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새 병원 건립 이후 ‘글로벌 세브란스’ 준비
세브란스의 요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3만 명에 달한다. 의료진만 4,000여 명에 입원 환자 2,000여 명, 외래진료 환자 8,000여 명, 환자들과 함께 오는 가족까지 합치면 3만 명을 훌쩍 넘을 때도 있다. 국내 최대 유동인구를 가진 병원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다. 세브란스는 한 해 4만여 건이 넘는 수술을 통해 국내의 수많은 환자를 진료하고 난치성 질환 퇴치에 앞장섰다.
1885년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을 창립한 이후 국내에 선진 의학을 전파해 왔다. 의학교육기관·심장수술·암센터 설립도 모두 세브란스가 세운 ‘국내 최초’ 기록이다. 2005년 세브란스는 또 한번의 재도약을 했다. 2005년 5월2일 지하 3층, 지상 21층, 연건평 17만1,902m2의 새 건물을 짓고 첨단 진료를 시작한 것.
1만4개의 병상을 갖춘 새 병원에는 소화기병·뇌신경·신장병·당뇨병센터와 응급진료센터·장기이식센터 등 6개 전문 진료센터를 신설했다. 장기별 15개 암 전문 클리닉은 관련 전문가들이 환자를 중심으로 협동 진료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새 병원에 설치된 첨단 장비 가운데 국내 최초로 도입한 로봇수술 시스템은 집도의가 입체 영상으로 나타나는 고화질 3D 모니터를 보며 자신의 손동작이 그대로 구현되는 로봇 손을 이용해 절제·봉합 등 수술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외과 영역의 복강경과 대장질환, 비뇨기과 수술을 전담한다.
새 병원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본격적으로 유비쿼터스 병원 개념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병원 건물 전체가 전산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제어되며, 환자에게는 진찰권 대신 스마트카드를 발급해 진료 접수·예약, 처방전 발급, 진료비 수납, 주차 확인과 정산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2004년부터 진행된 세브란스병원의 U-Hospital 프로젝트의 성과다. 특히 세브란스는 2007년 5월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최초로 1,033개 항목에 달하는 의료기준을 통과해야만 부여하는 국제 의료기관평가인 JCI 인증을 획득, 국제적 의료기관으로 입지를 다졌다. 현재 세계에서 JCI 인증을 받은 국가는 35개국 238개 병원, 아시아에서는 11개 병원에 불과하다.
이 중 세브란스는 세계에서 JCI 인증을 받은 최대 규모의 대학병원(2,076병상)이다. 박창일 연세대의료원장은 “JCI 인증은 환자들이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진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고 개선해 환자의 안전은 물론 의료 서비스의 질적 보장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을 나타나는 대표적 상징”이라고 말했다.
하드웨어는 첨단으로 바뀌었지만 125년 전 제중원 시절부터 시작된 ‘세브란스 정신’은 변함없이 이어져 내려온다. 새 건물 건축에 들어간 총 비용은 약 2,665억 원으로, 이 중 약 20%에 이르는 500억 원이 연세대학교와 연세대의료원의 교직원·동창·보호자와 독지가들에 의해 모금됐기 때문이다.
병원 측은 이렇게 큰 규모의 건축을 은행 융자나 보조금 없이 진행했다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환자 중심의 의료와 봉사’를 기본으로 하는 ‘세브란스 정신’이 바탕이 됐다고 본다. 이 병원 노사는 매년 1억 원의 공익기금 출연과 교직원 급여 1% 나눔 운동을 하고 있다.
사립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운영을 기피하는 재활환자와 어린이환자를 위한 전문병원을 매년 수십 억 원의 경영적자를 감내하면서도 운영하는 것도 ‘세브란스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브란스는 이제 ‘글로벌 세브란스’라는 목표 아래 동북아 의료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한 또 한번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인천자유경제지대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을 충족하는 임상연구센터와 미국 유수의 의료기관과 협력병원 개원을 통해 세계적 의료기관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는 것. JCI 인증을 바탕으로 최근 외국 의료보험회사들과 계약해 해외 환자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국내 최초의 암 전문 진료기관으로 개원한 지상 11층 400병상 규모의 최첨단 암 전문병원 기공식을 가졌다. 2014년까지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에 1,000병상 규모의 종합의료기관인 용인 동백(가칭)세브란스병원 개원도 앞두고 있다.
국내 의료개혁의 선두에서 한 세기를 이끌어온 세브란스가 또 한 세기의 출발점에 서 있다.


암센터 조감도

용인 동백세브란스 조감도(1024병상)

세브란스 마스터플랜(의과대학, 교수연구동, 암센터 등 신축)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
With the Love of God, Free Humankind from Disease and Suffering
첫댓글 가고싶다....
세브란스 의과대학은 정말 넘사벽의 멋진곳이지 ㅇㅇㅇ 사실 무게감으로 보면 세연대학교가 되었어야되었는데 ㅇㅇㅇ
새병원에 가려 항상 그늘지고 추운 치대...ㅜㅜ
방학때 셔틀버스를 타면 의대생만 있다고들었음 치대가 우월함 으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