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이유는 이 여성분의 충격적일만큼 굴곡진 삶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에게 같은 삶을 주지 않으려고 강인하게 살아오신 모습이 존경스럽고 대단하다 느껴져서임
이 여성분처럼 애들만 보고 살아야한다 이런거 아니니까 무지성 비난은 말아줘
또 우간다는 우리나라에 비해서 아직 한참 의식수준이 과거에 머물러있다는 것도 감안해줘 (오히려 몇십년 전 우리나라보다 더 심한...)
유튜브 찾아보면 유튜버들, 방송사들이 많이 찾아가서 영상이 많은데 한글자막과 번역으로 된 동영상이 하나 있고 아래에 링크 걸어놨어
여러 영상들과 기사들을 읽었는데 기사도 여기저기 말들이 조금씩 다른 부분도 있으니 참고바람!
사진은 맨 아래에! 좀 긴데 잘라서 설명하자면,
우간다 여성. 현재 만41세 - 본명은 따로 있지만, '마마 우간다'로 유명하고 '마마 아프리카' 로도 불림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차로 한시간 반 떨어진 외곽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음 -15번의 출산을 했고, 쌍둥이 6번(한 번은 유산, 한 번은 한 아이만 살아남음), 세쌍둥이 5번, 네쌍둥이 5번으로 총 44명의 아이를 낳음.
- 그 중 6명은 목숨을 잃음
-6명 중 4명은 말라리아 등으로 죽고, 2명은 엄마가 다른 이복자매가 돌보고 싶다고 해서 잠깐 맡겼는데 아침만 해도 잘 지낸다고 했는데 갑자기 죽었다고 연락 옴. 너무 가난해서 소송할 수 없었다고 함.
- 선천적으로 과배란되는 난소를 가져서 계속 쌍둥이가 임신 됨. 18살에 18명의 아이를 낳고 (기사마다 말이 다름. 여하튼 많이 나고 난 후에) 그만 낳고 싶어 병원에 갔지만 아프리카에 종종 있는 돌팔이 의사가 이럴 경우 계속 임신을 해서 난자를 빼줘야 하고 안그러면 엄마인 네 생명이 위험하다는 헛소리를 해서 계속 아이를 낳았음.
- 마지막으로 쌍둥이를 낳고(한 아이는 사망) 적출술을 함
- 이 여성은 태어난지 3년만에 엄마가 버리고 떠남, 아빠와 5명의 형제자매만 남음.
- 친엄마는 2022년에 처음 찾아감. 자기를 굉장히 싫어했고, 그 이유는 지금 현남편이 친엄마의 과거 결혼이력을 몰랐기 때문. 그래서 만날 당시 엄마라고도 못 부르게 했고 다시 돌아가고 다신 오지 말라고 했음.
- 아빠는 새엄마를 들였고 (여러명) 그 중 첫 새엄마는 유리병을 잘게 부수어 유리가루를 음식에 넣어서 5명의 형제자매들에게 먹임, 당연히 5명 다 사망함
- 그 때 주 양육자였던 친할머니 집에 가있던 덕에 살았고, 어렸어서 나중에 어떤 일이있었는지 친척들에게 들어서 알았다고 함.
- 그 일을 계기로 어린 나이에 나중에 결혼하면 7명의 아이를 낳겠다고 다짐함. (5명은 형제자매 이름으로, 하나는 남편의 이름,하나는 본인의 이름을 따서 붙이고 싶어서. 참고로 우간다 가임기 여성이 낳는 아기의 수는 평균 5.6명)
- 12살 때 40살 먹은 남자의 다섯 번 째 아내로 시집감. 아빠가 신부값을 받고 넘긴 것.
-그리고 13살에 첫 출산을 함. 18살 때 이미 18명을 낳았다고 하는데 이게 만나이인지 아닌지 기사마다 이야기가 다름. 첫 출산이 쌍둥이라는 기사도 있고 세쌍둥이란 기사도 있고. 여하튼...미성년자가 매년 쌍둥이 그 이상을 낳았다는 건 변함없는사실임
- 후에 이 남편이랑 자기를 4살때부터 키워줘서 결혼식때도 신부엄마로 참석한 새엄마랑 둘이 바람나서 애낳음...(아마 유리가루로 형제자매들 죽인 새엄마인듯)
- 결혼 생활엔 사랑이 없었다고 함. 가정 폭력만 있었다고.
