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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산응봉[華岳山鷹峰]1436m 강원 춘천/화천/가평
산줄기
들머리
위 치 강원 춘천/화천/가평
높 이 1436m
# 참고 산행기[높은산]
[이칠봉-응봉]
말고개-350.3-439.1-902.4-이칠봉(1286.9)-응봉(1436.3)/사면-응봉동능-등고선760지점-원평리계곡
-응달말/부대후문
[도상거리] 약 19km
[지 도] 1/50,000 지형도 화천, 춘천
[산행일자] 2007년 7월 15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말고개(06:10)-350.3봉/삼각점(06:24~28)-439.1봉(06:45~57)-꺾임봉(07:03)-(우)-봉(07:09)
-급오름봉(07:15)-급오름봉(07:34~41)-전위봉/약800봉(08:20)-봉(08:29)-902.4봉(08:51~09:13)
-(임도길)-능선(09:56)-신규삼각점(10:05~35)-임도(11:05)-이칠봉(11:22~39)-식사(11:45~12:38)
-전위봉(13:16~26)-응봉사면/가시철망(13:48)-사면임도(13:56~14:03)-부대후문(14:11)
-동능주능선(14:21)-가시철망끝(14:24)-능선갈림1(14:44~49)-(우)-능선갈림2(15:14)-(좌)
-폐헬기장/능선갈림3(15:27)-(좌)-능선갈림4(15:34~42)-(좌)-바위(16:10~22)-능선갈림5(16:27)
-(좌지능)-안부지계곡(16:36)-원평리계곡(17:05~20)-수레길(18:07)-주차장(18:16)
-응달말/부대후문(18:24)
[산행시간] 12시간 14분(휴식 및 식사:3시간 22분, 실 산행시간:8시간 52분)
[참여인원] 4인(가난한영혼, 상록수,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합차
<갈 때>
상동(02:55)-영등포(03:13~30)-노량진(03:40~55)-강변북로-동부간선-청평-가평-의암댐-춘천댐
-원평리-말고개(05:33)
<올 때>
응달말/부대후문(18:37)-(지프)-원평리(18:43~19:12)-의암댐(19:42~20:55)-가평-청평-구리
-내부순환-영등포(24:05)-상동(24:20)
[산 행 기]
애초 용소폭포라고 이끼폭포로 잘 알려진 삼척 성황골을 찾기로 했는데 태풍 마니의 간접영향으로
그쪽 지방만 비 소식이니 그곳은 다음으로 미루고...
전부터 한번 찾아 보려고 했던 이칠봉-응봉 코스로 변경을 한다. 화악산 줄기에 해당되는 산으로
춘천과 화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그 곳 날씨는 강수확율 20%... 일단 비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다.
새벽 상록수님이 집 앞에 차를 대고... 영등포에서 영혼님이, 노량진에서 이사벨라님이 합류하여
모처럼 4인의 단촐한 산행이 된다.
(902.4봉에서 보는 복주산과 두류산)
(응봉에서 이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원평리계곡)
05시 33분, 말고개.
새벽 북한강을 기고 달리는 경춘국도는 완전 드라이브 코스이다. 특히 강수확율 20%라는 예보와는
달리 구름한점 없고 시계가 족히 30km 이상은 될 듯한 청명한 날씨와 함께 바람이 시원하여 아주
기분이 상쾌하다. 근래 보기 드물게 좋은 날씨인 것 같다.
의암댐 앞에서 북한강을 끼고 강변도로로 들어선 뒤 춘천댐을 지난 원평리에서 말고개터널로
지나가는 5번 국도를 나와 구도로로써 고갯마루에 이르면 산행 들머리인 말고개... 도로 양쪽으로
방호벽이 쌓여 있다.
노량진에서 1시간 3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았으니 생각보다는 별로 멀지않은 근교라 해야겠다.
아침식사를 간단히 한 뒤 출발하기로 하고 한 켠에 자리를 차지한다.
(말고개)
(말고개)
(말고개에서 북쪽조망)
06시 10분, 말고개 출발 산행시작.
방호벽 우측으로 수준점 표시판이 보이면서 그 뒤로 나무계단으로써 능선으로 오르는 뚜렷한
산길이 나타나고... 잠시 오르면 능선이다.
능선에도 예상 외로 산길이 뚜렷하다. 아마도 군인들이 훈련용 용도로 닦아놓은 길이리라.
아무튼 날씨도 너무 좋은 가운데 산길마저 뚜렷하니 기분이 상큼하고 발걸음 또한 가볍다.
울창한 참나무 수림이 더욱 분위기를 돋군다.
