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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전에 매장예선을 뚫어서 지역 예선에 도전했는데, 여러 번 도전했지만 결국 통과하는데 실패하였습니다.
망한 사람의 별로 도움 안 되는 경험이지만, 이번 주에 있을 한국 지역예선에 도전하시는 분들을 위해
저처럼 되지 마시라고 기록을 남겨 봅니다.
자세한 덱은 부끄러우니 생략하고, 간단한 결과와 감상 위주로 쓸 예정입니다.
(대회 참가)
지역 예선은 매장 예선에서 상위 2명 내에 들어서 자격을 딴 사람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입니다.
좀 특이한 점은 '자격이 있으면 여러 번 참가할 수 있다' 였습니다.
보통 지역별로 나눠진 대회는 한군데 참가하면 다른 데는 참가 못 하는게 일반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는 좀 다르게 몇번이고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본선임에도 불구하고 참가비를 많이 받긴 하지만,
그 대신 도전의 기회를 많이 주는 거죠. (아레나 오픈 상술 같은 느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알 수 있습니다.
https://ssl.bigmagic.net/championscup/home_cycle1?cycle=1/#area
저는 현재 도쿄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아래의 관동지역 4개 대회를 참가하였습니다.
(처음엔 3개인줄 알았는데, 옆동네에 한개 더 있더라구요.)
몇몇 지인들에게는 '설마 12명 뽑는 대회를 3번이나 하는데 한번도 못 먹겠어?' 라고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했지만,
그 생각이 정말 안일한 생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20220910 晴れる屋トーナメントセンター東京
일본 하레루야에서 열린 대회입니다. 117명이 참여했었네요.
저는 계속 굴려오기도 했고, 탑덱 중의 하나인 BR Midrange 로 출전했습니다.
일본은 요즘 레드불이랑 협찬을 맺었는지, 대회 나갈때마다 참가상으로 레드불을 한캔씩 주더군요.
매장예선 하던 시절과 달라진 점이라면, 역시 '베일의 릴리아나'가 추가된 점입니다. 강력한 카드이기 때문에 모두가
베일의 릴리아나를 추가했고, 그러면서 기존의 카드들이 조금씩 장수가 변화하였습니다.
그리고 새로 나온 시올드레드가 칼리타스 대신 들어가는 버전이 점점 나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기존에 미러매치에 강했던 '절망의 기원' 을 그대로 다수 사용하면서, 최신 카드인 베일의 릴리아나를 추가한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이론상 릴리아나와 함께하면 강력한 크록사의 경우, 처음에는 채용했는데 연습 중에 은근히
활약을 못 하기에 빼버렸습니다.(엄청난 실수)
R1 vs Esper Control
첫판부터 예상치 못한 에스퍼 컨트롤이었습니다. Void Rend 나 Vanishing Verse 를 다수 사용하는 빌드라서
릴리아나가 살아남지 못하더군요. 적당히 교환당하고 Memory Deluge 를 여러 번 맞으면서 무난하게 패배합니다.
보딩게임에서는 당연히 불필요한 카드가 빠지면서 듀레스 등등이 추가되고, 적절한 디스카드와 릴리아나로 압박하면서
절망의 기원을 여러 번 쳐서 승리합니다.
마지막 게임에서는 상대도 잘 버텨서 위험했지만, 상대 덱은 승리수단이 황제와 변신랜드밖에 없었던 관계로,
황제만 잘 처리했더니 게임이 길어져서, 최종적으로는 이쪽 변신랜드로 승리합니다.
R2 vs BR Midrange
상대가 원멀리건으로 시작한데다가 비알이길래 훗 이겼군... 하고 있었습니다. 절망의 기원도 한번 쳐서 플레인스워커도
처리하고, 상대 핸드가 0이 되서 저는 전부 탭하고 Bonecrusher Giant 를 꺼내면서 손에 Fatal Push 까지 장전하면서
생물 2마리 상태에서 턴을 종료합니다. 로크트웨인 성도 있었기에 어지간하면 이길거라고 생각했네요.
