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대기업 횡포” 반발
“체전 휴업 손실 보상받고 입점업체는 나몰라라”
광주시가 전국체전 교통난을 이유로 월드컵경기장 내 롯데마트와 우일레포츠타운 등 두 곳의 휴점 요구와 그에 따른 영업손실을 약속해 논란인 가운데, 롯데마트 매장내 입점업체들에 유탄이 튀고 있다. 입점업체들은 `대기업의 횡포’를 얘기하고 있다.
7일 광주시와 롯데마트 월드컵점(이하 롯데마트) 등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광주시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국체전 개회식이 있는 8일 하루 휴점키로 했다. 이와 함께 휴점에 따른 손실액이 모두 6300만원이라며 손실보전을 요구했다. 월요일 평균매출 이익분 4640만원과 신선식품 재고폐기 1470만원, 문화센터 수강료 반환 80만원 등이 포함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입점 업체들은 롯데측이 자기 손실만 계산하고 입점업체측의 손실은 “나몰라라”한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있는 것.
롯데마트 월드컵점에는 여행사와 약국 등 100여 개의 입점업체가 있는데, 임대료를 내는 `갑종’과 임대료 없이 매출 이익을 롯데와 나눠 갖는 `을종’으로 나뉜다. 19개를 제외한 대부분이 을종이다.
롯데마트측이 지난달 광주시에 제출한 손실보상 산출근거에 따르면, 임대업체와 관련한 손실보전액은 모두 110만원. 여기엔 갑종 업체의 하루치 임대료 반환액만 계산됐을 뿐, 갑종이나 을종 매장의 매출 관련 손실은 나타나지 않는다.
이같은 계산법은, 함께 휴점하는 인근 우일레포츠타운과도 비교된다. 우일측도 1188만9000원이 하루 영업손실이라며 시에 보전을 요구했다. 그런데 우일은 골프연습장 등 직영사업장을 제외한 사우나 내 매점 등 4개 임대업체에 대해 1일 임대료와 1일 매출금액을 계산에 넣었다.
때문에 롯데마트의 한 임대업체 관계자는 “장사 못해 손해보는 것은 우리나 롯데마트나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롯데가 광주시로부터 문화센터 운영까지 손실 보전을 받으면서 우리에겐 그냥 쉬라고만 하는 것은 대기업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매장관리 관계자는 “손실액을 서둘러 뽑느라 산출근거가 세밀하지 않은 점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갑종의 경우 관리비에서 삭감하는 방식으로 매출손실을 보전해줄 것이고 을종도 향후 돈으로 매출손실을 보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입점업체들 얘긴 다르다. 롯데마트측에 손실보전을 요구했다는 한 임대업체 관계자는 “하루 휴점한다는 공문 한 장 보내온 게 전부였다”며 “이 문제로 롯데 고위간부를 만났지만, 매출손실에 대한 보전은 안된다는 답만 받았는데 뭔소리냐”고 말했다.
결국 실제 보전 여부는 롯데측의 향후 처리과정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물론 롯데측의 손실보상액이 커지면, 그 역시 시민세금으로 부담된다는 점은 논외다.
이런 가운데 한 입점업체 관계자의 지적은 지역사회 내 대기업의 역할과 관련해 시사점이 있다.
“롯데가 내부 임대업체도 무시해가며 광주시로부터 몇천만 원의 영업손실을 받겠다는데, 차라리 그 돈을 시민을 위해 기부키로 했다면 우리도 속이나 덜 상하겠다.”
첫댓글 욕나오는데 롯데마트않가야지하면서 가네요.또이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