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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정무부시장' 왜 낙점했나?
이명박 시장 정태근씨 내정에 서울시 술렁
"인터넷에 밝아… 대선전략 차원 기용" 분석
조선일보 박중현 기자 jhpark@chosun.com
요즘 서울시 주변 음식점과 술집에서는 ‘41세 부시장(副市長)’ 내정이 화제다.
지난 29일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내정된 정태근(鄭泰根) 한나라당 성북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주인공. 정씨는 1997년 조순(趙淳) 시장 시절 41세로 정무부시장에 임명된 김희완(金熙完)씨와 함께 역대 최연소 부시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정씨는 서울시 실·국장, 과장 등 대부분의 간부들보다 나이가 어리다. 주요 경력도 연세대 총학생회장(1985년), 한나라당 성북갑 지구당 위원장,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인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 공동대표 정도다. 시 간부들은 “자리에 걸맞지 않은 인물 아닌가” 하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시의 한 국장급 간부는 “정씨로부터 직접 지휘를 받게 될 김병일(金丙一) 대변인은 정씨의 연세대 9년 선배여서 심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다들 이번 파격인사의 충격이 쉽게 극복될 것이라 했다. 1997년에 이미 김희완 정무부시장 임명 충격을 한번 겪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정씨의 부시장 내정은 전적으로 이명박(李明博) 시장의 선택이었다고 한다. 정씨는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 이명박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인터넷본부장을 맡았던 인연이 있다.
이 시장이 정씨를 기용한 것은 대선전략 차원에서 그의 ‘젊음 · 인터넷·불교 관련 이미지’를 높이 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씨 본인은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데다 부인까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이어서 젊은 사람들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점.
한때 웹사이트 컨설팅 사업을 했고 한나라당 중앙당 디지털정당추진위원장을 역임했을 정도로 인터넷에 밝은 점이 우선 고려됐다는 것이다.
또 지방에서 행사가 있을 때면 꼭 인근 사찰을 찾아가 불공을 드리는 등 불교 쪽에 발이 넓은 점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 시장을 잘 보완할 장점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정태근 전 서울시 부시장 ‘기자 협박’ 파문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인사의 측근인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인터넷신문 기자에게 기사 삭제를 요구하며 욕설과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신문 CNB뉴스는 18일 “정씨가 CNB뉴스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야 XXX야, 너 죽고 싶어, 죽여버릴거야’ 라고 폭언과 협박을 가했다”며 “CNB뉴스 측이 이를 거부하자 대학동문 등을 동원, 회유를 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전날 “대선후보 진영 북첩보원 침투 활동 중”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비롯됐다. 기사내용에는 "J"라는 가명으로 처리됐으나, 정씨가 거론된 이름이 자신이라며 기사를 빼달라는 요구와 함께 협박을 가했다는 것.
정씨는 해당 기사와 관련해 CNB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하는 한편 언론중재위원회에 언론중재를 신청했으며, 이 신문 김원섭 편집국장이 지난 24일 서울경찰청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장은 조사과정에서 “익명으로 처리된 것을 자기라고 주장, 민·형사상으로 CNB뉴스에 오히려 피해를 끼친 정씨는 정치인의 도리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진술했다며, CNB측도 명예훼손 및 기자폭언·협박으로 정씨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J라는 이니셜로 표기해 일반인이 쉽게 알수 있도록 정씨를 지목한 것이 아닌데도 문제를 삼는 것은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대선후보 최측근이라는 사람이 욕설을 퍼부으며 협박하듯이 기사 삭제를 요구한 것은 인간성의 한 단면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국인터넷언론협회 강승규 회장은 "이유야 어찌되었든 인터넷언론사 편집국장에게 욕을 하며 기사 삭제를 요구한 것은 정치인으로서 품위를 잃은 처사" 라며 "인터넷신문사가 모여 만든 우리 협회는 정치인들의 인터넷언론을 비하하는 행위를 묵과할 수 없으며, 차제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NB뉴스의 보도로 불거진 대선후보 측근과 관련한 ‘세작’ 논란은, 다른 대선후보 진영 측근은 물론 대선후보 당사자들에게도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
‘세작’ 논란의 대상이 된 정태근 서울시 전 부시장은 최근 이른바 ‘386 간첩단 사건’과 관련해 검거된 손정목씨 등과 함께 활동했던 386 운동권 출신이다. 손씨는 정씨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낼 당시 학술부장을 지냈다.