-몇 번이고 친정으로 돌아가려했지만 아빠가 쫓아냄. 신부값 갚을 돈 없다고.
-21년동안 결혼생활을 하다가, 남편이 집을 팔고 재산을 가지고 떠나버렸다는 말도 있고, 그래서 친할머니(주변 가족들 중 유일하게 의지한 분)네로 우선 피신했다는 말도 있음. 또 아래 영상을 보면 여성분이 아이들이랑 집을 나와서 50km를 걸어서 길바닥에서 자면서 지금 사는 곳으로 왔다는 이야기도 있음. 조금 씩 말이 다르지만 전부 다 거의 맞는 말인 것 같음. 여하튼 혼자 아이들 38명 키우게 됨
- 계속 남편이랑 산 이유는 아빠가 다른 아이들로 만들고 싶지 않아서 한 남자랑 살았다고 함.
- 혼자 아이들을 키우게 된 뒤부터 바느질부터 고물 주워팔기, 미용사, 술 제조, 약 제조(야매로 하는 듯)와 셀 수 없이 많은 일들을 하며 아이들을 키우려고 노력했다고.(이게 가능한 일인지 상상이 안 됨..)
-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은 뭐냐는 질문에, 다른 부모를 가졌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대답함. 나를 버리지 않았다면 다른 삶을 살 수 있었을 거라고.
- 이 여성은 교육을 받은 적이 없음. 그래서 아이들을 자신과 같이 살게하지 않으려고 아이들을 모두 학교에 보냄. 그 중 몇명은 돈이 없어서 고등학교를 관둬야 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대학까지 진학해 공부중인 아이도 다수 있음.
- 아이들이 아무리 많아도 이름을 절대 까먹지 않는다고. 한 명만 없어도 바로 알 수 있다고 함.
- 22명의 아들 16명의 딸이고, 그녀는 무슬림 전남편은 크리스쳔이었음. 아이들도 자신의 선택에 의해 무슬림도 있고 크리스쳔도 있음.
- 첫 번째 아이들이 세 쌍둥이인데, 그 중 딸은 간호사가 되었음. 안타깝게도 엄마인 본인을 지원해 주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대도시의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러시아 남자를 만나 러시아로 떠났다고. 그 뒤로 연락이 끊김. (아프리카는 자식도 워낙 많고 땅도 넓은데다 연락이 우리처럼 실시간으로 이뤄지지 않아서 부유층이 아닌 이상 자식이 다시 돌아오는 유학이 아닌 결혼으로 타국으로 떠나면 연락이 끊기는 일이 아직도 꽤 많대) 세 쌍둥이중 또 다른 아들은 기계공학을 공부했고, 도시에서 자동차 수리공으로 일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고 함. 또 다른 아들 하나는 관광학을 공부함.
- 아이들 중 15명은 보딩스쿨에 보내는데(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비싼 보딩스쿨x 그래도 이분한텐 굉장히 큰 돈) 학교에 부탁해 학비를 할부로 결제하고 있다고 함 그런데 아무리 우간다래도 사시는 형편이 영상으로 다 보이는데 15명의 보딩스쿨 학비를 대려면...그냥 생활비 전체를 다 학교에 갖다줘도 빚내야할듯ㅜ본인도 비슷한 뉘앙스로 말씀하셨고. 큰 아이들이 결혼해서 같이 살면서 생활비도 같이 부담해서 가능한 듯
- 코로나 시기에 여자아이들(자녀들을 말하는 건지 그 동네 분위기를 말하는 건지는모르겠음) 이 예상치 못한 임신을 했고, 자식 중 14살에 임신한 딸이 있었다고. (우간다는 조혼과 이른 임신이 아프리카에서도 특히나 높은 비율을 차지)
- 그래서 코로나 때 임신해서 공부하지 못하고 집에서 노는 딸들은 집에서 바느질과 여러 경제활동이 가능한 일들을 배우고, 본인은 다른 딸들을 데리고 공부했다고 함. 남자들은 기술을 배우고. 항상 자녀들이 뭔가를 배우고 교육받게하려는 의지가 강함.
