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나치게 적은 양 올렸죠?
그래서 오늘 하나 더 올리려구요.
격일로 올리려 했는데 오늘만요^-^
자유.
정말 자유란 거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전 책 읽을 때,
글쓸 때는 자유롭게 쓰고 싶습니다.
자꾸만 형식에 얽매이게 되는 것 같으면
지적해 주세요.
헤헤.
도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성아는 따라 들어오려는 루인의 바로 코 앞에서,
고급스러운 나무문을 소리나게 쾅 닫아 버렸고.
루인은 그저 입술만 깨문 채,
꽝 닫혀 있는 문을 바라보았다.
뒤에서 팔장낀 채 사태를 지켜보는 제닌은,
루인을 위로할 생각조차 없는지
벽에 기댄 채, 들리지 않는 한숨을 쉰다.
그럼 성아, 그녀의 방에 들어가 보자.
작가의 특권으로.
움, 이 방은 대신전의 성녀에게 지급되는 하나의 방.
성아는 온통 하얀 색인 그녀의 방을 보자
짜증이 확 일어난다.
하-얀색 꽃이 들어 있는 꽃병을 확 집어 던지는 그녀.
좀전까지만 해도 분함으로 가득찬 그녀의 눈망울에서,
액체가 뚝뚝 떨어진다.
"이런 거였어? 성녀가 된다는 거? 이딴 거 안 해.
한국이었으면 인권 침해 죄로 깜방(?)갈 행위라고!!"
"그래도 성녀가 되는 건데 그 정도는 감수…."
"뭐??? 이럴 거면 왜 데려왔어? 이럴 거면!!!"
"…."
더 이상 방 건너편의
루인의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의식을 치른다고 해서 그저 널 성녀로 임하겠다.
정도의 지겨운 연설이나 들으면 되는 걸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건 그게 아니었다.
성녀는 여자나, 남자나 다 될 수 있었다.
왜냐면….
왜냐면 성을 없애니까!!
그 빌어먹을….
성녀가 몸을 더럽히게 할 수는 없다는 이유.
그래서 남자도 여자도 아닌 무성으로 만드는 의식.
성아는 안 된다고 소리쳤고 도망가려고 애썼다.
미쳐 버릴 것 같아서 완전히 발악을 했다.
그러나 그녀를 잠들게 해서 의식을 진행시킨 건
다름 아닌….
루인이었다.
루인과 성아의 가치관은 다를 수 밖에 없었다.
인간의 존엄성이란 이념을 초등학교 때부터 배워온 성아에게
그런 의식이란 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루인과 성아는 다른 세계의 사람이었다.
루인은 성아를 위해서 한 일이었다.
어려서부터 이곳에서 자라온 루인에게 이 곳은 집이었고,
반항할 수 없는 곳이었다.
이곳의 무서움을 알고, 따뜻함을 알았다.
성아가 성녀되는 것을 거부했다면
성아는 죽었을 것이고 성녀가 된다면
이곳에서 따뜻함을 알아갈 것이다.
비록 약간의, 아니 조금 많은 통제가 있을지라도.
성아는 옷을 벗고 거울 앞에 섰다.
크지는 않았었지만 이제는 아예 밋밋해져 버린 가슴.
성기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저 온몸이 뽀얄 뿐….
그리고 성녀의 상징이라며 이마에 박힌
보석.
붉은빛을 띠는 보라색 보석이었다.
확 빼내고 싶은 성아였다.
이마에 박혀서 빼내지도 못 하지만….
다시 주섬주섬 옷을 입은 성아는 침대에 누웠다.
'율리아나 에렌샤'
성녀가 되며 새로 얻은 이름.
그딴 이름 필요없어!! 라고 외치고 싶은 성아였다.
아직도 있었는지 제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첫임무는 뱀파이어를 잡으라는 거야.
없애도 상관없다고 하더라."
"…."
"루인을 원망하지마. 루인도 당했던 슬픔이니까."
"…."
"잘 자라."
"언니한테…. 미안하다고 해줘요. 왜 데려왔냐고 화낸 거."
"쿡, 그래. 임마, 넌 착하다."
너무 못 됐는걸….
걱정해주는 두사람보단 나만 생각하는걸….
카페 게시글
자유 기고란
격일
백색성혈 제 1장 (5) 성녀로서의 첫 임무. 뱀파이어 잡기(?) -1
푸른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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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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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성을 없앤다니. 왠지 섬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