상대의 탑드로우 Kroxa... 어? 손의 Push 가 털리고, 6마나로 바로 크록사가 소환됩니다.
그뒤로 상대는 적절한 플레인스워커와 제거주문을 드로우받고, 저는 로크트웨인 성을 매턴 썼지만 적절한 대처 수단을
받지 못해서 역전패. ...이 이게 아닌데...
둘째판도 뭔가 유리하게 진행되는 듯 싶다가, 상대가 2연속 Fable을 깔고, 또 크록사에 역전당할 위기에 놓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다행히 드로우 Push로 크록사를 처리하고, 이후로 기원을 받으면서 역전승.
3게임은 게임이 늘어져서 비겼습니다. (사실 시간 더 있었으면 졌을 듯. 변신랜드 2장차이...)
BR싸움에서 드로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 못 했지만, 드로우 하면 분명히 컨트롤 등 느린 덱을 많이 만날 것이고
1게임에 컨트롤에 이긴 좋은 기억이 있으니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R3 vs Mono Green
응 아니야...모노그린이야....
첫게임 당연한듯이 모노그린의 칼패턴. 전 아무것도 못하고 무난하게 패배. 으아니 왜 그린이 여깄냐고오오오오....
(사실 모노그린도 느릿느릿 플레이하면 은근 잘 비기는 덱이라더군요. 마나 세는데 시간 많이 써서... 몰랐습니다.)
그린에 지고 싶지 않아서 사이드에 Lifebane Zombie 도 3장이나 넣고 나왔지만, 사이드보딩에서는 원멀리건 해도
집히지 않고, 적당히 지식의 강탈과 본크러셔 등등 털고 때리는 핸드로 킵했습니다.
지강을 보니 3라노워에 오스니사... 뭘털어도 부스팅 잘 하는 핸드라 오스니사를 빼고 첫라노워를 찍고 본크러셔를
깔았습니다. 상대는 다음턴에 새로 드로우받은 오스니사를 깔더니 카른을 가져오더군요. 저는 으음 카른이 소버린을
가져오기 전에 콜라간 커맨드를 받아서 해결해야하는데... 생각하고 있는데, 다음턴 상대의 플레이는 브라스카.(어?)
본크러셔는 죽고, 그뒤로 상대는 아무튼 계속 좋은 카드를 드로우 받으면서 패배. 아아 그린이 싫다아아...
R4 vs BR Midrange
1게임은 역시 절망의기원 두번 치니 이기더군요. 내 전략은 아직 유효해!
2게임...3랜드스탑...상대는 무난하게 제 카드를 털고 깔고 ㅈㅈ
3게임. 전 손에 기원 2디나이 킵.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대는 1턴소트 드레드보어 빼고 2턴소트 절망의기원 빼고
3턴 릴리아나 안착. 상대가+1만 하면서 크록사를 소환하는 동안 전 플레인스워커를 처리할 주문을 받아내지 못하고,
무난하게 크록사와 릴리아나에 패배하였습니다. 연습때는 크록사는 매번 트레스패서로 처리했기 때문에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계속 지는겜이 크록사라서 뭔가 잘못됨을 깨달았지만, 이미 2패라서 좌절되었습니다.
자신있던 BR미러가 이럴리가 없는데에... 어차피 망했지만, 데이터를 쌓기 위해서 계속 하게 됩니다.
R5 vs BR Midrange
이번에도 BR. 이번에는 제가 무난하게 선공 잡고 2 3 한뒤에 기원 치면서 쉽게 승리합니다.
두번째는 상대가 선공인데 홍수가 나고, 저는 기원을 치면서 승리합니다.
상대 럭이 좀 안 좋아서인지 아무튼 쉽게 승리하였습니다. 다시 전략이 크게 잘못된 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R6 vs UB Control
좀 듣도보도 못한 덱을 만났습니다. 카운터를 엄청 다수 사용하고, Rewind치고 Deluge 치는 이게 언제적 빌드야 하는
특이한 컨트롤이더군요. 에르타이도 다수 사용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첫게임은 좀 유리하게 때리는데 결국에는
Deluge 2번 받고 Shadow Verdict 치더니, 천천히 역전당하면서 선체파괴자 괴수에게 집니다.
