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눈팅만하다가 이벤트에 한번 참여해보리라하고 다짐한지 보름여만에...겨우...그것도 마지막날에 사연을 올리게됬습니다.
(이런거 잘안해보는데,,,약간 쑥스럽기도하네요..)
삼십대 중반을 넘은 저로선 아트록은 추억의 음악으로 있었습니다.(현재나이 38세)
턴테이블을 돌리는 여유도, 음반에 지출하는 비용도...점차 줄어들었고 성공의 부담감과 생계형 인간으로 변해가고 있었기에..
여러번 이사시기에 처분할 위기까지 접한...LP음반들...먼지 털며 그물건들을 다시 만져봅니다.
인터넷을 통해 여기 저기 정보를 얻어 이전의 시완레코드사 홈페이지의 링크를 타고 만난 시완레코드쇼핑몰,
꼬리를 물어 서울아트록페스티벌 카페, 몇몇의 블로그를 통해,,아트락을 다시 만나게 되어 감개무량했습니다.
PFM, Latte E Miele가 공연을 했다는 놀라운 사실도 최근에 알게된 사실이였습니다.
이런 계기로 글까지 올리게 되니,,,라디오에 사연 보내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나게된 기분인양 흐믓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아트록(프로그레시브록) 이야기를 해봅니다.
그당시 저는 아트록이란 말을 안썼던것 같아요. 20대에 미팅을 나가도...진보적인음악 프로그레시브에 대해 아세요? 라고 했었던 기억이...
아트록의 처음 접한시기는 팝과 잉위맘스틴등 메틀위주의 음반만 있었던 저희집에 형님의 친구와 LP를 교환해왔었습니다.
1도인쇄된 빽판의 햇님이 방긋웃는 동화적인 앨범자킷의 Klaatu의 Calling Occupants Interplanetary Craft 와 Camel의 Staionary Traveler 그당시 음악적충격에,,,빽판의 비소리를 배경으로 몇날몇일을 계속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당시는 정식앨범이 일반샵에선 구할수 없었기에 더 신비한감이 있었던거 같아요,,)
시완레코드사의 앨범은 아니지만 저의 아트록의 시작이였기에 올려봅니다.

그 이후 음악세계라는 잡지(지금은 폐간)에 듀란듀란, 마돈나, 컬쳐클럽, 김완선, 전영록 등의 팝소식 속에 얇게 자리잡은
3~4장으로 연재되었던 전영혁의 프로그레시브, 전영혁의 25시의 데이트 라디오프로를 들으며 아트록의 세계를 접하게 되었고,
ELP나 Pinkfloyd, King Crimson 등의 계보를 공부(?)하며 대표적인 음악들을 듣고 흥미를 얻었었지요.
(그전의 성시완님의 음악방송은 알지 못했으며,....음악세계의 잡지중 프로그레시브 연재된부분을 오려책처럼 만들어
공부하다싶이 보곤 했었는데,,,저희 어머니께서 폐지로 오해,..고물상에게 신문과 같이 사라졌답니다..도서관에 가면 볼수 있을려나요)
그러고 몇년후,,,동숭동 대학로 중심에 있던 바로크레코드사를 지나가다 본 한 앨범...
이젤에 올려져 홍보하던 유러피언 프로그레시프락 씨리즈! New Trolls- certo Grosso 1가 발걸음을 멈추게하고,