(수준점 안내판)
(멀고개애서 능선오름길)
(하늘나리)
06시 24분, 350.3봉.
그렇게 첫 봉우리를 오르면 넓은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최근 재설된 삼각점(화천452, 2007복구)이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 350.3봉이다.
예전 지형도에는 409.1봉에 삼각점이 있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최근 305.3봉으로 옮긴 듯...
가야할 응봉이 저 뒤로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춘천댐으로써 호수처럼 단장된 북한강이 살짝
내려다 보인다.
(산길이 뚜렷한 능선길)
(350.3봉)
(350.3봉 삼각점)
(902.4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뒤로 응봉이 보인다)
(호수같은 북한강)
06시 45분, 439.1봉.
계속해서 완만한 능선을 한 굽이 넘어서면 예전지형도에 삼각점이 표기된 409.1봉이다.
그러나 350.3봉으로 옮긴 탓인지 삼각점은 없고 대신 삼각점방향 표시만 되어 있는 보드블럭판이
땅속에 묻혀 있다.
조망은 350.3봉과 비슷한 형태... 902.4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응봉 시설물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12분 휴식.
(439.1봉)
(삼각점대신 있는 것)
(북쪽조망)
(도라지)
07시 34분, 급오름봉.
이후로도 전반적으로 완만한 오름이지만 이따금식 급오름을 극복해야 한다. 6분 후 능선이 우로
살짝 꺾이는 봉우리를 오르고, 다시 6분 후 밋밋한 봉우리를 넘으면 잠깐 급오름을 이룬 봉우리를
극복한다.
그러다가 다시 완만한 오름으로써 한동안 이어지고... 19분 후 다시한번 급오름을 한 차례 극복한
뒤 오름길이 끝나는 봉우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어쨌거나 강원오지의 호젓함을 만끽할 수
있는 기분좋은 능선이 시종 이어지고 있다. 7분 휴식.
(둥굴레 씨방)
(거목)
(바위 하나도 지나치고)
08시 20분, 약 800봉.
산길은 오를수록 다소 희미해지지만 잡목이 없으므로 진행하는데는 별 지장이 없다.
와중에 더덕 줄기들이 종종 눈에 띄니 특히 영혼님이 신이 나는 듯 주변을 두리번대면서 더덕
찾는데 심취하고 있다.
그런식으로 30여분 진행하다가 다시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하면 902.4봉 전위봉인 약 800봉이다.
(800봉 오름길)
(800봉 오름길)
(오래된 경고판이 이따금 나타난다)
08시 51분, 902.4봉.
800봉에서 902.4봉까지는 보기에는 금방일 것 같은데 제법 시간이 소요된다. 10여분이면 될 줄
알았는데 꼬박 30분이나 진행을 한 탓이다.
이 일대가 예전 군사지역에 속했음을 말하듯 녹슨 경고문이 자주 나오는 가운데 한동안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마지막 급오름을 한 차례 극복하면 우측 소알미산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합쳐지는 902.4봉이다. 지도상 삼각점표시가 되어 있으나 작은 공터를 이룰 뿐 삼각점이 없고...
가야할 이칠봉이 숲 사이로 살짝 조망이 되고 있다.
대신 우측 소알미산 방향으로 10~20m만 내려서면 북쪽으로 시야가 막힘없이 트이면서 사창리
일대 두류산-토보산 능선과 복주산-수피령-대성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아울러 가야할 이칠봉방향으로 10~20m만 내려서도 참호와 함께 붉은 종이 있는데 그곳에서도
마찬가지로 한북정맥 방향 조망이 막힘이 없다.
막초 한잔과 함께 20여분 느긋한 휴식을 취해 본다.
(북한강)
(화천방향)
(이칠봉)
(복주산)
(한북정맥)
(902.4봉 바로아래 참호)
(복주산)
(이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두류산)
09시 56분, 사면임도 따르다가 능선.
902.4봉을 뒤로 하고 잠시 내려서면 산길은 능선길과 능선을 바짝 끼고 좌측사면으로 이어지는
옛 산판길로 갈리는데 마루금 산행이 아니므로 편안한 임도길을 따른다.
그렇게 30분 정도 따르니 능선상 두어 봉우리 그대로 지나친 듯... 그러다가 능선쪽으로 안부가
바로 위로 보이는 지점에서 능선으로 붙기로 한다. 이곳을 지나면 임도는 능선에서 점점 멀어지는
탓이다. 불과 1~2분만 산길을 만들어 오르면 다시 능선이 되는데 능선길 역시 편안하게 잘 나
있는 편이다.
(옛 임도길)
(산꿩의다리)
10시 05분, 신규삼각점봉.