2게임은 상대가 좀 말리는거 같았는데, 5턴에 무려 절망의 기원을 치더군요. 컨트롤임에도 아무튼 4블랙을 모아서 쳐서
약간 꼬입니다. 그러면서 제가 디나이 줄인 틈을 이용해 칼리타스도 보딩해서 레이스를 하더군요. 그래도 상황상 저는
Trespasser 2마리로 때려서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12 상대가 4 인 상황에서, 제가 탑드로우 절망의 기원을 받고
이겼다! 하면서 쏩니다. 여기서 카운터를 맞더라도 대미지 레이스를 이길 수 있는 상황인데...
상대: 나르셋의 역전이요. 기원 복사해서 제가 칠게요. ....what?
제 생물이 죽고, 상대는 좀비가 깔리고, 드로우를 2장 받으셨습니다. ....아니 이 무슨...
다음턴에 다시 기원을 쳤더니 (방금 기원으로 드로우받은) 부인이요.... 으아아... 패배.
너무 어이가없어서 좀 물어봤는데, BR상대로는 자기도 4기원을 쓴다고 하더군요. 좀 멋진덱이었습니다.
이분도 BR만 노리고 왔는데 최신 모노레드 등 예상외의 덱들에 죽었다고... (님 덱이 제일 예상 외의 덱이야...)
R7 vs BR Midrange
3패테이블에 왔지만 다들 다음주를 위해 진지하게 연습하는 중이었습니다.
1게임은 분명히 제가 먼저 기원을 쳤지만, 그뒤로 상대가 2연속 Fable을 하고, 저는 평범하게 드로우를 받는데,
유효스펠 차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아쉽게 패배합니다. 중간까지만 해도 질 거 같지 않았는데 이상하더군요.
2게임은 서로 멀리건 하고 시작하고, 탑싸움 신나게 하다가 상대가 크록사를 깔아서 대위기에 놓였는데,
저도 이번엔 바로 처리수단을 받아서 적절히 잡고, 게임이 늘어지다가 결국 저1점 상대3점 상황에서 기원으로 승리합니다.
3게임은 일단 제 기원은 지식의 강탈로 뽑히고 시작하고, 릴리아나느 서로 잘 처리합니다. 그러다가 최종적으로 노핸드에서
변신랜드 대미지 레이스가 시작되었는데, 아쉽게도 상대가 연속적으로 푸시를 드로우받아서 제 변신랜드는 다 처리당하고,
저는 상대의 변신랜드를 좀 많이 맞은 후에 처리하게 됩니다. 그렇게 게임이 이어지다가, 최종적으로는 상대가 Fable로
드로우를 좀 더 잘 받아서, 유효카드가 늘어나고 변신랜드 총공격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믿었던 BR미러를 1승1무2패 하고 나니 자신감이 확 죽어버리더군요.
끝나고 보니 BR 로 통과한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리스트는 대세빌드랑 큰 차이 없었는데, 이 시점에만 해도 다른 사람들이
실력이 좋은건지 매치업 운이 좋은건지 잘 판단이 안 되고 있었습니다.
첫 에리어 예선 : 2승 1무 4패.
한 주가 지나고, 다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대회는 좀 특이했던게, 사전예약을 80명 받고, 나머지는 참가 못 할 수도 있는 대회였습니다.
(자격이 있다고 다 되는게 아님) 다행히 저는 예약 막차를 타서 참가에 성공했습니다.
1주동안 바뀐 거라면, '시올드레드를 사용하는 BR이 엄청 늘었다' 입니다. 칼리타스에 비해서 방어력이 5라서 찬드라에
안 죽는 점이 크고, 속칭 '숨만 쉬어도 상대가 죽는' 느낌으로 살아있을 경우에 라이프 차 벌어지는게 굉장하더군요.