(지금보니 시완에서 나온게 아니네요..해동뮤직갤러리는 어디죠?)
몇번의 고심끝에 구매한후 들었을때, 감동 그자체 이전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음악이였습니다.
Pinkfloyd, King Crimson등의 영국계아트록 위주로 듣던 귀에 이탈리안아트록이란 신선한 충격에 흠뻑 빠지게 됬었고.
이러한 음반들이 제가 응애~하던시절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흥분되게 만들었지요.
이때쯤 전영혁의 음악세계 Booklet을 통해 아트록 명반100선을 알게되고,,그 음반들이 궁금해졌습니다.
대학로에는 91년도쯤 하세민의 프로그레시브라고 인켈아트홀에서 낯선 음악과 영상물을 감상하곤 했었는데,,,
갑자기 기억이나네요, 그당시도 소수매니아들을 위한 그런 행사들이 있었다는게..요새도 그런 관람물들이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종로의 코아아트란곳의 2층에서 아트록정보도 많이 얻었었으며 자켓만 보고 음반을 산다는게,,참 망설여지곤 했지요.,.
홍보카피 몇마디에 구매한다는건 그당시 넉넉지 않은 용돈에 7~8천원에 구매한다는것이 그다지 쉽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앨범자켓도 더블자켓이라 일반LP보다는 2~3천원이상 더 가격이 비쌌지요..ㅎㅎ
그 당시는 음악을 미리 들어볼수가 없어, 앨범자킷과 인지도를 보고 구매하는 심리가 작동했구요,
그때 안사서 후회하는 앨범 2가지가,,Crystal Phonix와 Earth & Fire의 앨범인데 좀 지난후엔 웬만한데서 만날수가 없더군요..
(다른분들은 기본소장품인거 같은데요..ㅎㅎ)
이후 명반의 극찬을 하며 이젤에 또 올려져 홍보하던 시완레코드1호?,,,Latte E Miele -Passio Secundum Mattheum
그땐 망설임 없이 구매, 턴테이블에 올려놓는 순간...뉴트롤스와 많이 달랐고, 교인이 아니게에 다소 멈칫했으나.전곡을 감상하고
보니 한권의 책을 보는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메고 가는장면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그부분은 이햐~이렇게 표현을 하다니...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것이 시완레코드의 첫만남이였습니다.

(포스터가 구매당시 수준으로 그래로 있네요,ㅎㅎ)
그후 이탤리안 아트록을 관심을 갖으며 또다시 구매하게된 중독성있게 흥얼거리게되는
Latte E Miele - Papillon
이탈리안록계의 ELP라는..PFM..
라디오에서 자주 들어서 잘알고 있었지만 앨범을 손에 넣었을때 그 기쁨을 주었던 앨범.

라디오에서 먼저청취하고 산 뉴트롤스의 연장선이란 말을 듣고 구매한 LBIS! (한곡만 돋보였던것같은 기억이..)
기대하지 않고산 J.E.T.
(더블이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금잔이 도무송된,,,당시 가격의 압박으로,,싼걸루 구입..지금 후회합니다,.ㅠㅠ)

King Crimson의 Epytaph앨범 자킷처럼 강렬했던 Q.V.L! 감동 그자체-개인적으론 제일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클래식과의 락의 화려한 융합! 뉴트롤스를 능가하는...등 카피문구몇줄만 보고산 R.D.M.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었죠.

이탤리안록을 이해하기위해 의무적으로 산
Fomula3, LucioBattisti...역쉬 만족스러웠구요,,

앨범자킷만큼인가 무슨 사연있는 듯한 곡들과 감성자극하기에 충분한 L.D.F

한때 우울할때 더우울해지게 만들기위해 들었던
Mauro Pelosi

가을에 쯤이던가 앨범자킷과 너무나 맞아떨어진 G.D.S
좀 너무 팝적(깐따또레라고 하던가,,,)이여서 다소 아쉬워했지만, 가을엔 정말 딱이였던거 같고..
(음악을 듣지않고 앨범을 산다는것 그당시는 참 모험이였죠...)

포크락을 정말 좋아하게된 계기를 만들어준
Magna Carta

(레코드판돌아가는거 보면 최면걸던 생각나네요,,,ㅎㅎ)
라디오에서 먼저 들었고 발매되자마자 산 정말 원했던 포크락, SpiroGyra의 Western World

앨범자켓의 호기심, 카피문구에 의존해 구매한
iL Volo / Gravy Train / Hunka Munka / i GiGanti

(어디 표지로 사용된적도 있었는데,.,)

(뭔가 심각한 내용이였던거,,,좀 난해했었죠,,)

(이앨범 역시 변기 뚜껑열리는 더블자켓을 안산이유는,,,,가격의 압박..역시 후회중..)
어린 천재기타의 소리가 알고싶어서 산T2

CD로 처음 구매한 뉴트롤스~
명성을 듣고 산 Kayark (좀 팝적인 분위기가 있었던듯하네요)
경의롭다는 말로 대신할 앨범,,,Museo...(워낙 유명하니깐 산거긴하죠)
음산한 기운을 느끼고 싶을땐,,,, Shoylock
록오페라가 궁금했던,,,멋진 자킷의 사계...

