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과 산이 반반인 두메산골을 떠올리는 화천. 그 속에 보물이 숨겨져있다.
42km 한적하고 아름다운 파로호 산소길따라 단풍이 물들면, 눈물처럼 뚝뚝 떨어질 것 같은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다른 강원도 지역과는 달리 번잡하지 않게 낭만적인 가을을 맞을 수 있는 도시 강원도 화천은 아직까지 여행을 즐기는 매니아들조차 잘 모르는 아름다운 관광지들이 구석구석 숨어있다.
특히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은 길과 탄탄한 우레탄 보드로 예쁘게 단장되어있는 자전거 코스가 있어, 산책과 자전거타기를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너무나 반가운 여행지가 되어주고 있다.
화천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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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친화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지어진 화천민속박물관.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으로 관람할 수 있다.
강원도 화천의 민속문화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박물관이다.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1층에는 다양한 한복들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코너도 마련되어있다. 크게 전시관은 1층(선사유물전시관)과 2층(민족 생활 전시실)로 구분되는데, 선사유물 전시관에서는 화천 용암리에서 발굴된 청동기 시대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2층은 산촌 문화가 발달한 강원도 화천의 민속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보물 496호 계성리 석등
현재까지 알려진 6각형 석등은 북한지역에 2기를 포함 모두 4기가 남아 있는데, 이 석등도 그 중의 하나이다.
2층 전시실 입구를 환하게 밝혀주는 석등 하나가 눈길을 잡아끈다. 화천에서 발굴된 보물 496호 계성리 석등이다. 사찰의 주요 건축물중 하나인 석등은 부처의 지혜를 만방에 전하는 의미로 세워진 상징적인 조형물이다. 보통 화사각이 8각형으로 되어있지만 계성리 석등은 독특하게도 6각형의 모양을 띄고 있다. 8각,4각, 원형의 형태가 일반적인 석등과는 다른 이례적인 모양새가 특징인, 아름다운 석등이다.
설피와 썰매
설피. 미끄러운 눈길을 걷는 신발의 모양이 독특하고 재미있다.
옛 선조들이 이용했던 썰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 깊은 산간지역에서는 일반 짚신이나 나막신으로는 걷기 힘들었을 것이기에, 우리 조상들은 설피를 만들어 신었다. 송곳처럼 뾰족한 것으로 누르면 압력이 높아져 구멍이 움푹 파이게 되는데 손바닥으로 누르면 압력이 낮아져 전체적으로 차지하는 면적은 넓지만 심하게 푹푹 파이지는 않게 되는 과학적인 원리를 응용하여 만들어진 넓은 모양의 설피는 눈길을 걷는데 유리하다. 설피뿐만 아니라 눈길을 쉽게 달릴 수 있는 오늘날 스키모양의 썰매도 강원도 화천에서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겨울철 주요 이동수단이 되어주었다.
국수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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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지는 국수틀.
벼농사보다는 밭농사를 많이 하던 강원도 산간지역에서는 메밀이나 옥수수 등을 재배하여 국수를 자주 만들어 먹었기 때문에, 집집마다 부엌에는 국수틀 하나씩은 갖추고 있었다. 잘 반죽한 메밀을 국수틀에 넣고 국수틀에 내리면 부들부들하고 맛있는 메밀국수가 맛있게 뽑혀 나온다.
파로호 산소길따라 구경하기 - 폰툰다리
폰툰다리. 물 위를 걸으며 북한산을 감상하면 신선이 된 기분이 든다
호수가 넓게 펼쳐져있는 화천은 자동차의 위협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호수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폰툰다리가 만들어져있어 눈길을 끈다. 폰툰다리는 호수위에 푹신한 튜브형 안전장치를 띄우고 나무 바닥을 촘촘히 얽어 만들어놓은 다리이다. 걸을 때 약간 출렁이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호수 위를 걸어다니는 이색적인 느낌이 색다른 여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폰툰다리는 꽤 길게 호수위로 이어져있어 화천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변해가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호수위에서 만끽할 수 있습니다.
