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령포를 찾아서/초포 황규환
젊어 감돌던 설움은
깎아지른 절벽에 새겨두고
망향 탑에 쌓은 그리움이
원망보다 절절하게 조여 오는 세월
장릉에 잠든 여린 이여
기다린들 무엇하랴만
떠나보내던 모습을 지울 수 없어
보랏빛을 물들이던 비단자락에 감싸니
부질없는 세월을 수놓은 지도 수십 년
죽어 묻힌 자리가 애처로워
사릉이라 부르는 소나무 숲에는
아직도 나이어린 낭군을 기다리고 있음이라
푸른 물결에 풀지 못한 한은
한없이 제자리만 맴돌고 있었지
먼 훗날 만나리라는 소원은 받들던 충심이
독화살이 되어 심장에 박힐 줄 누가 알았겠소.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강물은 흐르건만
억지로 떼어 놓은 사랑은 오늘도 부질없어
권력의 욕심은 변하지 않는가보다
들끓는 정쟁의 썩은 냄새를 동강에 씻어보면 좋으련만.
첫댓글 감사 합니다 샬롬 !!
청명한 불금 멋과 맛 향기로 즐거운 시간 보람 되시고...
항상 건강 조심 하시고 편안 하시며 늘 웃는 인생 삶 행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