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김정훈입니다
이제 한계절만 바뀌면 40살이 됩니다
첫아이 출산이후부터 조울증인지 감정기복이 심해졌습니다
만화책 보다 울고 영화보는데 아내는 눈물 글썽거리는데 저는 이미 눈물콧물 다 짜내고 있어 아내가 영화 몰입안된다 할 정도입니다
얼마전엔 아빠를 머슴으로 표현한 시를 보고 울컥해서 사무실 사람들 모르게 눈물을 훔쳤습니다
저는 탁구장에 가면 엔돌핀이 솟아나 근심걱정이 사라집니다
그런 제가 탁구치다 운 사건이 생각나서 글 남깁니다
제 코치님은 경상도 사나이입니다
저보다 나이도 훨씬 많으시고 밤길에 마주치면 흠칫할 정도의 포스가 넘치십니다
울뻔 했던건 레슨하는데 그날따라 얼마나 힘든지 30분을 마치고 그자리에 주저 앉아 잠시 쉬는데 땀인지 눈물인지 흘러 수건으로 한참을 닦고 공도 안줍고 앉아만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제대로 울면서 집으로 돌아간 적이 있습니다
코치님은 칭찬에 인색하십니다
1년동안은 욕만 진탕 들었습니다
포핸드롱도 제대로 못하니 그건 당연한거고요
주4회 30분 레슨하는데 포핸드롱이 안되어 다음진도를 못나가니 답답하셨을겁니다
1년6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 그날의 레슨이 막바지로 다다를 즈음 포핸드와 백핸드 랜덤을 하고 마지막 드라이브를 100개 치고 있는데
코치님이 한마디 툭 던지셨습니다
야 이제 좀 뭐가 좀 되는거 같다 수고했다
이게 뭐지 무슨 말씀을 하신거지?
내가 잘못들었나?
연습을 좀 더하고 샤워를 하고 집으로 가기 위해 자전거를 타는데 갑자기 설움이 북 바쳐 올라옵니다
눈물이 나서 자전거를 못탈 지경이라 자전거를 끌고 가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눈물을 멈추려해도 계속해서 쓰나미처럼 뒤따라오는 설움에 품위없게 통곡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정신적으로나 욱체적으로 힘들었나 봅니다
그동안 전투적으로 실력 향상을 위해 달려왔나 봅니다
그렇게 한20분 넘게 울고는 저금 진정이 되기에 팅팅 부운 눈을 걱정하는 임신한 아내에게 탁구 코치님께 첫 칭찬받고 완전 좋은데 눈물이 낫다고 했습니다
이래 실컷울고 바로 대회에 나가서 6부에서 5부로 승급하였습니다
지금까지 4년차인데 코치님께 칭찬 3번정도 들은듯합니다 ㅎ
그때 뱃속의 아이가 이만큼 컸습니다
동생도 태어나 요즘 잘 놀아주는 기특한 아이입니다
진해 김정훈님의 탁구에 대한 열정은 부러우리만치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쭉 이어나가시어 더욱더 발전하시길 바라며, 아이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네.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이들 완전 귀여워요^^ 열정적으로 탁구 치시는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큰놈의.어릴적 말을 조금 할때 아빠는?
대답은 악구치러 가고 없다였죠
잘 읽구 갑니다.
닉네임이 짠했습니다
아버지를 머슴으로 표현한 시..
저도 그 시를 읽고 가슴이 먹먹해서 함께 공유하고자 올렸었지요..
비슷한 감성을 가지신 것 같아 정이 갑니다..^^
저도 영화나 책보며 가끔 눈물 흘린답니다..^^;
(아이들은 미리 각휴지를 제 앞에 슬며시 갖다 놓지요..ㅎㅎ)
아 요즘 눈물 많은 아빠들이 대세인가요?
잘 읽고 갑니다..ㅎ
감정이 풍부하시네요..좋은 겁니다..ㅎㅎ
행님은 감성도 메마른 신건 아니시죠?
주4회 30분 이면 생체로선 대단한 양 입니다
감정기복이 심해진건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지고 상대적으로 여성 호르몬의 비율이 늘어서 그렇 답니다.
나이상으로 좀 이르긴 한데 감수성이 예민해져서 조그만 일에도 감정의 폭이 커진 답니다.
첫애 낳고는 주2회로 줄였지요
아가들 귀여워요~~ ^^*
앗 요즘 토요리그 안가니 못 뵙네요
같은 코치님께 배우는 분이시니 더욱 공감하실려나요?
칭찬 얼마나 받으셨나요?
원체 잘 하시니
궁금하네요
@진해 김정훈 (구.마룽) 코치님 성격알잖아요? 경상도 특유의 성격.. 칭찬은 거의 안하시지만 제자를 생각하시는 마음만은 느껴지는거.. 저도 매번 혼났죠.. 안되는 체력으로 욕심부린 훈련에 제 허리는 아작이 났지요.. 의사선생님 말씀.. 이젠 허리 아껴쓰세요~ ㅜㅜ 미치도록 운동하고 싶은데 요즘 쉬고 있어요.. 마룽님 글들 보면서 위안삼아요~
따님들이 참 이쁘네요^^
계속 그리 따뜻한분으로 사시길요^^
따뜻함을 주위에.전파하려고 노력은 합니다만 ㅎㅎ
1번 그 열정이 부럽습니다 2번 주4회30분 레슨하실수잇는 시간이 부럽습니다 3번 꾸준히 이겨내신 끈기와 노력이 부럽습니다 결론은 대단하세요-!!
지금은 육아를 도와야 하기에 시나내기가 어렵습니다
탁구장 가고 싶어 손발이 떨릴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