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대한민국 천주교 신자인 것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다.
서울대교구는 21일 인사발령을 통해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신부 전종훈에게 강제적으로 안식년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언론에 보도된 대로 극히 이례적이며 비상식적이고, 다분히 보복성 정치적 탄압임을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전종훈 신부는 정의구현사제단 대표신부로써 삼성 김용철 양심선언 및 촛불 시국미사를 주도한 인물이다. 이에 대해 보수 천주교 권력자들이 경고와 제재를 가했던 것이 사실이며 극단적으로 이번 안식년 해프닝까지 벌이게 된것이다.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한줄기 빛이다. 촛불이다.
서울대교구는 각성하라.
천주교인임이 자랑스러울 수 있게 제발 뻘짓 하지마라.
교회는 사라진다.
각성하라.
(참고 : 아래 관련기사 오마이뉴스 8월22일자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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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 안식년을 떠나게 됐네요. 인사결정 권한은 교구장님께 있으니…. 사제단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라는 뜻으로 안식년을 주신 것 같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지요."
지난 6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수많은 시민들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다치고 쓰러질 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 전종훈 신부, 이하 사제단)은 '촛불미사'로 군중을 압도했다.
시민을 향해 물대포를 쏘고 곤봉을 휘두르던 경찰도 신부들의 십자고상과 묵주 앞에서는 물러섰다. 국민은 사제단의 뒤를 따라 촛불행진을 벌였고, 이 분위기는 각 종교계로 확산돼 기독교·불교가 바통을 이어받아 평화 촛불집회의 맥을 이었다.
보수적 교회 지도자들, 촛불미사는 눈엣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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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부와 수녀, 일반 시민들이 지난 7월 2일 저녁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최로 열린 세번째 비상 시국미사에 참석하여 미국산 쇠고기 장관 고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촛불집회에 강경 대응하는 공권력을 규탄하는 미사를 드리고 있다. |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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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1일 오전 정기인사를 통해 촛불미사를 주도한 전종훈 사제단 대표신부에 대해 안식년 결정을 내렸다.
본당 주임신부로 발령받으면 보통 4~5년의 임기를 채우게 된다. 그러나 전 신부의 경우에는 고작 1년 6개월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성당에서 봉직했을 뿐이다. 보통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임기를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안식년을 떠나지 않는다.
당초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단에서는 전 신부에게 미국 LA 해외교포 사목을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을 전 신부가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하자,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안식년을 떠나라고 주문한 것이다.
일생을 마칠 때까지 하느님께 자신을 바치기로 종신서원한 전종훈 신부는 교회의 뜻에 따라 9월 1일부터 수락산성당을 떠나 지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무엇보다 사제단 소속 신부들은 "이같은 일은 유신 때도 없던 일"이라며 "서울대교구의 정기인사지만 정상적인 절차로 받아들이기에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일갈했다.
통상 신부들의 안식년은 교구와 논의를 통해 본인의 비전을 정하고 그에 따라 정하게 마련인데 이번에는 그 같은 절차가 생략됐다는 것이다. 특히 본인이 안식년을 원하지 않는 상태에서 무조건 '9월 1일까지 본당에서 떠나라'고 명한 것은 굉장히 독특한 경우라는 것.
따라서 일부 가톨릭 관계자들은 이번 인사에서 전종훈 신부가 안식년 발령을 받은 것은 사제단 대표신부로서 '촛불미사'를 주도한 상징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한다. "서울대교구 정기인사였기 때문에 청주교구 소속인 김인국 신부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사조치가 내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문정현 원로신부는 21일 저녁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사제단의 사회적 역할이 크지만 교회 안에서는 이런 대접을 받는다"며 "영향력이 큰 만큼 박해도 받는 것"이라고 씁쓸해 했다.
이어 문 신부는 "촛불미사로 드러난 전종훈 신부의 활동이 보수적인 교회 지도자들의 눈에는 보기 좋지 않았던 모양"이라며 "30년 넘게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함께 써온 사제단의 기념비적 활동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첫댓글 사제단 활동을 더 열심히 하라는 뜻^^ 하하~
안식년 인사발령 받고 이렇게 기분 찝찝한 신부님이 또 계실까요? 안식년은 사제에게 피정의 시간인데 이렇게 본 뜻을 왜곡해서 보복인사로 쓰이다니...권력이란 정치꾼들만의 것이 아니라 종교도 예외가 아니군요. 근조 대한민국 천주교회.
천주교까지... 온나라 구석구석 고르게 고르게...ㅡㅡ
^*^ 에구... 전종훈 신부님이 이제 촛불에 집중하시겠넹... 과정이 쫌 그래서 그렇지 ㅎㅎ 좋아... 좋아... 문규현 신부님도 9월 2일 부터 생명과 평화를 위한 촛불 여행을 떠난다고 합니다. 모두 함께 응원 부탁....
아침에 신문에서 뉴스를 접하고는 모든 사람생각이 내맘같지는 않구나 생각이 들더군요...설사 그것이 우리편이라 믿고있던 곳에서 벌어진 일이라하더라도요!! 아!!!! 종교가 추구하는것이 진정 무엇이더냐!!!
기분이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