자신이 가장 친한 교우라고 밝힌 고진화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비롯, 김민석 전 민주당 의원, 허인회 열린우리당 전국청년위원장 등과 함께 ‘삼민투’ 활동을 하다가 85년 ‘미문화원 점거농성 사건’과 관련해 3년간 복역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손정목 씨와 함께 이번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이정훈 전 민노당 중앙위원도 고려대 ‘삼민투’ 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이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간사로 활동했다. 민가협은 현재 대표적 친북단체인 통일연대 소속 단체이다.
이와 함께 2001년 6.15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청년 200여명의 방북을 추진했던 '6.15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청년교류 추진위원회(추진위)'에 참여한 단체인 ‘한국의 미래 제3의 힘’ 운영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이적단체로 규정된 범민련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소속단체인 ‘한국청년단체협의회’도 ‘추진위’에 함께 참여한 단체이다.
정씨는 현재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한민족평화통일연대 이사를 맡고 있다.
▲ CNB저널 창간호에 실린 문제의 기사 중, J씨와 관련된 일부 내용이 삭제되고 알림문구로 대체되었다.
한편 27일부터 지하철·서점 등지에서 판매될 예정인, CNB뉴스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CNB저널’ 창간호는 문제가 된 기사 중 일부 내용을 삭제한 후 "광역단체 부단체장을 지낸 J씨가 11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하여 11월 24일 법원이 결정문을 보내왔으므로 본안 결정이 날 때까지 관련 기사내용을 일단 보류한 후 추후 사실 내용을 게재키로 했으므로 애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라는 '알림' 문구를 삽입한 상태다.
입력 : 2006년 11월 26일 15:04:41 학계ㆍ경제계 두루 포진 '싱크탱크' 역할
박찬모 전 포스텍총장 교육과기 지휘 배은희 선대위장 바이오ㆍ벤처 가교역 임주환 원장ㆍ최헌규 다우기술 사장도
기업 CEO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IT 인맥은 폭넓은 재계 인맥에 비해서는 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IT 산업의 역사가 다른 산업에 비해 일천한데다 이 당선자가 주로 전통적인 건설,엔지니어링 등의 분야에서 일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 당선자의 IT에 대한 지식과 인맥은 서울시장 시절에 형성됐다고 봐야 한다는 게 한나라당 대선 캠프 쪽 설명이다.
하지만 줄곧 여론조사 1위를 달린 만큼 IT분야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브레인들도 많고 IT분야 전문가층도 두텁다.
◇ 교수진 등 학계, 연구계
박찬모 전 포스텍 총장은 중앙선대위원장 중 교육과학기술 분야를 맡아 지휘했고 배은희 미래신산업 선대위원장은 바이오ㆍ벤처 분야와의 가교 역할을 했다.
활동이 두드러진 자문교수진만 이명호(연세대), 오해석(경원대), 장훈(숭실대), 박수용(서강대), 전승준(고려대), 정연태(한양대), 신용태(숭실대), 황기웅(서울대), 이준승(이화여대), 김병일(동덕여대), 김규성(명지대)교수 등이 꼽힌다.
민간기업 출신으로는 손영동 전 KTH 통합포털부문장과 김상욱 전 KTH 상무보를 꼽을 수 정보통신부위원장을 맡아 일해왔다.
이와 함께 신영길 서울대 교수, 임주환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장, 이상범 정보처리학회장, 정규택 정보화인증원장, 최헌규 다우기술 사장 등은 이명박 지지선언을 해 이명박 당선에 힘을 실어주었다.
