, 사진교육지도자, 사진촬영지도자)
- 조성철(충청대 교수/사진평론가)
- 최태희(전 경찰인재개발원 교수, 사진공모전 최대수상기록777개 행정 안전부, 365포인트사진집 베스트셀러 작가)
■ 이달의 초대작품
▪ “날아오르다.1” 작가 : 정혜정
▪ “비구니의 징울림” 작가 : 서병일
▪ “꽃이 피는 숲” 작가 : 김정자
▪ “8월의 석양” 작가 : 오상복
▪ “ 여름날의 추억” 작가 : 이용만
▪ “라이트페인팅_그녀의 회상” 작가 : 홍창기
▪ “사랑나무” 작가 : 김상규
▪ “생과 사의 간격” 작가 : 조순호
▪ “점프” 작가 : 홍종철
▪ “ 태초의 신비” 작가 : 성상조
■ 작품평
사진방송의 작품갤러리 심사가 2011월 1월 5일부터 시작한 후, 제가 2013년 12월부터 9년간 심사위원장을 맡아 갤러리 심사를 진행하고 있던 중, 이번에 세계 최고를 추구하는 작품집 스타일의 월간지‘藝術至尊 月刊美學’의 창간호에 지난 12년 동안, 선정되었던 한국사진방송 역대 초대작품들을 게재하기 위하여 깊숙이 숨어 있던 역대 작품들을 꺼내 보니 그 동안 한사방에서 수많은 초대 및 우수작가로 선정되었던 작가들이 기라성같이 성장하여 국 · 내외에서 열심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 심사위원장으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藝術至尊 月刊美學’창간호에 가장 먼저 게제 할 작품을 사진의 여러 분야에서 어떻게 고를 것인가 심사숙고하다 인류 최초의 사진은 풍경이며, 발명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여러 방향으로 이용하면서 관심을 보였던 분야도 풍경사진이었기에 세계 최고를 추구하려는‘藝術至尊 月刊美學’을 시작하는 이때, 한사방 작품갤러리에서 12년 동안 선정된 초대작품 중에서 인류 최초의 사진이었던 풍경 사진을 엄선하여 창간호에 가장 먼저 게제하였습니다.
풍경사진의 흐름을 중요한 부분만 간단히 정리해 보면 사진의 발명은 신부르주아들의 초상에 대한 욕구의 영향도 크지만 공식 발명가인 다게르가 사진 발명을 하려 했던 이유는 자신이 운영하던 디오라마극장의 풍경을 재현하기 위함이었으며, 최초 발명가인 니엡스는 자신의 집 2층 창문을 통해 보이는 풍경을 담기 위해 해가 떠 있는 8시간 동안 노출을 준 결과, 인류 최초의 풍경사진이 촬영된 것으로, 풍경은 사진이 바라본 최초의 대상이었고, 기록하기 위한 첫 피사체였던 것입니다.
특히 초기의 사진들은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더 쉬웠는데, 그 이유는 노출시간이 길어 움직이는 대상을 선택하기보다는 정지되어있는 대상을 고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더욱이 사진 발명 초기에는 사진의 특성 중 기록성과 재현성으로 당시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는데, 특히 회화 분야에서 회화가 현실의 객관적 기록성과 복사의 재현성을 갖지 못하였기에 1850년대 이후부터 많은 사진가들이 세계의 아름다운 경치를 찿아 여행하면서 풍경을 특성대로 표현하여 일반인들이 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보게하고, 풍경을 미적으로 표현하여 대중들에게 많은 각광을 받으면서 사진의 한 장르로 크게 발전해 왔습니다.
1860년대 이후의 풍경사진은 프랑스와 미국등에서 미지의 새로운 세계 탐사를 위해 눈앞에 있는 풍경을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나 예술성보다는 기록을 위하여 철저히 중립적,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 보았으며, 1880년대 이후는 바르비종파를 비롯한 자연주의 화가들이 추구했던 농민의 생활, 농촌풍경에 관심을 두고 사진이 자연과 농어촌을 대상으로 연초점에 의한 부드러운 톤의 회화풍의 감성적 풍경사진이 크게 유행하면서 회화주의 풍경사진에 심취되었다가 풍경사진의 최고인 F64에 와서야 풍경사진의 정체성을 다시 회복하기도 하였습니다.
20세기 전반기에 와서 풍경사진은 물질문명과 산업이 발달하면서 도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어 순수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풍경에서 전반적으로 도시풍경을 대상으로 전환되었고, 근대를 지나 현대사진은 풍경을 내면적 풍경사진으로 바뀌었는데, 심상적, 비판적, 풍자적, 추상적 풍경은 풍경의 현실적 의미나 가치에 중점을 두지 않고 아름다운 풍경이던, 보잘 것 없는 풍경이던 소재가 무엇이든 사진가의 내면과 만나 새로운 가치를 두었습니다.
현대 풍경이 변화된 대표적 형식 중 하나인 뉴 토포그래피(New Topography)는 풍경을 미와 감상의 대상으로 해석하지 않고, 콘크리트와 철근구조물, 파해쳐진 땅등 인간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지형과 환경에 초점을 두고, 기록성을 보다 강하게 인식한 후 사진가가 정서나 감정을 개입하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풍경에 접근해서 지적이고 냉정하게 빛을 해석하여 담담하게 기록하였습니다.