초기 평가에는 찍히면 별로 하는 일 없다고 낮게 보는 경우도 많았지만, '릴리아나가 들어간 환경' 에서는 제거주문
다 빠지고 나오는 상황이 대부분이고, 그 상황에서 정말 엄청나게 부담이 되는 카드였습니다. 그리고 상대가 후공 3턴에
키키지키를 깔면, 4턴에 그냥 던져서 키키지키 핸드 교체를 부담스럽게 하는 것도 강력했습니다.
저는 시올드레드는 비싸서 없었고(...) 대신에 릴리아나 싸움을 이기기 위해서 특별 빌드를 준비했습니다. (결과는 실패)
맨날 밀던 2/3 에테르본도 버리고 남들과 비슷하게 3/2 수확자로 전부 바꿔서 나갔습니다.
20220917 イエローサブマリンマジッカーズ★ハイパーアリーナ
이번에도 참가하니 레드불을 한 캔 줬습니다.
R1 vs BR Midrange
1게임은 제가 선공잡고 2 3 22 템포 완벽하게 플레이하면서 몰아붙여서 승리합니다.
2게임은 상대가 시올드레드를 2번이나 깔았지만, 저도 바로바로 처리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로 기원을 2번 받으면서
승리합니다. 상대가 되게 불리한 상황에서도 최적의 플레이를 하는 게 인상적이더군요. 제가 패턴이 좋아서 이기긴 했지만
진짜 잘하는 분 같았습니다. 오늘은 저번주처럼 미러에 쉽게 지지 않겠어!
R2 vs Obosh Red
전날 일본 공식매직방송에서 뜨는 덱이라고 소개된 카드입니다. 1마나 액션이 30장 가까이 들어가서 템포차로 이기는
덱이라고 하더군요. 컴패니언 보였으니까 바로 느린핸드는 멀리건하고 시작, 초반에 잘 찍으면서 버티긴 했지만,
결국 찬드라 한마리를 죽이지 못해서 궁극기를 허용하게 되고 패배합니다.
둘째판은 선공 잡고 상대 생물을 다 찍으니, 상대가 2랜드 스탑에서 무대를 밝혀라를 못 쓰는 상황이 되면서 플레잉이
꼬여서 승리. 셋째판은 상대가 선공잡으니 역시 압박이 거세더군요. 초반생물은 좀 처리했는데, 페로시돈이 등장하고,
제가 키키지키가 뒤집어지고 수확자를 깔았는데, 상대가 2번째 페로시돈을 깔고 턴을 종료합니다. 무려 제 생명점이
그때 2가 남는 바람에, 복사를 하면 바로 지는 어이없는 상황이 되었는데, 저는 릴리아나로 옆생물을 처리하고, 변신랜드가
있어서 4마리로 막을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이후로는 페로시돈을 처리할 카드를 받느냐, 상대가 제 2점을 먼저 깍느냐의
싸움이 되는데, 릴리아나가 2 가 된 순간 어색하게 병아리가 나옵니다. 그분도 플레이어를 때릴지 릴리아나를 때릴지
고민하다가 릴리아나를 때리면서 게임이 계속 늘어지게 되고, 마지막 순간에 상대 총공격에서 페로시돈 하나 잡고
다같이 죽고 병아리 1점을 맞았는데, 상대의 찬드라에 패배합니다. 상대 운이 조금만 더 나빴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게 집니다.
R3 vs UR Creativity
자주 보이지는 않지만 상대하기 껄끄러운 창의력덱이었습니다. 1겜은 상대가 20장 넘게 봤는데 창의력이 안나와서,
열심히 때려서 이깁니다.
2게임은 소트로 털고 시작했지만 상대가 잘 나오니 역시나 5턴킬을 당하고...
운명의 3게임에서는, 제가 2턴에 소트 듀레스를 쳤는데, 하나는 스펠피어스로 막았지만, 나머지 하나가 통과되서 부인을
뽑고, 3턴에 릴리아나가 안착됩니다. 플러스를 연타하는데 상대는 프리즈마리 커맨드로 일단 궁을 늦추고, 계속 다같이
한장씩 버리는데 저는 아쉽게 때릴 카드가 없는 상황. 상대가 마지막에 안되겠다 싶어서 도박수로 X=1 로 칩니다.