초미의 관심사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과 관련, 이 당선자가 실무 전문가 기용을 밝힌 만큼 IT 분야에서도 전문가 그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의원 가운데서는 김형오 일류국가비전위원회 위원장, 서상기, 김희정, 이재웅 의원 등이 IT 정책에 관여한 바가 크다.
◇ 서울시장 재직시 인맥
이명박 당선자는 서울시장 재직 당시 전자정부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 세계 전자정부 최우수 도시로 서울시가 두 차례나 선정됐으며 베트남과 러시아 등의 국가에 서울시의 전자정부 모델을 수출하기까지 했다. 박정호 고려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당시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CIO)을 맡아 이 당선자와 호흡을 맞춘 인연을 갖고 있다.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이명박 캠프의 인터넷본부장을 맡아 활동할 만큼 인터넷 등에 이해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경제계
이 당선자와 사돈간인 효성그룹의 IT 계열사들도 새삼 주목된다. 당선자의 셋째딸 수연씨는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과 결혼했다. 조양래 회장은 효성그룹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동생으로, 그룹 홍보실은 각 계열사에 선거기간 중 정치적 코멘트를 응대하지 말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그룹의 IT계열사로는 노틸러스 효성 (금융ATM기기), 효성 인포메이션시스템(스토리지 및 IT서비스), 효성 ITX
이 당선자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천신일 회장(고대 교우회장)도 IT 사업을 하고 있다. 지승림 알티캐스트 사장은 미디어 홍보분과 간사를 맡아왔다. 경제계에는 이 당선자와 고려대 경영학과 61학번 동기인 하나금융지주의 김승유 회장,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꼽힌다. 황씨는 이 당선자 캠프에 합류해 경제정책 기획ㆍ홍보 역할을 맡았다.
디지털 타임즈 한지숙 기자 newbone@
측근4인방 - 서울시청 멤버 `일등공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킹메이커"는 이 당선자 본인이라는 데 이의를 다는 사람이 없다.
참여정부 5년의 "실정"이 국민의 정권교체 심리를 자극해 야당 후보로서 반사이익을 본 측면도 적지 않지만 "실천하는 경제대통령"이란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바람을 충족한 것은 다름아닌 이후보 자신이었기 때문.
특히 지난해 6월말 서울시장 퇴임 이후 사실상 혈혈단신으로 대선판에 뛰어들어 치열한 당내경선을 거쳐 "거대 야당"을 장악한 뒤 안팎의 무수한 네거티브 공세를 이겨내고 결국 본선 승리를 이뤄내 "이명박 신화"를 다시 한번 창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좌진과 참모진이 없었다면 청와대로 향하는 험로를 완주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것도 당내외의 일치된 의견이다.
"일등 공신"은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최시중 고문, 이재오, 정두언 의원 등 이른바 "핵심 4인방"과 서울시청 멤버인 "하이서울팀". 이들은 이 당선자가 대선판에 뛰어들기 이전부터 고락을 같이 하며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를 완성시킨 주역들로 인정받고 있다.
◇ "이상득-최시중-이재오-정두언" 4인방
가장 먼저 눈에 띠는 인물은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겉으로 드러나는 역할을 맡지는 않았지만 대권도전에 나선 동생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후견인"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는 평가다. 경선기간 이 당선자에게 급박한 상황이 생기면 측근들이 즉각 국회의사당 본관 3층 부의장실에 모여 대책을 숙의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이 당선자가 대선전 막판
이 당선자가 위기에 처할 때면 어김없이 등장해 후방에서 든든한 수문장 역할을 하면서 주변으로부터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였다 .이른바 "6인회의" 멤버의 일원이었던 최시중 고문의 활약도 눈에 띈다. 연초 경선캠프가 출범하자마자 인근에 개인사무실을 내고 이후보의 정치자문역을 자임했다.