파로호 산소길따라 구경하기
자전거를 타고 한없이 달리고싶은 파로호 산소길.
파로호 산소길은 자전거를 타고 안전하게 파로호와 화천의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이다. 위라리칠층석탑, 붕어섬, 딴산, 화천댐 등의 화천의 명소들을 돌아볼 수 있어 선선해지는 아름다운 가을날 화천을 자전거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슬로우 트래블 코스로 추천한다. 자전거코스를 돌아보는 내내 신선한 파로호의 맑은 공기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행복한 여행이 되어 줄 것이다.
* 파로호 산소길 코스 - 42.2KM (자전거로 3시간 소요)
화천생활체육공원 -> 위라리칠층석탑 -> 화천댐 -> 산천어 월드파크 -> 딴산 -> 화천교 -> 붕어섬 -> 원천초교 -> 아쿠아틱리조트 -> 연꽃단지 -> 폰툰다리 -> 화천생활체육공원
위라리칠층석탑
위라리 칠층석탑. 지붕돌과 탑신의 1 ·2 ·3층의 몸돌은 원래의 것이고 4층 이상의 몸돌은 1975년 복원할 때 보충하였다.
파로호 산소길따라 걷는 도보코스에서 따로 소박하게 떨어져있는 석탑이다. 우리나라 석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칠층석탑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일명사의 탑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금은 사찰은 사라지고 그 탑만이 자리를 보존하고 있다. 주택가 주변에 외롭게 서 있는 칠층석탑은 흔히 지나쳐가기에는 아쉬움이 클 정도로 그 모양새가 독특하고 인상적이다. 신라시대의 탑형식을 닮았으나 고려시대의 탑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재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되어있다.
화천꺼먹다리
묵묵히 한자리에서 처음 모습 그대로 우리 역사를 지켜보고 있는 화천 꺼먹다리.
1945년 화천댐의 준공과 함께 세워진 다리로 준공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등록문화재 110호로 지정되어 있다. 다리의 상판 부분이 검정색 콜타르를 먹인 목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꺼먹다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화천 꺼먹다리는 준공하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전쟁이라는 아픔을 겪게 된다.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화천 꺼먹다리는 과거의 상흔을 간직한 채 우리 곁에 우뚝 서 있다. 이 곳 화천 꺼먹다리는 영화 <전우>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화천 토속어류 생태체험관
화천어 축제에 참여하면서 토속어류 생태체험관도 함께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화천 토속어류생태체험관은 북한강과 파로호의 다양한 토속어류들을 전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딴산 유원지와도 가까워 연계관광하기에 좋으며 작은 규모이지만 체험시설이 알차고 전시내용이 훌륭하여 화천을 방문한 교과서여행객들은 필수적으로 방문해볼만한 곳이다.
화천 파로호 전망대
파로호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아름다운 파로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이다. 파로호 안보 전시관에 주차 후 150여 미터 언덕을 걸어서 올라가면 나온다. 파로호 전망대에 서면 파로호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오래된 건물이라 낡고 휴식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지만 전망대에서 파로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일 것이다.
1박2일 화천 잠자리 - 화천 열차펜션
화천열차펜션은 어린이 여행객들의 기억에 남을만한 이색 잠자리이다.
열차내부를 개조하여 만든 펜션이지만 생각보다 객실이 넓고 코레일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깨끗하고 안전하다. 아름다운 파로호 산소길 산책코스에 위치해있어 아침 저녁으로 자전거와 걷기로 산책하기에도 좋다. 객실마다 테라스시설이 있고 개별 바비큐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여행정보
화천민속박물관
- 주소 : 강원 화천군 하남면 춘화로 3337
- 문의 : 033-440-2549
- 주소 : 강원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 1314-8번지
- 문의 : 033-442-7464
- 주소 : 강원 화천군 하남면 춘화로 3331-12
- 문의 : 033-441-8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