-현재 그녀의 목표는 모든 아이들을 원하는 만큼, 대학 혹은 그 이상까지 교육시키는 것.
-현재는 처음 싱글맘이 된 때보다 사정이 많이 나아져서(당시엔 길거리에서 노숙도 했다고) 큰 아이들이 결혼해 손자손녀들도 낳았고, 지금 사는 집 옆 건물 서너개에 다같이 모여서 삼. 제일 큰 집에 10-12명의 어린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지내고 다른 집들에 결혼한 자녀들이 한 집씩 삶.
- 페인트칠도 안 되어있는 집 벽에는 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의 졸업사진이 쫙 걸려있음
- 토요일은 온 가족이 함께 일하는 날이라고 함. 집안일이든 엄마가 내다파는 물건이든 뭐든. 학교도 가지않으니 학생도 예외는 없음. 일이 많고 힘든 엄마를 돕기 위해서 항상 아이들이 뭐든 도우려 한다고.
-큰 아이들도 인터뷰했는데, 엄마는 항상 닥친 상황에 압도됐고 일은 엄마를 짓누르고 우리는 요리와 세탁 등의 집안일을 돕지만 엄마는 여전히 가족을 책임지기위해 홀로 모든 짐을 짊어지고 있다고, 엄마가 대단하고 불쌍하다고도 함.
-버는 돈은 모두 아이들의 교육비로 써서 집에는 변변한 가구도, 벽지도 페인트도 되어있지 않고 가재도구는 정말 초라함. 어린아이들은 이층침대의 매트리스 하나에 2-3명씩 자고 바닥에서도 잠. 집은 슬라브지붕에 흙집도 있고 시멘트 덩어리 째인 그냥 딱 상상하는 그런 집.
-사람이 워낙 많아서 먹는 것도 넉넉하고 풍족하게 먹지는 못함. 반찬도 별로 없고 값 싼 옥수수죽같은 배 채우기 위한 음식을 자주 먹음. 냉동고는 비어있고 매 끼니 그때 사와서 그때 다 해먹고 동나는 듯.
미디어에서 다루는 아프리카 빈곤층의 모습이 익숙해서 다 그런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런 빈곤가정은 애초에 이 집에는 있는 티비도 침대도 냉동고도 없음. (우간다는 아프리카에서 유명한 빈곤국가도 아니고)
그래서 보면 애들 행색이 지저분해 보이고 그러지 않음. 교복도 입고 같은 옷 세트로 맞춰입기도 함 옷도 깨끗하고. 이 여성은 그래도 돈을 버는 자녀들이 있고 본인도 꾸준히 계속 경제활동을 하는데 들어오는 수입에서 식비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을 교육비로 쓰기 때문에 살림이 변변치않다고 얘기함.
- 자신은 굉장히 어릴 때부터 어른의 책임을 져야했고, 태어난 이래로 기쁨이 없었던 것 같다고. - 본인은 어린 시절을 힘들게 견뎌냈지만, 그녀의 지금 소원은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말함. 또 지금 본인의 행복도 아이들에게서 온다고.
- 아이들을 전부 홀로 부양해야 했지만 다시 돌아갈 기회가 생기면 전부 다 낳고 싶다고 함. 무슬림이라 자식은 신의 축복이라고 생각함.
- 자기는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배척당했지만 아이들이 자라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받는다면 그것만으로 행복할 것이라고 함.
- 또 딸들을 결혼시킬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교육이 우선이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고. 아이들이 자라서 의사나 변호사가 됐으면 좋겠대.
말도 안 되는 환경에서 자라 부모의 사랑도 없었고 학교조차 가본 적 없던 분이 자식들을 자신과 다르게 살게 하려고 혼자 힘으로 대학까지 교육시키겠다는 생각 자체도 하기 쉽지 않은데 이뤄낸 그 의지가 대단하다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한 것 같아 나와는 종교도 가치관도 너무나 다른 분이지만 그 나라에서 그렇게 컸다면 나라고 저분처럼 살아낼 수 있었을까?생각하면 절대 못 했을 것 같고.
아래는 몇 장면 캡쳐한 것. 유튜브 링크 들어가면 한글로 볼 수 있고 영어로 된 영상도 많아
첫댓글 대단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