한국갤럽의 지분을 정리한 돈을 써가며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최 고문은 여론 흐름을 치밀하게 살펴 대선 판세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현안이 생길 때마다 전략적 조언을 하며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그는 동아일보 정치부장과 편집부국장, 정치담당 논설위원 등을 거쳐 1994년부터 최근까지 한국갤럽 회장을 지냈으며 폭넓은 정계인맥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캠프의 막후 좌장격인 3선의 이재오 의원은 이 당선자와 떼려야 뗄수 없는 인물. 이 의원은 경선 이후 선거전을 진두지휘하는 야전사령관을 맡아 종횡무진 활약했다.
최근 당 내홍사태 와중에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 그는 "토의종군(土衣從軍) 하겠다"며 낮은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 당선자 진영의 실질적 좌장으로 통한다.
당내 기반이 없는 이 당선자를 대신해 "이명박 조직"을 처음 구축한 인물로, 선거운동기간에는 이 당선자가 다니지 못하는 시골 구석구석을 누비며 최일선에서 보이지 않게 득표활동을 벌였다.
정두언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 당선자의 "복심." 당내 경선 당시 서울지역 공동선대위원장과 중앙 기획본부장을 겸임한 데 이어 본선에서는 당 중앙선대위 총괄기획팀장을 맡으면서 핵심으로 떠올랐다.
행시출신으로 이 당선자의 서울시장 출마 당시 후보비서실장을 지낸 뒤 정무부시장을 맡았다.
특이하게 "가수"를 겸업하고 있는 정 의원은 특히 선거전 내내 상대진영을 맹공격하는 "저격수"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고 이 당선자를 대면하는 시간이 가장 많은 인사로 꼽힌다.
◇ 원내외 주력부대
지난해 6월 서울시장 퇴임 이후 한나라당의 비주류로 출발한 이 당선자는 지난 8월 경선승리로 일약 당내 주류로 떠오르며 현역의원들을 대폭 끌어안았다. 그러나 역시 핵심멤버는 주로 경선기간 그를 도왔던 이른바 "친이(親李)계" 의원들.
우선 경선 캠프에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희태, 김덕룡 의원을 꼽을 수 있다. 두 5선 의원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이 당선자의 외연확대를 위한 물밑작업을 도우면서 묵묵히 고문역할을 맡아 벌써부터 제18대 전.후반기 국회의장 하마평에 나란히 오르내리고 있다.
강재섭 대표도 본선에서 범여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이 당선자의 든든한 방어막 역할을 했다. 김형오 의원은 당 일류국가비전위원장으로 이 후보의 공약 성안을 책임졌다.
선대본부장인 이방호 사무총장은 당 살림살이를 꾸려나가는 것은 물론 선거전략 수립과 조직관리 등 사실상 대선관리 총책을 맡았다. 이 당선자의 "입"인 박형준 대변인은 경선 때부터 선거기획과 메시지를 사실상 총괄하면서 신흥핵심으로 부상했고 나경원 대변인도 톡톡 튀는 논평과 빼어난 외모로 승리에 한몫을 담당했다.
경선 캠프에서 수행실장을 맡았던 주호영 의원은 불교계를 돌며 외연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은 "BBK 의혹" 등 범여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노련하게 막아내며 "모래시계 검사"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이밖에 임태희 비서실장을 비롯해 안경률, 이병석, 정종복, 공성진, 차명진, 진수희, 이성권, 윤건영, 이주호 의원 등도 각각 정책자문과 조직관리 등에 발군의 능력을 발휘했다.
원외 인사로는 여의도 당사 6층에 포진한 비서실과 공보실 인사들이 가장 눈에 띈다. 언론인 출신의 이동관 공보특보, 박흥신 공보단 총괄팀장은 언론과의 가교역할에서 뛰어난 활약상을 보였고, 김해수 비서실 부실장도 후보의 일거수 일투족을 챙기며 기량을 발휘했다.
