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요약 : 디펜시브 팩트는 안 하는 게 재밌음. 반면에 강략한 반란 파워 세팅은 정말 재미있음]
한 1년 정도 크킹2를 안 하다가,
한참 재밌게 하던 배틀브라더스와 쉐도우택틱스도 끝을 보고 다시 크킹 2를 잡았습니다.
그동안 안 사고 있던 미스틱 확장팩까지 구매하고 시작했습니다.
미스틱 확장팩은 악평이 워낙 커서 좀 걱정했는데, 의외로 요소들이 재밌고 괜찮았습니다.
컨텐츠 양에 비해 가격이 높은 점이 악평에 부채질한 게 아닌가 싶네요.
시간이 지나 어느정도 안정화된 탓도 있겠고요.
저는 원래 방위조약(디펜시브 팩트)을 키고 플레이했습니다.
제약이 심해도, 후반부 난이도를 높이는 요소라 생각했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 어렵다기보다는 짜증이 나더라구요.
데쥬레 백작령 하나 먹겠다는데 땅끝에서 땅끝까지 모든 민족과 종교를 초월한 연합군이 결성되어 대전이 일어나는 건
어떤 이유에서든 정말 웃기는 일입니다.
유로파 코올리션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하여 크킹으로 반영한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아마 전쟁만 하지 말고,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란 의미겠죠.
그렇지만 이걸 조금 더 게임적으로 풀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전쟁/확장 자체가 크루세이더킹즈의 주요 컨텐츠이기도 하구요.
유로파4는 코올이 짜증이 나는 게 아니라 무섭고, 코올 수치가 국가별로 적용되는 방식도, 코올을 피할 방법도 다양한 반면에
크킹의 디펜시브 팩트는 유로파4에 비해 너무 단순하고, 막을 방법도, 관리할 방법도 제한적입니다.
심지어 사실 그렇게 위협적이지도 않죠.
그래서 이번에 끄고 플레이를 해보니까 훨씬 더 게임이 재미있습니다.
일반 제국은 물론 몽골, 아즈텍 같은 둠스택 군대들도 방위조약 걸려 비실비실하지 않고 훨씬 더 적극적으로 퍼져 나갑니다.
저 역시도 왕국들을 집어삼키면서 즐겁게 크고 있구요.
디펜시브 팩트를 뺀 대신에, 반란 파워를 올려봤습니다.
강력한 반란(기본 세팅의 2배 더 강한 반란군)을 해봤는데 느낌이 괜찮아서
이걸 아주 강력한 반란(기본 세팅의 4배)으로 해봤는데 이게 진짜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해보면 이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아바시드 제국과 영혼의 한타를 벌이고 있는데
발칸반도에서 3만명 규모의 종교 반란이 일어나는 식입니다.
대규모 봉신 반란 중에 끌어모으던 군대가 갑자기 나타난 대규모 반란군에 털릴 때의 아찔함이란.
전쟁 중에 대규모 반란이 3~4군데에서 동시에 발생할 때의 짜릿함!
반란군 규모가 크다보니 이런 대규모 반란의 성공율이 꽤 높습니다.
아르메니아와 같은 반골 동네는 수시로 반란 왕국이 들어섭니다.
게다가 반란 성공 직후에는 이벤트 군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역으로 막 뻗어나갑니다. 반란으로 재탄생한 아르메니아 왕국이 북이란 일대까지 뻗어나가더군요.
다만 최고로 강력함(6배? 8배?)는 하지 않았습니다. 저 정도 되면
반란이 너무 강력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바이킹 시나리오 아르메니아 공국 소속 백작으로 시작해서
더번트 공작, 조지아 왕국 먹은 뒤 비잔티움 산하로 들어가 제위 찬탈하여 진행 중입니다.
11세기 중반인데, 이제 몽골/아즈텍과의 대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흑사병은 아직 안 왔구요. 열심히 콘스탄티노플 병원 테크 올려야겠습니다.
이번 플레이의 목표는 로마제국 재건/유럽 평정 + 가능하면 인도 공략 정도입니다.
간만에 정말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반란파워높이면 재미는 있는데 컴터들이 못버텨서 2배로 합니다
몽골같은 놈들 뺌녀 컴터들이 사실상 확장을 못하죠 해봤자 털립니다
단축키 r로 맵모드 보는 느낌으로 ai들의 국경이 형성되죠
반란이 강력할수록 현재는 아니더라도 미래엔 반드시 그렇게 되는 수준
누군가 운빨상속빨로 크는데 이민족이교도지역에서 반란터지고 패망하는 시나리오정도면 괜찮은데
그렇게 혁명에 성공한 놈도 스텍털리고 나면 아니 스텍쓰기도 전에 재반란으로 또 털리고 또 털리고
헤레시안트가 정벅했으면 종교적 긴장 이단의 요새같은 모디파이어는 날라가야 상식적이 아닌가 싶네요
뭐 이런부분이 아쉽긴 하지만 저도 글내용에 동의합니다
한동안 크킹을 안했는데 그런 옵션들도 생겼나보네요? 근데 이게 유저한테만 강한 반란이 적용되는게 아니라 ai까지 그냥 일괄적으로 적용되는거라면....ai의 확장에 많은 어려움이 생기는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ai들도 나름 거대제국으로 성장해야 나중에 강대한 제국과 싸우는 재미도 느낄수 있는건데 말이죠...
하면서 느낀 건데 크는 애들은 큽니다. 반란 4배파워여도 반란 잡으면서 크더군요. 다만 그렇게 크고있는데 아즈텍이 와서.....
@페르소나 그래서 전 아즈텍끔
오히려 이 정도 반란 세팅이 더 고증에도 맞지 않나 싶더라구요. 반란을 통해 특정 문화권 및 종교에 맞는
나라가 들어서는 게 역사적으로 더 맞게 느껴지고. 디폴트는 반란이 너무 약해서 그냥 귀찮은 수준이니까요.
4배로 많이 해봤는데 유럽쪽은 제국 하나 못띄우고 아주 걸레짝 나더군요. 그뒤로는 그냥 기본만...
근데 기본으로 하고 ai 유리하게 설정해줘도 제국 하나 세우는거 보기 어렵긴하네요..
초반 프랑키아(철수대왕이 오래 산다면), 후반 브리타니아(잉글랜드가 브리튼 섬에서는 워낙 강해서...) 말고 제국 만드는걸 본적이 없긴 합니다.
아 카르파티아를 빼먹었네요
저는 봉신 한계가 무제한 말고 2배나 4배도 추가되었으면 좋겠더군요...
이건 진심입니다!!!
기독교 계열로 플레이 하면 오히려 방위조약 끄는게 더 난이도 올라가는 느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