....나온건...제나고스!!! 50% 확률 실패라서 이겼구나 하면서 릴리를 6까지 모았는데, 상대 탑드로우 샤크타이푼2 -> 제나고스
버프-> 릴리공격...어? 뭔가 확 꼬입니다. 별수없이 릴리아나로 샤크토큰을 처리하고, 저도 이제 Fable을 깔아서 때리기
시작하는데... 상대는 드로우 Fable 드로우 Fable 이고 뜬금없이 제나고스 버프를 받아서 제가 더 세게 맞습니다.
저는 로크트웨인 총동원해서 절망의기원을 열심히 찾았지만 나오지 않았고, 결국 상대 4 저 5 의상황에서 상대가
창의력을 받아내서 15/15 웜에 패배합니다. 아니 이걸진다고... 하면서 저렇게 되도 이기는데 나도 창의력이나 할까 하고
갑자기 다른 덱 유혹을 받게 됩니다.
R4 vs Bant Spirit
80명이라 혹시 2패라도 자리가 있을 것 같더군요. 이야기 들어보니 2패자리가 4명정도 나오는데, 12등안에 못 들어도
2패자에게 상품 준다는 추가 발표가 있어서 계속 했습니다.
상대가 첫핸드를 받더니 '와 지금까지중에 제일 좋은 핸드야' 하더니 1스피릿 2스피릿 3스펠퀠러 4컴퍼니...와....패배.
둘째판도 상대는 똑같이 1스피릿을 깔고, 2턴에 카운터 치더니 3턴에 역시 스펠퀠러. 4턴부터는 래틀체인으로
제 제거주문 다 막으면서 카운터까지 장전하는 완벽플레이를 보여주더군요.
스피릿 BR에 약하다는거 다 구라같은데... 뭔 말도안되는 칼패턴이... 패배.
BR미러 릴리싸움 노렸는데 BR외 덱에 3연패를 하고 나니까, 뭔가 BR하는게 맞나 싶은 생각까지 들더군요.
이 날은 바로 드랍하고, 집에와서 친구한테 카드를 잔뜩 빌려서 창의력덱을 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창의력을 만들고, 친구한테 비알덱을 주고 연습하는데, 릴리아나 시올드레드 너무세네요... 계속 못 이기더군요.
그래서 좀 찾아보다가 나도 소트를 쓰는 비알 창의력덱이 있던 걸 기억해내고, 비알쌈에 강하게 하기 위해서 드레드보어랑
절망기원까지 쓰는 뉴메타 창의력 덱을 만들었습니다. 최종 연습결과는 나쁘지 않아서 이걸로 급히 결정합니다.
두번째 예선 : 1승 3패 기권.
20220918 トーナメントセンターバトロコ高田馬場
여기는 예약은 못 했지만, 가게가 넓어서 당일접수를 다 받더군요. 109명이 참가했습니다.
아침에 좀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아무튼 참가 성공했습니다.
R1 vs BR Mid
첫겜에서 상대가 멀리건하고, 저는 핸드가 괜찮아서 킵. 제가 먼저 소트시즈로 상대 공격수를 뽑고, 3턴까지 쉬니까
상대가 바로 눈치를 채더군요. 보물 2개 까니까 역시 그 버전이군요 하던... 하지만 저는 중요한 창의력이 나오지 않고,
상대는 릴리아나 키키지키를 세팅. 그래도 저는 절망기원을 받아서 치면서 '하지만 이거 쓰는 버전은 못보셨을걸요' 하니
놀라긴 하더군요. 그뒤로는 천천히 드로우를 더 받다가 콤보 돌려서 승리.