서울시청 출신 핵심멤버들도 빼놓을 수 없는 "명박군(軍)"의 주력 부대원들이다. 수행, 조해진 특보는 공보, 강승규 전 국장은 인터넷 기획 등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이명박 시장"을 "이명박 대통령"으로 거듭나게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국무총리, 김수한 전 국회의장 등 적지않은 원로급 인사들도 이 당선자의 승리에 보이지 않는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이밖에 박창달 유세총괄부단장은 경선 때부터 당의 "전략적 텃밭"인 영남권에서 조직을 책임지며 "영남 대승"을 일궈냈다.
◇ 안국포럼 멤버 "가신그룹"
이 당선자가 대권도전장을 낸 후 처음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사람들은 서울시청과 안국포럼 멤버들. 이른바 "가신그룹"으로 불리는 이들은 보이지 않는 "이명박의 조커"들로 통한다.
우선 이 당선자의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했던 김희중 일정비서관과 미 보스턴대 경영대학원 출신의 임재현 수행비서관은 이 당선자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가장 정확히 아는 "최측근 2인방." 이 당선자가 "남자 100명과도 바꾸지 않는다"고 말하는 김윤경, 이진영 비서와 후보실 지킴이 최유진 비서도 빼놓을 수 없는 여걸들.
경찰경호팀장인 이동권 경정을 비롯해 배건기 경위, 김두진 전 경감은 서울시장 시절부터 이 당선자의 안전을 책임졌고,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자 방송.연극인인 유인촌씨는 유세현장에서 이 당선자의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직 퇴임 이후 문을 연 개인사무실 "안국포럼" 식구들은 어려운 주변여건 속에서도 1년 6개월간 묵묵히 현장을 뛰며 고군분투했다. 백성운 선대위 업무조정실장을 비롯해 신재민 메시지팀장, 배용수 공보특보, 송태영 공보특보, 권택기 스케줄팀장, 김대식 네크워크팀장, 박정하 보좌역, 김홍식 보좌역, 황성민 수행부단장 등은 이 당선자로서는 단 한사람도 놓칠 수 없는 "가신그룹"이다.
김일주 전 의원의 차남으로 현장행사 실무를 담당한 김재윤 보좌역을 비롯해 각각 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맡은 김용위, 김승후 보좌역은 이 당선자가 어디를 가든 100% 모습을 나타내는 "그림자 3인방."
이밖에 지인그룹으로는 고려대 동창들이 많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송정호 전 법무장관,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등을 꼽을 수 있다.
◇ 정책.참모그룹
정책.참모그룹은 연구소팀, 자문교수팀, 언론인팀, 보좌관팀, 네거티브 대응팀, 특보팀 등으로 구분된다.
연구소팀은 외곽 자문기구인 국제정책연구원(GSI) 유우익 원장과 김영우 정책국장, 바른정책연구원(BPI) 백용호 원장이 대표격이다. 또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 강만수 전 재경부 차관, 박대원 전 서울시 국제관계대사 등은 관료 출신으로 이 당선자의 정책보좌역을 맡았다.
자문교수팀은 곽승준 당 선대위 정책기획팀장(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를 비롯해 김우상(연세대) 현인택 남성욱(이상 고려대) 김태효(성균관대) 민동필(서울대) 이준승 박석순(이상 이화여대) 추부길(안양대) 정동양(교원대) 교수 등이 각 분야에서 정책입안을 맡았다.
언론인팀에서는 언론인 출신 최규철, 이성준, 서옥식, 김효재, 함영준, 기세민, 양휘부, 구본홍, 김좌열, 김주식 특보 등이 맹활약했고, 함영태 특보를 비롯한 상근특보단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몫을 해냈다.
이밖에 네거티브팀에는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와 고승덕, 은진수, 오세경 변호사가, 의원 보좌관팀에는 유석현, 문형욱, 고성학, 박광명 보좌관 등이 현장을 누비며 이 당선자의 승리에 일조했다.
최인기 기자 2007/12/20 오전 7:15ⓒ 매스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