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생물은 기본서인 기린책을 오려붙이면서 나만의 노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시험 공부를 할 때도 책 내용을 깨끗한 종이에 요약 정리해서 시험 전에 계속 보는 방식으로 했기 때문에 그것이 효과적임을 알기에 생물노트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냥 글씨만 적어도 되겠지만..저는 그림과 함께 보는 것을 좋아했기에 기린책 그림을 마구 오려 붙였습니다. 열심히 노트를 만들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다 보니 기린책의 거의 모든 그림을 암기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모르는 것이 계속 생깁니다. 좀 알아간다 싶으면서도 모르는 것은 시험 전날까지 나와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기보다 기본을 충실히 하면서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모르는 것을 유추해 낼 수 있는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 이 시험이에요. 그러니 모든 것을 알려고 하지 말고 "왜 그럴까" 를 고민해야 합니다. 자2의 경우에는 아무리 기본을 달달 암기하더라도 시험 당일에 안 풀리는 문제에 당황하면 놓치게 됩니다. 화학과 물리는 추론문제에 대한 적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공부해 본 결과 유기화학과 물리는 비록 문제 수는 적지만 한두 달 공부로 실력을 쌓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기간을 길게 두고 꾸준히 공부하면 점점 더 가속도가 붙어 시험 당일에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8월에는 새로운 것은 보지 않고 모의고사를 구해서 풀면서 정리노트를 계속해서 보았습니다. 모의고사를 보면 잘나오기도 하고 못나오기도 하고 들쭉날쭉 하게 되는데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모의고사를 못보면 그동안 뭐했나 싶어 좌절하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게 되는데 나한테 어려운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것이고, 문제가 좋지 않아 하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으세요. 모의고사를 여러번 봐도 실전은 또 다릅니다. 독서실에 다니면서 저는 다른 공부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사법고시, 행정고시, 임용고시 등등...그 분들은 짧게는 1,2년 길게는 그 이상 공부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어쩌면 오래 질질 끌지 않아도 되는 이 시험을 공부하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 이구요. 여러분에게도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영어는 토익을 했는데 1월에 점수를 얻었습니다. 영어는 무조건 미리 해놓으시구요..안그러면 불안해서 손에 아무것도 잡히지 않습니다. 영어는 해커스토익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그레이아나토미를 보면서 듣기 능력도 많이 키우고요. 더불어 의사가 되고자 하는 마음도 키웠습니다.^^
아 그리고 덧붙여서 경상대 면접 이야기를 좀 해드릴게요. 1.5배수라서 꼭 붙어야한다는 생각에 압박감이 상당했는데요..4명이 한조가 되어 들어가서 각자 다른 문제에 답을 하게 됩니다.영어의 경우 미리 키워드를 줍니다. 다른 사람이 대답하고 있을때 그냥 듣고 계시지 마시고 내 차례에 어떤 질문이 나올지 미리 예상해서 답안을 생각해보세요.. 의외로 영어질문에 버벅거리는 분들이 많던데..(결국은 떨어지시더군요) 유창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생글생글 웃으면서요. 그리고 봉사활동도 가능하면 해놓으세요. 경상대는 학점이나 영어 뿐아니라 여러 대외활동이나 봉사경력 등도 높이 사는것 같습니다. 없는것 보다는 해두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긴장이 되겠지만 가능하면 긴장하지 않은 척 이야기하시고요, 아시는 대로 살을 붙여서 5분 내에 대답을 하시면 됩니다. 노력한 만큼 주어집니다. 제가 그것을 몸소 느꼈던 한해였습니다. 여러분들도 나중에 후배님으로 꼭 들어오시기를 바랍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