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9장 만인이 제사장이다.
출애굽기 29장은 대제사장 아론과 그 아들들에 대한 제사장 위임식이 나온다. 먼저 대제사장 위임식의 절차는 제물(어린 수소, 흠 없는 숫양 둘, 누룩 없는 떡, 과자, 전병으로 만든 밀가루)을 준비하고,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을 회막문 앞으로 데리고 나온다. 그곳에서 아들들을 물로 씻기고, 아론에게는 에봇과 흉패, 띠, 머리에 관과 거룩한 패를 씌우고 관유로 그의 머리에 부어 바른다. 아들들에게는 속옷을 입히고, 띠를 띠우며 관을 씌워 제사장 직분을 위임한다. 그 후에 제사를 지내는데, 속죄제, 번제, 화목제를 드리게 된다.
(출 29:20) 너는 그 숫양을 잡고 그것의 피를 가져다가 아론의 오른쪽 귓 부리와 그의 아들들의 오른쪽 귓 부리에 바르고 그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바르고 그 피를 제단 주위에 뿌리고
(출 29:21) 제단 위의 피와 관유를 가져다가 아론과 그의 옷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아들들의 옷에 뿌리라 그와 그의 옷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아들들의 옷이 거룩하리라
나는 지금으로부터 28년 전 1996년 봄에 대구에 있는 중동교회에서 목회 안수를 받았다. 오늘날 목회자가 제사장은 아니지만, 목회의 기능 가운데는 제사장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28년을 안수 목사로 살아오면서 그날 안수받던 그 두려움과 떨림을 잊지 않으려고 애쓰며 살았다. 목사로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자신을 돌아보며 절제하며 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돌아보면 지나간 그 모든 세월이 하나님의 은혜였고 그분의 손길이 느껴지는 인도하심의 결과였다. 한순간도 스스로 서 있을 수 없는 연약한 존재였고 바람 앞에 등불처럼 위태로운 실수투성이의 인간에 불과했다.
아론과 그 아들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나님이 구별해 세우셨지만, 그들도 연약하긴 마찬가지였다. 아론은 백성들이 두려워서 우상숭배에 동조하는 잘못을 저질렀고 그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다른 불을 사용하다가 죽임을 당했다. 거룩한 직분을 가진 사람이 그 직분을 잘못 사용하면 평범한 사람의 죄보다 훨씬 큰 형벌을 받게 된다. 그것은 모르고 짓는 죄와 알면서 짓는 죄의 차이만큼이나 크다. 그런 면에서 하나님 앞에 그리스도인들의 죄와 비그리스도인들의 죄의 무게는 차이가 있다. 성경 사도행전 17:30 절에서도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간과하셨거니와”라고 했다. 그러니 당연히 불신자와 신자의 표준은 달라야 하고 세상이 다 그렇게 산다고 하더라도 그리스도인들은 그렇게 살면 안 되는 일들이 많다.
만인사제설(만인 제사장)은 종교개혁을 통해 탄생한 개신교의 확고한 신념이자 기본적이며 핵심적인 근본 가르침 중에 하나다. 이는 신앙인은 모두가 제사장이라는 교리로 신자에게는 어떠한 계급도 없으며 누구나 하나님의 동등한 자녀임을 강조하는 평등의 개념이다. 신자는 누구나 그리스도를 고백할 때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제사장과 같은 인간 중보자 없이 거룩한 성도이며 같은 하나님의 자녀임을 우리는 믿는다. 그리고 이것은 베드로 사도가 기록한 “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벧전2:9일부)라는 말씀에서 그 근거를 찾는다.
이 세상에 서 있는 제사장으로서 우리의 귀와 손과 발은 과연 정결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의 오른쪽 귓부리에 바른 그리스도의 보혈처럼 우리는 바른 소리를 듣고 바르게 판단하며 손과 발로 바르게 행동하고 있는가? 제사장의 옷마저 거룩하다고 선언한 출애굽기의 기록처럼 우리가 받은 거룩한 부름을 따라서 살아가고 있는지 오늘 새벽에는 지나온 뒤안길을 돌아보게 된다.
하나님 아버지!
몸과 마음이 정결하고 성결하도록 다시 한번 주님의 피로 씻어주소서
벌써 새해의 한 달이 훌쩍 지나가고 있습니다.
악한 세월 가운데서 우리가 마땅히 걸어야 할 거룩한 길을 걸으며
부름에 합당한 모습으로 열심을 내는 백성이 되게 하소서
주님의 선하신 덕을 선포함으로 속히 오실 주님의 다시 오심을 촉진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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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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