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 10년 전 한 번 말렸다가 나물을 하니 먹어본 사람들이 무슨 나물이냐고 묻더라구요. 그 이후로 머윗대만 보면 소량이더라도 말리게 되었지요.
먹거리 카페에서 잘 아는 지인이 머위가 무성하다는 말을 듣고 좀 말려보시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걸 좀 보내주시더군요. 감동했지요. 글로는 좀이라고 표현했지만 ....말리기 전에는 <조금>이 아니었음을 압니다.
마침 전 작은 단으로 한 단을 구입 잘게 찢어가며 말리는 중이었거든요. 마르는 건 초여름이라 아주 쉬워요.
소량은 볕 따가운 날이면 한나절이면 꾸득꾸득 해지니까 그리 두려워 하진 마세요!!
내년에는 말려 저장해 보시라구요. 육개장에도 토란대 넣지 마시구요. 머윗대 말린 걸로 대체해 보세요!!
A 머위를 말려요?
A 예, 머윗대를 데쳐내어 말리면 두고 두고 먹을 수 있는 아주 좋은 나물이 되어요!!
Q 머위 말린 나물이 그렇게 맛있나요?
A 맛이 탄력있으면서 쫄깃거려요!!(절대 질기진 않구요)
Q 머윗대 말린 걸 육개장에도 넣는다구요?
A 예, 토란대 대신에요. 토란대 말린 건 여차하면 아린맛이 있어요. 그리고 요즘엔 수입산이 너무 들어오기도 하구요.
중국산은 깨끗한 편이구요. 캄보디안가 어디서 들어오는 것을 바영한 적이 있는데 완전 쓰레기 그 자체더라구요! 토란대 대신 고기요리와도 아주 잘 어울려요.
제 자체맛이 순한 고기맛 같기도 해요!!
Q 머윗대 말린 걸 잡채로 만든다구요?
A 예, 푹 삶아서 울궈서 잡채로 쓴다면 맛이 당면 잡채랑 아주 잘 어울려요
묵나물 볶는 방법
한여름 장마통에 채소도 귀하고....나물도 그리울 때 묵나물<말린<묵은>나물>을 만들 준비를 합니다.
먼저 물에 한나절을 불렸다가 (그래야 괜한 까스불 시간을 줄이지요) 뭉근히 삶아내고는 그 물은 따뤄내고 새물을 받아 밍근한 물에 한참을 또 울궈냅니다.
물을 따뤄내고 또 새물을 부어 울궈주고....그리고는 미리 밑간을(청장, 마늘 들기름약간) 아주 소량만하고는 팬에서 볶아줍니다.
볶아졌다싶으면 물을 약간 둘리고 뚜껑을 덮고 또 뭉근하게 익혀주는 게 묵나물 조리법입니다.
손으로 만져보아 적당히 물렀다 싶으면 마지막에 들기름을 더 두르고 깨를 뿌려 냅니다.
먼저 묵나물 잡채를 만드는 게 아니라...
넉넉하게 묵나물로 만들어 먼저 맛으로 즐긴 다음 냉장고에 있는 묵나물을 꺼내 잡채를 만드는 겁니다.
제가 잘게 찢어 말린 머위나물입니다.
마르는 뒤적이면서 그냥 재미로 잘게 찢어주는 것입니다. 오른쪽은 그 이전에(봄) 말린 취나물!!
지인이 보내주신 나물입니다. 이 나물은 이름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마른상태를 보니 잎이 아주 크고 길고 대도 길쭉합니다.
머윗댑니다. 모양그대로 말리셨어요, 그게 더 나을지도...
위에 주신 나물 두 가지로 우선 묵나물 반찬을 만들었지요!
제가 손이 커서 이렇게 많이 합니다. 먹다가 보니 모자라서 그랬는지...제 취나물도 또 볶아 보탰군요!! ↗
이 게 진정한 산채밥입니다. ㅎ~ 접시에 담아두고 나물만 먹는 맛!! 아 참....김에다가 싸서 먹으면 아주 맛나요!!
묵나물잡채
양파나 다른 것을 넣으니 조금 지저분해 보이더군요.
그저 묵나물 두 세가지가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잡채의 나물 대표주자는 당연 머위줄기 맞습니다.
당면잡채랑 빛깔이 같아져서 마치 숨은 그림찾기하듯 해야해요.
그런데 입에 들어가는 순간....혀가 잘 감별해요!!
아주 멋지지 않나요? 이 요리는 이요조 고유의 요리 맞습니다.
묵나물잡채를 잘게 썰어서 반죽에다가 합체!!
이렇게 부치시면 됩니다. 그 맛이요? 한 번 만들어 보세요.
아마도 어린이가 있는집에서는 아이들이 들락날락!! ..만두처럼 속이 흘러내리지 않아 너무 좋아할 거예요!!
어떤집을 방문하니 아이에게 비스킷을 주면서 자리를 깔고 그 자리를 절대로 벗어나면 안된다는 구역 계엄령을
내리더라구요. ㅎㅎ 이 잡채전은 애나 어른이나 구역 계엄령 안내리고 맛도 기막히게 좋으니
온가족 다 모이는 이번 추석에 어때요? 차례상에 못 오를 것도 없군요, 그쵸?
글/이요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