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시계 상인들이 이 원리를 이용해 멜로디를 연주하는 기계 '카리용'을 만들었고, 네덜라드에서 오르겔(orgel)이란 이름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그리고 '오르골'이라는 이름은 네덜란드의 '오르겔'이 일본식 발음으로 굳어져서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었다.
최초로 오르골을 만든 사람은 스위스 제네바의 시계장인 A. 파브르로 처음에는 시계나 담배상자, 반지 등에 응용되었는데, 1770년경 유럽의 귀족들 사이에 크게 유행되었다. 최초의 오르골은 실린더 오르골이라 하는데 이는 음악신호로서의 핀을 원통에 붙혀 이 핀이 강철 빗살을 튕기며 음악을 연주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1820년대경부터는 상자에 넣어 음악을 감상하는 오르골이 만들어지게 되었는데,스위스의 시계 산업에서 오르골 산업이 태어나 스위스의 중요산업의 하나로 성장하게 된다.
1880년대에는 독일에서 디스크 오르골이 발명되는데,소위 원반형이라 불리우는 오르골로 원반의 돌기가 강철 빗살을 튕기는 방식인데 한대의 기계만 있으면 디스크를 교환함으로써 수많은 곡을 들을 수 있게 되어 실린더 오르골의 자리를 단숨에 대신하게 되었다.
하지만 1920년대에 애디슨이 축음기를 발명하자 오르골산업은 쇠퇴하기 시작하고 제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이 큰 타격이 되어 오르골산업은 위기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이후, 유럽에 주둔해 있던 미군들이 오르골을 좋아하게 됨으로써 오르골 산업이 다시 부활하는 계기가 되었다.
첫댓글 아...울림이 너무 아름답네요. 연주자의 아름다운 노력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