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조선해양공학과를 2008년 2월에 졸업할 예정이고, 같은 해 3월 부산대학교 한의학 전문대학원에 입학 예정인 김정수라고 합니다. 합격수기라는 건 대학 입학 했을 때도 써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써야할까 고민이 있었는데, 단순히 제가 공부하면서 느꼈던 점을 중심으로 여러분께 학습 노하우를 전달하는 느낌을 드리고자 부득이하게 이야기체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불편하시더라도 저 나름대로 잘 전달하고자 위함이니 이를 참작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월별 계획 <3월~4월: 기본과정> 저는 다른 분들보다 늦은 3월부터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휴학을 했기 때문에 안심했던 마음가짐도 있었고, 일단 한의학 전문대학원의 설립 대학이 부산대학교로 선정된 것과 OMEET가 MEET시험과 한자 2급 자격증으로 대체된다는 사실이 확정되어 발표난 것이 2월 중이었기 때문에 1월부터 준비하고픈 마음은 있었지만 무엇인가 하기 쉽지 않았죠. 그래서 1,2월은 영어 시험과 한자나 준비하자 했다가 시간 낭비나 하면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3월 들어 팜메디스쿨에서 생물, 화학, 물리, 유기화학을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3월부터 들어오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짜여있어서 믿고 선택했습니다. 저의 3월 테마는 맛보기였습니다. 하지만 이건 큰 오류였습니다. 이제 1월부터 준비하는 분들도 기본과정을 듣게 될 경우 반드시 명심하셔야하는 건 공부를 진지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이라 “천천히 하지 뭐“ 하는 식의 발상은 위험합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시간관념을 확실히 해두었습니다. 아침 8시에 기상해서 가볍게 운동하고, 10시부터 집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버릇을 몸에 베게 했습니다. 그리고 학원 수업이 끝나고 독서실에 도착한뒤(11시) 2시간 동안은 그 날 배운 과목에 대해 복습했습니다.
한 달 정도 하고 나니 대충 과목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기본 과정이다 보니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았고, 선생님들께서는 언제나 질문에 친절히 응해주셔서 쉽게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언어 - 시중에 교재가 많지 않을뿐더러 있다고 해도 그다지 좋은 교재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일단 3월엔 수능 문제를 하루 일정량 풀어보았고, 4월부터는 구할 수 있는 교재들을 구해 독학했습니다. 생물 - campbell책은 전혀 보지 않고 윤석범 선생님의 기본 강의에만 충실했습니다. 기본적인 사항을 비전공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셨기 때문에 일단 학원 수험서에 집중했습니다. 단기간에 시험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윤석범 선생님의 기본서는 입문서로 굉장히 알찼습니다. 화학 - Zumdahl 책 1회 완독 했습니다. 김유성 선생님과 함께 두 달 동안 했고, 선생님께서 찍어주신 연습문제는 잊지 않고 풀었습니다. 화학에는 원래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던 것도 있지만, 연습문제를 통해 배운 기본 내용을 복습하는 효과는 컸습니다. 물리 - 이 또한 현성완 선생님이 지으신 All Pass Physics를 완독했습니다. 제 전공이 역학과 관련된 공학과라 물리학 책을 보는 관점은 어느 정도 있다고 자부하는데, 현성완선생님의 책은 이 시험에 최적화 되었다 싶을 정도로 맥을 잘 짚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습니다. 따로 읽어만 봐도 좋겠지만, 저자의 실강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기화학 - McMurry 책을 완독했습니다. 김성민 선생님께서는 너무나 생소한 유기화학을 아주 적절한 비유를 들어 설명을 해주셔서 편하게 입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유기화학은 과목 특성상 버릴 부분은 버리고 취할 부분은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에서 분명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월~6월: 심화과정> 5월이 되니 심경이 복잡해졌습니다. 일정한 패턴을 이루던 생활은 점점 나태해졌으며, 반대로 시험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특히 학원 기본서에만 충실한 저로서는 그래도 전공서적을 더 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심했습니다. 하지만 이왕 지금까지 온 거 선생님들만 믿고 가기로 결심을 했고, 나태한 마음은 운동 시간마다 혼자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서 극복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3개월 과정을 2개월에 압축해서 한다는 것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기본 과정 때보다 학원에 더 일찍 와서 늦게 가는 생활이 반복되었고, 몸도 지쳤습니다. 게다가 심화 과정의 난이도가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심했습니다. 하지만 열성적으로 임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힘을 얻어 2달 동안 제 능력 이상을 끌어올려 공부해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 말씀대로 생물과 화학은 이 시점까지 어떤 문제 - 교재 연습문제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