2게임은 상대가 또 멀리건. 의기양양하게 시작했는데, 역시 보딩게임은 확 다르더군요. 소트시즈 릴리아나로 시작하니
콤보피스 빠지고 핸드가 급격히 줄어듭니다. 일단 키키지키 깔아서 시간 벌고, 남은핸드가 절망기원 2장 푸시 1장이라,
다음턴에 상대 릴리아나를 처리할 수 있는 상황. 여기서 상대 변신랜드를 의식해서 릴리아나 + 에서 절망기원 한장을
버렸는데, 하필이면 그 턴에 상대가 노리고 바로 두번째 소트시즈를 쳤습니다. 푸시를 버렸어야 했는데 결국 절망기원이
뽑혀버리고, 나중에 드레드보어 받아서 릴리아나를 잡긴 했지만 이미 너무 많이 맞아서 패배합니다.
3게임은 상대 또 멀리건. 아까의 실수가 뼈아팠지만 이번에도 드레드보어에 괜찮은 핸드로 시작했지만... 상대는 언제나
멀리건을 해서라도 소트시즈-릴리아나 를 하더군요. 이번에는 드로우도 훨씬 안 좋은데 상대는 잘 풀려서, 콤보 소스를
모으기 전에 맞아서 집니다. 끝나고 잠시 이야기했는데, 자기도 그런 버전 만들어서 하다가 안되서 돌아온거라고...
그리고 소트 릴리로 시작 안하면 콤보 돌아가는게 생각보다 빠른걸 알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멀리건 했다더군요.
제가 가져온 건 뉴메타 노림수가 아니라 이미 기존덱이 대처가 되는 한물 간 전략이었던 거였습니다.
R2 vs BR Mid
두번째도 비알. 이번에는 아까처럼은 안 되야지 하고 첫게임도 적절히 다 찍고 절망기원도 치고 유리하게 진행되는데...
30장을 드로우했는데 창의력이 안 나와서 패배합니다. ...30장에 4장넣은 카드 확률이 6% 거든요? 높다면 높고 낮다면
낮은 숫자긴 한데, 원카드 콤보 덱의 문제가 너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멘탈이 안 좋은 상황에서 둘째판은 상대가 소트시즈 소트시즈 릴리아나요 시올드레드요. ...패배. 일방적으로 무너졌습니다.
체력도 안 좋고, 이미 망한거라 이번에는 빠르게 드랍합니다.
모 님이 덱 바꾸지 않는걸 추천한다고 했었는데, 그 말을 안 들은게 좀 후회되긴 하더군요.
세번째 예선 : 0승 2패 기권.
사실 저는 기회 다 끝난줄 알고 좌절하고 있었는데, 공지를 자세히 보니 전철타고 1시간 좀 넘게 가면 있는 거리에 마지막
관동 예선이 있었습니다. (월요일이 일본 공휴일이었음) 마지막은 다시 원래대로 BR로 돌아와서 좀 더 미러에 강하게 짜고,
모노그린 대비는 아예 포기합니다. 어차피 보딩해도 계속 지길래 아예 버리고 안 만나는걸 노렸습니다.
20220919 CARDBOX青馬堂書店矢向店
관동지역 마지막 예선이기도 하고, 연이은 패배를 한 건 저만이 아니었기에, 보던 얼굴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다들 계속 도전하는거죠. 88명이 참가했습니다.
R1 vs Esper Demonic Pact
시작할때 요리온을 보여줘서 살짝 움찔했습니다. 으윽 컨트롤인가... 그런데 멀리건을 하시고, 2턴에 책을 깔았는데,
턴끝 스크라이 업킵 스크라이 하는 동안 3번째 랜드를 못 받으셨고, 저는 무난하게 2마나 3마나 생물을 깔았기에
후루룩 때려 이겼습니다. 운이 정말 없으셨던...
둘째판은 소트시즈를 봤더니 데모닉 팩트가 있더군요. 으억 요리온으로 이거 깜박이는 컨트롤이구나... 바로 뽑고
3턴에 릴리아나를 깔았는데, Vanishing Verse로 바로 처리당합니다. 이어서 생물을 깔았더니 상대가 탑드로우로
데모닉 팩트를 받아서 깔더군요. 좀 불리하게 될 위기였으나, 저도 적절한 절망의 기원을 드로우받아서 데모닉 팩트로
많은 이득을 보기 전에 깨는데 성공합니다.