풍경사진을 하는 작가들은 순수 자연풍경과 도시풍경을 있는 그대로를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기록하거나 예술성이나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표현하기 위해 내면적, 심상적, 서정적으로 표현하면서 ‘우리 시대에서 풍경이란 무엇인가?’를 심도있게 생각하면서 현대 풍경사진을 한 단계 더 격상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2년간에 선정되었던 역대 초대작품에서 우선 첫 번째로 풍경 장르의 작품들중에서 엄선한 결과, 선정되어 게재된 작가에게 축하를 보내며, 다음 호에도 역대 초대작들 중에서 주제별로 나눈 최고의 작품을 선정해서 연재해서 게제토록 하겠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22년 악어섬 김가중식 테크니컬_방황‘, ’동대문 운동장 역사광장‘의 경우 완벽하지 않지만, 사진 구도에서 엣지샷(낯설게 하기)프레임을 활용한 작품으로, 낯설게 하기는 러시아 문학자, 형식주의자들이 처음 사용한 예술기법의 하나로, 사람의 지각은 자동적이며 습관화된 틀 속에 갇혀있어, 일상적인 삶과 사물은 본래의 의미를 잃고 퇴색하여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되는데, 예술은 바로 이러한 자동화된 인식의 틀을 깨고 낯설게하여 사물에게 본래의 모습을 찾아 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는 뜻의 개념입니다.
사진을 처음 시작할 때 기본적인 구도로써 삼분할법, 삼각구도법, 원형구도법등 기초적인 구도를 배우는데, 이런 구도법이 처음에는 꼭 필요한 방법들이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형식적이고 고정적인 인식의 틀로 굳어져 모든 사물과 주제들을 꼭 이 기본적인 틀에 가두려고만 하는, 형식적인 인습과 고정관념에 갇혀서 사물을 바라보는 틀이 생기므로, 사진을 시작할 때 배운 원칙적인 구도에 대한 고정적인 인식의 틀을 깨야지만 창조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엣지샷(가장자리, 끝)프레임은 ’주된 피사체를 가장자리(모퉁이)에 배치한다‘ 하여 엣지 샷 프레임이라 하는데, 보통 삼분할이나 중앙배치에 익숙해져 있는 관람자들에게 긴장감을 유발시켜 주제에 대하여 시선을 집중시키고, 새로운 <바라보기>를 보여주는 프레임 워크로, 관람자뿐 아니라 작가 본인에게도 인습의 틀을 깨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엣지샷이 불러일으키는 긴장은 시선의 긴장으로, 관람자의 시선은 낯설은 배치로 인해 긴장되지만 그것을 사진 내용이나 주제가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는 의미로 받아드려서는 안되며, 주제의 엣지 배치로 인해 생긴 여백은 오히려 관람자를 편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피사체를 어디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특유의 감정이 발생하는데, ‘2022년 악어섬 김가중식 테크니컬_방황‘은 주제인 여인과 개울물을 따라 대각선으로 흐르는 부제인 보트와 집을 화면의 가장자리에 배치하였고, ’동대문 운동장 역사광장‘은 주제인 누드 동상과 대각선으로 DDP 건물을 따라 부제인 빌딩을 화면의 가장자리에 배치한 엣지샷 프레임은 피사체와 피사체의 두 요소간의 대각선에서 발생하는 현실과 꿈의 거리감에 주목하며, 모서리의 피사체들은 흔들리고, 불안과 고독하고, 의도적으로 주제를 화면 가장자리에 들어 오게 하면 시각적 긴장감이 유도되고, 프레임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사라짐을 암시하는 방향성과 사라짐에 대한 이야기를 내포하는 프레임 기법입니다.
‘장전리에서....’와 같은 계곡의 이끼 사진 촬영은 삼각대에 카메라를 결합시킨 후 렌즈에 ND필터를 부착하고, M, A, S모드로 자신만의 적정노출을 설정하며, 셔터 속도는 1 ~ 3초가 정도가 적당하지만, 물의 양과 흐르는 속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므로 자신만의 느낌을 잡기 위해 여러 번 셔터스피드를 바꿔 가면서 촬영해서 결정하는 것이 비단과 같은 몽환적이고 부드러운 물결 표현을 할수 있습니다.
계곡 촬영하기 좋은 시기는 이끼가 풍부하게 피었고, 비가 온 다음 날이 계곡의 수량이 풍부하므로 아름다운 폭포 촬영하기 적합하며, 한낮 시간대 보다는 햇빛이 약한 아침이 좋은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계곡들은 나무 그늘 안에서 흐르기 때문에 빛이 너무 강하면 장노출 하기 힘들고, 노출의 차가 극명한 사진이 촬영되기 때문이며, 장노출 촬영은 조심스럽게 촬영해도 작은 흔들림에 큰 영향을 받으므로 같은 곳에서도 여러 번 촬영하여 실패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9인의 인어들’, ‘여름날의 추억’은 대비를 활용한 작품으로, 작가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색대비, 명암대비의 시각적 컨트라스트 외에 스토리텔링을 위하여 사용하는 대비를 개념적 컨트라스트라고 하는데, 개념적 컨트라스트를 만들기 위해서, 한 화면에 서로 대비가 되는 이질적인 요소들을 배치하는데, 각각의 이질적 요소들은 상대적인 피사체에 의해 더욱 그 의미가 강조됩니다.
‘9인의 인어들’은 많고 적음, 안과 밖, 정과 동등의 대비를 활용하고, ‘여름날의 추억’은 날 수 있는 자와 날 수 없는 자, 많고 적음, 정과 동, 하늘과 바다의 대비를 활용하여 여자가 갈매기를 보는 시선은 현실을 벗어나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꿈을 잘 표현해 주고, 새의 자유로운 비상과 날지 못하는 여자의 대비는 주제를 강화시키고 대비 요소 · 포즈 · 표정은 이야기 · 재미 · 집중을 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