이어 완만한 오름길을 9분 오르면 해발 1100쯤 되는 봉우리인데 지도상 표기되지 않은 삼각점이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그것도 바로 엊그제 정도 설치를 했는지 포대로 덮여 있고... 포대를
걷어내니 물기가 채 마르지도 않은 삼각점(화천 466, 2007재설)이다. 개시를 한 셈이다.
902.4봉에 삼각점이 없었던 바 이곳에 대신 설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응봉이 한결
가깝게 올려다 보인다. 더덕을 수확한다면서 지체하는 일행들을 기다리면서 또 30분 널널한
휴식을 즐긴다.
(편안한 능선길)
(능선길)
(삼각점봉)
(지도상 표기되지 않은 봉의 삼각점)
(그곳에서 보는 응봉)
11시 05분, 임도.
삼각점봉을 뒤로하면 다시 울창한 원시림을 따라 호젓한 산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곳곳이 야생화가
만발하여 더욱 운치를 느끼게 하는 능선...
그렇게 30분 진행하니 오래된 임도가 나타나면서 이칠봉까지는 임도를 따르도록 되어 있다.
(이어지는 숲길)
(물레나물)
(임도를 만남)
(임도에서 뒤돌아본 풍경)
(수리취)
(물레나물 몽우리)
11시 22분, 이칠봉.
17분 후 임도를 따르니 비로서 이칠봉 정상이다.
넓은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한쪽 면에는 '이칠봉 해발 1288m'로 다른 한쪽 면에는 '이기자고지'
라고 2000년 이기자부대에서 설치한 작은 정상석이 있는데 왜 이칠봉으로 명명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사방으로 막힘없이 시야가 트이는 곳이기에 그야말로 조망이 환상적이다.
우선 국망봉-도마치봉-백운산-광덕산-회목봉-하오현-복주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이 한 눈에
펼져지고 그 뒤 명성산 줄기가 시원하다.
아울러 화악산-석룡산, 가야할 응봉과 응봉동능, 지나온 능선들과 화천 뒤로 재안산-일산까지
한 눈에 음미를 할 수 있다.
한편 이곳도 삼각점이 설치되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포대에 덮여 있는 삼각점(화천 317, 2007재설)
으로 포대를 걷어내니 물기가 채 마르지 않은 상태... 역시 개시를 한다. 17분 휴식.
(이칠봉 표지석)
(이칠봉 표지석)
(포대에 덮여있는 삼각점)
(신규 삼각점)
(도마치봉에서 하오현가지 펼쳐진 한북정맥)
(가야할 응봉)
(화악산)
(하오현-복주산-실내고개)
(도마치봉-백운산-광덕산-하오현)
(지나온 능선)
(명성산)
11시 45분~12시 38분, 식사.
이칠봉을 뒤로하면 다시 전형적인 숲길이다. 초입 산길이 잡목에 덮여 있는 가운데 다소 불분명한
상태이지만 잠시 빠져나오니 잡목이 없어지면서 호젓한 숲길로써 응봉으로 이어지고 있다.
9분 후 반반한 자리가 나타나니 도시락을 펼치고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상록수님 특별히 칠면조 다리까지 준비를 한 터라 막초와 함께 아주 호화로운 점심시간이다.
(곰취)
(이어지는 숲길)
13시 16분, 전위봉.
계속헤서 희미한 족적을 따라 30여분 진행하면 은페된 벙커가 보이고...
이어 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바위지대를 휘돌면 암봉을 이룬 가운데 다시 한번 멋진 조망이
제공되는 응봉산 전위봉이다.
화악산과 명지산이 바로 건너편으로 웅장하게 올려다 보이고 그 뒤로 이칠봉에서 조망한 것과
마찬가지로 국망봉-도마치봉-백운산-광덕산-복주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아울러 가야할 응봉도 이제는 지척... 공군부대가 차지한 가운데 주변이 지뢰지대를 이루고 있어
다소 긴장이 되기도 한다. 10분 휴식.
(은폐된 벙커)
(바위지대)
(전위봉에서 보는 광덕산-회목봉)
(실운현으로 이어지는 도로)
(화악산)
(바위채송화)
(돌양지)
(응봉)
13시 48분, 응봉사면/가시철망.
전위봉을 뒤로하면 여전히 산길은 흐릿한 상태... 이따금씩 좌우로 흐릿한 산길이 갈라지지만
무시하고 그저 날등을 따라 이어지는 족적을 따른다. 간간이 바위지대도 나타나는 가운데 그렇게
20분 남짓 진행하면 군 창고로 사용을 한 간이시설물이 나타나고 잠깐 더 오르니 비로서 원형의
가시철망이 나타나면서 더 이상 응봉쪽으로는 진행을 할 수 없다.
