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들이 지금 가테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요구 중 하나는 애정하는 캐릭터들을 오토가 아닌 수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게임 내적으로 볼 때 캐릭터들을 활용할 수 있는 컨텐츠는 길드 레이드와 협동전, 아레나 등이 있는데, 전부 딜러 위주의 컨텐츠인지라 탱커와 힐러 등을 활용하기 어려우며, 특히 아레나는 1대 1 격투 게임 특유의 남탓 불가로 인한 패배 시 불쾌감 증가, 컬작의 존재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스펙 차이, 속성 픽 순을 거의 운에 맞겨야 하는 등의 이유로 캐릭터를 전부 활용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게임 외적으로 볼 때는 기사&공주 페어의 이야기를 제외한 주변 서사가 굉장히 빈약하기에 성능 외의 요소를 유저들에게 어필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충해주는 것이 외전과 단편집의 존재이나, 도트 특유의 연출로 인해 스토리 개발이 늦는 가테의 특성 덕에 녹시아 같은 서사가 한보따리로 준비된 영웅의 경우도 지금까지 무근본 영웅의 대표로써 불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이 두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해서 이미 클리어한 월드를 재활용해 해당 월드 내 맵에 간단한 여러 가지 이벤트를 배치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간단합니다. 옆동네 원신에서 한 지역의 메인 서사 퀘스트를 다 끝내도 그 지역의 일일 퀘스트를 받을 수 있듯이, 가테도 한 월드를 100% 클리어할지라도 이벤트가 발생하여 그 월드를 짧게나마 다시 모험하게 하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예를 든다면 마빈과 함께 월드 4에서 라일라의 장사를 돕거나, 월드 13에서 베스의 청소를 돕는 등 일일 퀘스트 급의 소소한 이벤트부터 시작해서, 선산권사 혹은 용의 발톱단과 함께 5월드에서 사파 잔당을 상대하거나 6월드에서 크레이그/유즈와 함께 부활하려 하는 대악마를 다시 봉인하는 등의 단편집 급 내용까지 차차 추가해 나가는 것입니다.
본디 가디언 테일즈는 스토리와 연출에선 유저들이 입을 모아 칭송하는 것처럼 월드 하나 하나를 대표하는 기믹(월드 6의 빨간불/파란불, 월드 9의 전차 등)과 더불어 그 월드의 완성도는 이루 흠 잡을 곳이 없이 완벽하나, 이것이 발목을 잡아 새 단편집/외전을 낼 시 그 스토리만의 기믹과 챌린지게임까지 고안해야 하는 만큼 해당 요소 덕분에 스토리의 추가가 어려운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 단점을 기존 월드 맵을 재활용하거나, 조금만 뜯어서 고치는 식으로 해서 그 월드에 짧은 여러 스토리만을 계속 추가한다면 개발자들의 입장에선 새로운 맵/기믹 개발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고, 유저들의 입장에선 이미 한번 지나온 월드를 다시 모험함으로 향수를 느낌과 동시에 해당 월드 출신의 챔피언들의 서사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3성 챔피언의 성능 외적의 대표적인 단점은 해당 캐릭터들 중 외전/단편집이 아닌 본 스토리에 직접 등장하는 챔피언이 손에 꼽는 만큼 유저들이 3성 챔피언들의 개인 서사를 몸으로 직접 느끼기가 힘들다는 점인데, 해당 짧은 이벤트를 통해 3성 캐릭터를 계속해서 등장시킴으로 유저들에게 해당 챔피언의 성능뿐만이 아니라 캐릭터성 어필 또한 가능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던전 왕국에서 티니아가 목격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월드 6 서큐버스 마을을 찾아온 파르바티를 만난 기사, 고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선산권사를 만나러 월드 5를 찾아온 신틸라와 재회한 기사, 편의점 사업 확장을 위해 월드 12 마계를 방문한 가브리엘을 만난 기사 등 이야깃거리는 차고 넘치며, 맵이 방대한 만큼 충분히 해당 이벤트들을 월드에 추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점령전 혹평의 요인 중 하나가 저수지의 뱀 뺑뺑이인것처럼 이벤트 추가를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적으로 새로이 추가해야 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허나 단편집/외전처럼 새 맵/새 기믹/새 챌린지를 추가할 필요가 없는 만큼 개발이 좀 더 쉬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해당 제안은 대형 이벤트가 아닌 만큼 이야기와 연출에 너무 공을 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외전/단편집 같은 대형 이벤트가 아닌 시즌 1에서 소소히 보이던 사이드 맵 같은 구성의 이벤트를 말하는 것이고, 그런 자그마한 이야기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으니까요.
암튼 해당 제안을 통해 유저들에게는 애정하는 챔피언들과 만나 뛰어 놀 수 있는 만남의 장을, 개발자들에게는 신규 스토리 추가가 수월해짐과 더불어 챔피언들의 캐릭터성 보강/어필을 통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첫댓글 지지합니다.
의견을 보면서 생각한건데 특정 기간 특정맵에서 보물찾기를 하는것도 재밌겠네요.
이미 깬 맵에 기간 한정으로 스타피스같은 재화들을 2~3개정도 조금 뿌리는거죠
하고픈말은 좋은 데 직관성이 좀...;;
나도 이렇게 가테에 대가리 깬 적이 있었는데..콩스 과대평가하지마셈 시니어 다 나가고 1년전부터 개발속도 처참해서 뭐..그리고 재활용 건의 작년초부터 있었다고함
안녕하세요.
기존 월드 맵을 활용한 이벤트성 단편 스토리 등의 추가를 건의해 주셨네요.
기사님의 의견을 관련 부서에 전달드리겠습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드리며, 이외에도 게임과 관련하여 건의하실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 건의 게시판에 말씀해 주세요.
기사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더 나은 콘텐츠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