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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준비 방법 | |
1) 영어 1년 안에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기 때문에 새롭게 토플을 준비하는 것보다 대학 때부터 해온 토익점수를 더 올리기로 계획 하였습니다. 학원에서 토익 기초반 수업을 다시 들으며 정리를 하고, 인터넷을 통하여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풀이를 계속 한 결과 12월에 900점을 받고 영어 준비를 마쳤습니다. 물론 영어 점수를 더 올리는 것도 필요하다 생각했지만 그보다 MEET에 더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상담 선생님의 조언을 따랐습니다. 2) 선수과목 & 화학 선수과목을 하나도 이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듬해 3월부터 숙명여대에서 시간제 과정을 통해 일반생물학과 생리학, 일반화학 등 총 9학점을 이수하였습니다. 생명과학과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과목은 1년 과정이기 때문에 한 학기만 들으면 앞부분만 배우게 되는 단점은 있지만 어차피 시험과 관련된 과목이므로 시간을 낭비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반화학의 경우 내용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시험점수는 늘 60점대였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교수님 앞에서 펑펑 울기도 했었는데, 그 때 교수님께서 일러주신 공부 방법은 ‘깨끗한 노트에 정자체로 모든 계산과정을 꼼꼼히 적으며 책에 있는 모든 연습문제의 답지를 만들어 보아라.’ 이었습니다. 답지를 만들기 까지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지루했지만 효과는 굉장했습니다. 이후의 시험부터는 고득점은 물론, 잘못 출제된 시험 문제까지 찾아낼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3) 생물 학원에서 프라임과정까지 모든 강의를 듣긴 했지만 비전공자인 제게는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학원에서는 실험 테크닉을 중심으로 정리해 두고 혼자서 ‘기린’ 책을 6회독 하면서 이론을 정리해 나갔습니다. 굉장히 두꺼운 책이었기에 처음엔 1회독을 하는데 만 수 개월이 걸렸지만 6회독을 할 때에는 3일 만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내용은 노트를 만들어 외우면서 마지막까지 준비했는데 다행히 실제 시험에서도 생물은 고득점을 할 수 있었습니다. 4) 유기화학 학원에 와서 유기화학이라는 과목명을 처음 들어본 저로서는 가장 막막한 과목임에 틀림없었으나, 미리 책의 내용을 읽어보고, 재미있게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모르는 내용은 바로바로 질문하고, 강의가 끝난 후에는 연습문제를 모두 풀어보는 식의 공부를 12월부터 8월까지 계속하였습니다. 특히 맥머리의 연습문제는 수업시간에 들어 확실히 안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문제를 반드시 풀어보실 것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유기화학은 준비한 과목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그보다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즐거웠기 때문에 힘든 수험생활의 활력소가 된 것이 제겐 더욱 큰 행복이었습니다. 5) 수시전형 저는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을 수시전형으로 합격하였습니다만 사실 수시 전형은 굉장히 위험한 전형입니다. 증빙서류를 준비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일이 만만치 않은데다 원서접수를 하는 시기가 6월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혼란과 불안함 속에 공부에 가장 중요한 때를 놓쳐 버리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수시전형은 분명 MEET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겠다는, 다양한 경험과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열정을 가진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배려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므로 수시전형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확신이 있을 때에는 약이 될 것이고, 단순히 정시 전에 한번 내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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