어디서든지 배경음악으로 딱이던,,,,론도 베니치아노,,

포크락을 더 즐겁게 만들어준 앨범들...

(하루를 즐겁해 해주는...출근할때 퇴근할때도 굿! Trader Horne)
(넘 좋아요,,,요즘도 차에 싣고 다니면서 듣는 Tudor Lodge)
Nick Drake도 있었는데 없어졌네요,,ㅎㅎ

이렇게 소장한 시완레코드만 주~욱 살펴보았습니다.
마침 새로산 디카가 도착하여..쓰던 도배지에 올려놓고 함 촬영해봤습니다.
생각보다 시안레코드가 많지가 않네요,,ㅎㅎ
시완레코드사의 앨범구입한것을 위주로 과거를 한번 훌터보는 계기가되었고
사진찍으면서 섞여있는 앨범도 정리하는 계기가 되어주어 아주 즐거웠습니다.
아트락이주는 기쁨은....
한앨범의 컨셉이 주는 독특한 경험과 상상력을 자극시켜주며,
변화무쌍 예측불허하는 구성들이 어색하지 않고 기승전결있게 악기들이 조화하면서 엮어나가는 것이 매우 매력입니다.
또한, 그중의 백미라는 곡들이 항상 자리매김하고 있어 매료되는 이유라고 생각이드네요..
불투명한 지면에 적흰 몇몇의 바이오그래피를 보며 곡명도 모르고 찾아헤메던 음악들이 담겨져있던 그 앨범과 그 백미의 곡들을 만났을때의 기쁨!, 보통사람들은 잘 모를것이다(물론 여기 보시는 분들은 매니아들 이시겠지만...)
예전에 음악듣는 패턴이 클래식과 락이 조화된 심포니록장르를 좋아하다가 20대 후반부터는 웅얼거리고 어쿼스틱한 포크록 쪽이 더 좋아졌답니다. 나이를 먹으면 편한걸 찾나봐요,,,
아트록에 대해 혼자 좋아했던거 같습니다. 아트록을 주변에게도 권유해봤지만, 대부분 반응은 난해해합니다.
인터넷으로나마 아트록에 대해 공유한다는 자체가 행복이고 음악적으로 외롭지가 않네요.
이제 다시 놓친 음반들을 찾아보며, 음악여행은 감성이 예민하고 없이지내던 20대와 달리 여유롭게 들어보면 좋겠네요.
이젠 CD를 선택해야할 듯하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첫댓글 이미지를 20개 올리는 제한을 미쳐 생각지 못해 다 작성해놓고,,이미지 붙이느라,,,애먹었네요,,,이런거 생각보다 오래걸리네요,,좋은경험 했습니다. 아트록 포에버~
컴퍼넌트가 인켈것 아니신가요 ? 저희 집 장식장하고 똑같아 보입니다. CD + Tape + Radio + LP 있는 제품으로 보여요 *^^*
눈썰미가 정확하십니다. 인켈맞습니다. CD데크도 고장나고 표면처리가 고무같은건데 시커먹게 놓아내려서 묻어나는..아주 난해하고 덩치에 비해 실속은 없지만...LP를 듣기위해 함께 살고 있으며, 방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집사람은 아이 책장 공간을 위해 처분하라고 권유하네요,,ㅎㅎ 알아봐주시니 반갑습니다..
정성담긴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음반 많으시네요 ^^
해동무역이라는 이름은 참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무역만하던 곳이 음반시장에 뛰어들어 당시 뉴트롤스라는 대어(?)를 낚았죠. 하지만 오리지널 음반커버를 못구해서 재발매 싱글커버로 제작되어 아쉽습니다. 한 때 저희회사와 경쟁상대였지만...어느날 음반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졌지요. 아무튼 옛 추억에 잠기게 하는 음반 사진들입니다. 광고 스티커와 포스터..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소중한 음반들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