그래도 예전 촉대봉에서 응봉을 오를 때는 지뢰 표시가 많았기에 잔뜩 긴장이 되었으나 다행히
그 동안 지뢰제거 작업이 이루어졌는지 경고판 대신 과거지뢰지대 매설지역으로 미제거 지뢰나
유실지뢰로 인한 사고위험이 있다는 안내문으로 바뀌어 있어 다소 안심이다.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보면서 한층 더 웅장하게 펼쳐지는 이칠봉과 응봉 전위봉을 느긋하게 음미해
본다.
(여로)
(여로)
(쥐순이씨방)
(화악산)
(응봉가는 길에서 뒤돌아 본 전위봉)
(응봉에서 뒤돌아본 전위봉)
(개당귀)
(응봉 가시철망의 시작)
13시 56분, 사면임도.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가시철망을 따라 나 있는 희미한 족적을 8분 진행하면 응봉부대 후문으로
통하는 사면임도이다.
따라서 신경이 쓰이는 철망지대를 다 빠져나온 기분... 긴장에서 벗어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7분 휴식.
(지뢰지대 안내판)
(과거지뢰재대 표시판)
(지뢰지대 안내판)
(세잎종덩굴)
(동자꽃)
(긴산꼬리풀)
14시 11분, 부대후문.
이어 임도를 따라 부대쪽으로 9분 진행하면 부대 후문으로 군인은 보이지 않고 철문이 닫혀 있는
상태이다. 여기서 다시 사면으로 지뢰지대가 표시된 철망을 끼고 동능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이
이어지고 있다.
(임도옆 훈련용 표지판들)
(그곳에서 보는 북쪽 조망)
(후문으로 이어지는 임도)
(후문)
14시 21분, 동능주능선.
잡목이 무성하지만 발 밑으로는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다. 아울러 작은 도랑을 건너는 곳에는
철판으로 간이 다리까지 설치되어 있어 메인 산길임을 알 수가 있다.
그렇게 철망을 따라 10분 진행하면 비로서 동릉 주능선... 여전히 지뢰지대 표시가 되어 있는
가시철망이 이어지고 있어 신경이 쓰이지만 2~3분만 더 진행하면 가시철망도 끝이 난다. 드디어
응봉부대를 모두 지나친 것이다.
(동능으로 이어지는 잡목길)
(동능도착)
(동능에 도착하고도 잠깐 더 가시철망이 이어진다)
(가시철망이 끝나는 지점)
14시 44분, 능선갈림 1.
긴장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동능를 따라 내려선다. 산길은 생각보다 다소 불분명한 상태...
이따금씩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다가 얼마 후 흐지부지 없어지는 식이 반복되는데 특히 내리막
능선으로만 시종 이어지므로 진행방향에 신경을 아주 써야 할 것이다. 자칫 능선을 놓치고 엉뚱한
곳으로 내려설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고 해야겠다.
20분 후 능선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방향도 확인할 겸 잠시 휴식을 취한다. 여우내골과 사자골
사이로 이어지는 지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쯤 되리라. 진행방향은 우측 능선이다. 5분 휴식.
(가시철망이 끝난 이후 이어지는 능선)
(마지막 경고문)
(호젓한 능선길)
15시 34분, 능선갈림 4.
이후로 능선이 갈라지는 곳에서는 대개 좌측능선이 진행방향이다. 아울러 간간히 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적당히 사면으로 우회를 해야 하니 생각보다 진행이 늦은 것 같다.
25분 후 다시 능선갈림 지점, 좌측능선으로 진행을 한다.
이어 13분 후 폐헬기장이 있는 능서갈림지점에서도 좌측능선... 그러다가 7분 후 다시한번 능선이
갈라지는 지점을 대하는데 우측능선으로 잠시 진행한 선두를 불러 사면을 치고 좌측 능선으로
진행한다. 우측능선의 골격이 더 뚜렷하고 산길 또한 우측으로만 나 있는 탓이다. 8분 휴식.
16시 10분, 바위.
좌측능선으로 붙으니 얼마 후 다시 산길이 이어지기 시작하면서 고도가 급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한참을 내려선 것 같은데 이제 겨우 해발 900대를 벗어났기에 목표로 한 고시락고개까지
아직 40% 정도 밖에 못 내려선 듯 싶다. 따라서 앞으로도 최소 2시간 반은 진행해야 할 것 같으니
이번에도 12시간을 넘기는 산행이 되는 모양이다.
