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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중학교 17회 동문회
 
 
 
카페 게시글
잘 지내냐 친구야 스크랩 삼 다 도 (三 多 島 ) 2
이 재 열 추천 0 조회 45 11.09.20 17:25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제주 공항에 도착해서 "등산용 스틱 기내 반입 금지" 조항에 걸려 화물 취급 당한,

(참고로 등산 스틱 종류는 기내 휴대가 안되고 배낭과 같이 화물 칸으로.....)

니꾸사꾸 찾아서 공항 로비로 나오니, 여행사 직원이 우리 일행을 찾는 피켓을 들고 대기 하고 있습디다.

그 사람이 몰고 온 9인승 승합차를 타고 한라산 등산 출발지인 "성판악 탐방 안내소"로 갔습니다.

 여행사 직원이 각자 하나씩 나눠 주는 도시락과 작은 생수 1병씩 받았죠. 

                                            ( 성판악 등산로 입구)

나는 주류(酒 ?)인데, 비주류(非酒類)로 구성된 도시락에 다소 실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우짭니까.

허지만, 동행한 친구들과 여성 동무들 모두 비주류들이라(내숭인지는 모르지만...ㅎㅎㅎ),

불평 한마디 없으니 내 혼자 나서서 뭐라 할 수 도 없고........

그래도 이런 비상 시국에 대비하야, 등짐속에 소주 (中) 1병, 맥주 캔 (大) 2개를 찡가 놨기 때문에

이해 해 주는 척 했지요. 그게 바로 유비무환 아니겠습니까 ?    ㅎㅎㅎㅎ

그러나, 주면 주는 대로 먹고, 누워 자라는 데서 자야 하고 , 보라는 데 봐야 하고, 가자면 가고......

여행사 패키지 관광의 폐해를 절감 했습니다.

 

남자들 끼리 였으면 불가능한 일이지만 여자(부인)들과 동행하는 바람에

집에서 말아온 김밥으로  김해 공항에서 이미 질펀한 잔치(?)를 벌인 터라,

아침 식사도 생략 한 채, 등산길로 들어 섰습니다.

규정상 요즘 계절에는 진달래밭 대피소에 12시 30분 까지 도착해야(이후 입산 통제)

정상(한라산 동봉) 입산을 허락하고, 정상에서도 14시 이내 하산해야 하므로(강제로 하산 시킴),

대개의 등산객들이 아침 일찍 성판악으로 와서 아침식사(김밥,국수...등)를 하더군요.

 

성판악을 들머리로 해서 속밭 화장실~샘터 까지(약 5.2Km. 1시간 40분 소요)는 평탄한 길입니다.

그 때 까지만 해도 봄날이지요. 명색이 한라산이 뭐 이래 ?  싶을 정도로요. 

                                         (속밭 휴게소 겸 화장실)  *화장실(구시)는 요 건물 앞쪽에 여러 칸 있음.  냄새 보통 아님.

근데, 샘터를 지나고 부터 산행이 시작 됩니다.

가는 도중, 우리 또래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가 어떤 여자(알고 보니 간호사 였음)로 부터

인공호흡을 받고 있데요.

일행으로 보이는 20여명의 친구들이 빙 둘러서서 이름을 부르며,

"야 ! 정신 좀 채리라 !" 고함을 지르며 안절 부절.........

하지만, 그 남자는 핼쓱한 얼굴에 움직임도 없이 가슴압박만 계속 받고 있었어요.

한참 뒤, 그 사람이 눈을 뜨는 걸 보고 우리는 다시 출발했습니다.

 

나중에 하산 한 뒤,

저녁 먹으면서 T.V 뉴스를 보니 119가 병원으로 이송 했지만, 결국 사망 했더군요.

한라산 등산객 이모씨(56.부산시). .......

지난 5월에도 부산에서 등산 온 이모씨(59)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던데....

남의 일 같지 않는 안타까운 일입니다.

몸 상태를 무시한 무리한 산행이 원인 아니겠습니까 ?

 

친구들 !!!!!   

운동?  좋지만 다 같이 몸에 무리 가지 않도록 조심 합시다.

                                             * 삼다도 2 편  끝.     댓글 경고 잊지 마세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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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9.20 18:37

    첫댓글 수고하셨소 ! 우리 나이에 쉽지 않은 코스인데 ...나도 겨울에 가서 실패 했는디...

  • 11.09.21 16:43

    난 겨울에 성공했어요.

  • 11.09.20 19:32

    그러니까 전날 과음하면 안 된다는 산행수칙.(잘 되야 될낀데)

  • 11.09.21 19:49

    잘 줌 셨군~!!! 챙길것 잊지 않은걸 보이~ㅋㅋ
    안타깝네요.~119 구급법(인공호흡법) 우리 가페에 올린거 같은데 그대로 했을까?~싶어..
    고인의 명복을 같이 빌어요.

  • 11.09.22 09:32

    그 양반, 아주 다 내려놨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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