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를 기다리는 농심이 안타까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이 1,200mm 정도라고 하는데요
한 달에 100mm꼴인데도 올해는 겨우 39mmm정도였데요.
이러다가 국지성호우니 뭐니 해서 일부 지방에서는 물난리라고 법석을 피울텐데...
언제나 가뭄과 홍수 피해가 사라질지 참 걱정입니다.
얼른 가뭄 피해가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요즘은 일이 많아 하루가 짧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고...
하지인 오늘은 짧은 하루가 좀 길어지길 빌며, '짧다'의 발음을 소개드릴게요.
먼저, 겹받침을 알아보죠.
우리말에 겹받침은 모두 13개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받침이 와도 받침소리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7개 자음으로만 발음합니다.
그래서 생긴 것이 대표음입니다.
'ㄲ, ㅋ', 'ㅅ, ㅆ, ㅈ, ㅊ, ㅌ', 'ㅍ'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대표음 [ㄱ, ㄷ, ㅂ]으로 발음하죠.
그래서 닦다[닥따], 키읔[키윽], 옷[옫]처럼 발음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별거 아닙니다. 좀 복잡한 게 겹받침이죠.
겹받침 'ㄳ', 'ㄵ', 'ㄼ, ㄽ, ㄾ', 'ㅄ'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ㄱ, ㄴ, ㄹ, ㅂ]으로 발음합니다.
자음 두 개가 겹쳐도 앞에 있는 자음 하나만 발음하는 것이죠.
넋[넉], 여덟[여덜], 넓다[널따], 값[갑]처럼 발음합니다.
그러면 '짧다' 발음은 어떻게 될까요?
ㄹ과 ㅂ 중 앞에 있는 ㄹ만 발음해서, '짧다'는 [짤따]로 발음합니다.
짧아[짤바], 짧으니[짤브니], 짧고[짤꼬], 짧지[짤찌]처럼 발음합니다.
[하루가 짭다]가 아니라 [하루가 짤따]로 발음해야 합니다.
다만 예외가 있습니다. 이런 예외가 시험에 잘 나오죠.
'밟-'은 자음 앞에서 [밥]으로 발음해 '밟다'는 [밥:따]로 발음하고,
'넓-'은 자음 앞에서 [넙]으로 발음해
넓죽하다[넙쭈카다]와 넓둥글다[넙뚱글다]로 발음합니다.
한 김에 조금 더 나가죠.
앞에서, '자음 두 개가 겹쳐도 앞에 있는 자음만 발음하는 것이죠.'라고 했는데,
이것도 예외가 있습니다.
겹받침 'ㄺ, ㄻ, ㄿ'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ㄱ, ㅁ, ㅂ]으로 발음합니다.
뒤에 있는 자음을 발음하는 거죠.
닭[닥], 흙과[흑꽈], 맑다[막따], 늙지[늑찌], 젊다[점:따]처럼 발음합니다.
예외의 예외로, 용언의 어간 발음 'ㄺ'은 'ㄱ' 앞에서 [ㄹ]로 발음합니다.
맑게[말께], 묽고[물꼬], 얽거나[얼꺼나]처럼 발음하죠.
이런 게 시험에는 잘 나옵니다.
쓸데없이 내용만 길고 어수선한데요.
좀 정리하면,
1. 받침은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7개로만 발음합니다.
2. 겹받침 'ㄳ', 'ㄵ', 'ㄼ, ㄽ, ㄾ', 'ㅄ'은, 자음 두 개가 겹쳐도 앞에 있는 자음 하나만 발음합니다.
예외로, ㄼ에서는 밟다[밥:따]로 발음합니다.
3. 겹받침 'ㄺ, ㄻ, ㄿ'은, 자음 두 개가 겹쳐도 뒤에 있는 자음의 대표음으로 발음합니다.
예외로, 'ㄺ'은 'ㄱ' 앞에서 [ㄹ]로 발음합니다.
오늘은 조금 어렵네요.
아니 어렵다기보다 조금 헷갈리네요.
그나저나,
비가 좀 와주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이제, 하루가 [짤따]는 투정부리기에 앞서,
오늘 일이나 시작하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