28분 후 바위지대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내려선 뒤 잠시 간식과 함께 휴식을 취한다. 12분 휴식.
(바위)
16시 27분, 능선갈림 5/해발 760.
이어 5분 더 진행하면 다섯번째 능선이 갈라지는 지점... 등고선 760쯤 되는 곳이다.
여기서는 우측이 고시락고개 방향인데 아직도 절반을 약간 못 미친 것 같고 또한 산길도 시종
희미한 가운데 변화가 없어 지루함마저 느낀다.
결국 고시락고개로 이어지는 능선대신 원평리골로 내려서기로 하고 좌측 지능선으로 방향을
잡는다. 웅장한 응봉과 이칠봉에서 발원한 계곡이기에 수량이 아주 풍부하리라는 계곡이라는
기대를 해 보면서...
(원평리계곡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안부의 늪지)
17시 05분, 원평리계곡.
좌측으로 여우내골을 낀 지능선 초입은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이어진다. 아울러 9분 후 첫 안부에
이르니 좌측으로 늪지를 형성한 지계곡이 보이면서 더욱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금방
원평리 계곡으로 내려설 것으로 생각을 했다.
그러나 어는 순간부터 산길은 흐지부지 없어지고... 결국 한 사면을 치고 내려서는데 막판 너덜과
잡목이 엉킨 지계곡까지 대하니 빨치산식으로 한바탕 잡목을 헤쳐야 하는 곤욕도 치룬다.
안부 지계곡에서 30분을 내려선 뒤에야 비로서 원평리계곡 주계곡...
어렵게 내려선 것을 보상이라도 해 주듯 수량이 아주 풍부하고 또한 시종 반석지대를 흐르고
있으니 모두 내려서기를 잘 했다고 하면서 감탄사를 자아낸다. 예상외로 아주 멋진 계곡이다.
15분 휴식.
(원평리계곡)
(원평리계곡)
(원평리계곡)
(원평리계곡)
18시 07분, 수레길.
아울러 계곡 옆으로 산길도 아주 편안하게 잘 나 있다. 마치 지리산의 유순한 계곡을 거닐고 있는
듯한 기분... 의외의 행운을 맞이한 셈이다.
몇차례 계곡을 건너면 이후로는 산길이 시종 계곡 좌측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한시간 가량 내려서면 계곡을 우로 한번 건넜다가 다시 좌를 건너게 되는데 이때부터는
산길이 수레길로 바뀌어 원평리까지도 얼마 안 남았으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원평리계곡)
(원평리계곡)
(원평리계곡)
(원평리계곡)
(원평리계곡)
(원평리계곡)
(이곳을 건너면 수레길이 시작된다)
18시 16분, 주차장.
이어 수레길을 9분 진행하니 비로서 주차장과 함께 물놀이를 나온 피서 인파도 몇 팀 보인다.
아울러 수레길이 차량이 오갈 수 있는 비포장도로로 바뀌고...
(수레길에 이어)
(비포장도로로 바뀐다)
18시 24분, 부대후문.
그러나 비포장길을 7~8분 따르니 갑자기 생각치도 않은 부대가 나타나면서 민간인 출입금지 지역
이라 하니 다소 당혹스럽다. 삼각점봉인 590.2봉 지능선과 만나는 지점쯤 되리라 싶다.
아울러 아직 원평리까지 부대안으로 40분 걸어야 한다는 초병의 말... 아까 보았던 피서 인파들도
군에서 허락받은 부대 관계자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멋진 계곡이 비경으로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결국 초병이 상부에 연락을 하고... 미안하게도 지프차를 한 대 보내준다 하니 그저 고마울
다름이다.
18시 43분, 원평리.
얼마간 기다리니 지프차가 올라오고 무사히 부대정문이 있는 원평리에 도착한다.
마침 택시 한 대가 있어 말고개에 세워둔 차량을 쉽게 회수한 뒤 원평리 계곡으로 내려서서
간단히 씻고 새 옷으로 갈아 입는다.
한편 원평리에는 부대 옆 원평리계곡 초입으로 휴양지 안내판이 있는데 아침에 이 안내판을 보고
원평리계곡은 부대 옆으로 해서 마음대로 출입을 할 수 있는 곳인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러나 군부대가 골짜기 한참 위까지 차지하고 있어 초입만 출입이 가능할 뿐 이후로는 민간인
출입금지 지역이었던 것... 만일 역으로 진행을 했다면 산행이 불가했으리라.
모처럼 쾌청한 날씨속에 운좋게 원평리계곡까지 보너스로 음미한 산행이었다.
(원평리)
(원평리)
(원평리계곡 초입의 안내판) [높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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