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끝내 돌아올 수 없는 군국일본의 길로 가고 있다. 군사대국화를 꾸준히 추진했고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해외파병을 성사시켰는가 하면 자위대 합헌론은 당연한 일로 치부되고 있다. 아시아 각국을 침략해 수억의 각국 사람들에게 고통을 가했던 일본인들이 전후에 일어났던 참회와 반성, 평화를 소중히 해서 다시는 죄악을 저지르지 말자는 다짐도 이제는 군국일본의 혼령을 위무하고 추모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이같은 일본의 변화를 우리가 군국일본의 부활로 보는 이유는 일본사회의 지도층이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적 잔학행위를 참회하고 사죄하기보다 미화하고 정당화하기 때문이다.
최근의 군국일본의 범죄행위를 합리화하는 역사교과서를 채택하려는 일본정부의 움직임은 군국일본의 길로 가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제1차 대전에서 제2차 대전의 전과정을 지배했던 군사일본의 이른바 황국사관에 근거하여 군국일본론으로 무장된 역사교과서가 자라나는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군국일본의 길로 가고 있는 조건은 장기간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경제력이 막강하다는 점, 세계적 차원에서 반군국주의 진영의 힘이 약화되고 군국주의와 승리숭배가 당연시되는 흐름이라는 점, 일본내의 반군국주의 세력이었던 진보적인 정치세력의 기반이 취약해진 점 등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시아 각국이 자신들의 성장에 자만한 나머지 일본과의 전후청산을 제대로 하지 않은채 군국일본의 부활에 소극적으로 대처해왔다는 점이다.
유럽의 각국이 나치독일에 대해서 철저한 전후처리 과정을 밟아 나치독일의 망령을 추방한 것과 비교되는 것이다.
따라서 뒤늦었지만 아시아 각국은 일본의 경제적 지배력을 확대하는 자유무역 협정이나 아시아기금과 같은 경제공동체의 구축구상을 백지화하고 군국일본에 앞서 스며들어오는 일본문화의 침투에 대해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동안 한국은 굴욕적인 한일협정으로, 일본의 죄악을 단죄하지 못한채 만성적인 무역적자로 일본경제에 의존하는 구조를 체질화시켰고 역대정부가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교묘하게 제거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시행해오더니, 이제는 아예 독도를 바다밑으로 집어넣고 일본의 문화활동을 전면 허용한 상황까지 가고 있다. 정부는 순국열사들을 모욕하는 일본의 군국일본 미화 역사교과서가 채택될 경우 즉각 일본문화의 수입을 금지시키고 일본정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