이후로는 상대가 황제 깔면서 잘 버텨보지만, 제가 계속 드로우가 좋아서 몰아붙여서 승리합니다.
R2 vs Abzan Parhellion
첫겜 1턴 소트 2턴 라핀의 정보원 3턴 그리스팽이요 졌습니다... 아... 이게 이런겜이지...
두번째겜은 상대가 2턴에 마나 세우고 턴 종료하길래, 3턴에 바로 영구차를 깔았습니다. 역시나 인양으로 5장 밀었는데
전차랑 소버린이 밀려서 바로 추방. 3턴에 상대는 스카이클레이브를 깔아서 영구차를 처리. 저는 땅이 멈춰서 좀 아쉬웠지만
아무튼 찍고 달리기 시작. 4턴째에 상대가 라핀의 정보원을 까는데 땅을 버리더군요. 저는 여기서 땅이 멈춰서 지강을 칠지
찍고달려서 다음턴 킬각을 노릴지 고민하다가 찍고 달립니다. 5턴에 상대는 '소원을 말해봐'라는 참 오래된 카드를 사용하는데,
적절하게 전차가 밀리는 바람에 바로 그리스팽 전차 세팅하면서 확 꼬입니다. 그리스팽은 처리했지만 그이후로 전차 전차를
막지 못하고 집니다. 복기해보니 4턴째에 소트시즈를 쳤으면 소원이나 그리스를 뽑을 수 있었는데, 그리스를 뽑으면 소원으로
다시 주워오는거고, 소원을 뽑으면 어차피 드로우 전차였던 거긴 하더군요... 랜드가 멈춘게 좀 아쉽긴 했지만, 대비한 카드가
부족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R3 vs Rakdos Midrange
첫겜은 새롭게 미러를 위해 투입한 Bankbuster의 힘으로 승리합니다.
둘째판은 서로 멀리건을 한번씩 했는데, 멀리건 타이밍에 푸시 마멸 본크러셔 키키 3랜드라서, 마멸을 내립니다.
...그리고 치고박고 싸우다가 상대의 스카이소버린에 패배합니다. 마멸을 왜내렸지 ㅠㅠ ...
셋째판은 Bankbuster 2개와 절망기원, 푸시 킵을 했습니다. 좀 느리긴 해도 선공이니 카드 차이로 이길 수 있겠지...
상대 1턴 소트. 고민하더니 푸시를 뽑고, 상대는 2턴 3턴에 생물 키키를 깔면서 빠르게 압박합니다. 저는 뱅크버스터를
깔면서 드로우를 받는데 땅 땅 땅 땅.... 절망기원 칠 때쯤에는 상대가 이미 키키 2번째도 깔아서 뭐가 잔뜩 있더군요.
상대는 키키지키로 계속 푸시랑 릴리아나를 버리면서 공격용 카드들을 깔고, 저는 뱅크버스터가 2개임에도 드로우가
대부분 땅이라서 제거주문 수가 부족해서 패배합니다. 차라리 1개에 생물이라도 더 있었으면....
2패가 되면서 진출 가능성이 거의 없어졌지만, 너무 아쉬운 나머지 계속 하게 됩니다.
R4 vs Rakdos Midrange
첫겜은 상대가 멀리건을 하고, 저는 절망기원 치면서 유리하게 되...는줄 알았는데, 제가 10랜드 받는 동안 상대는 5랜드에서
계속 유효스펠을 받으면서, 분명히 드로우를 제가 더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패배합니다.
두번째게임은 비슷하게 진행되고, 상대도 절망기원을 보딩에서 준비해서 쓰더군요. 한턴 한턴 좀 길게 생각하는데,
2패테이블에 와서도 진짜 심사숙고해서 플레이하더군요. 이번에는 제가 한턴 차이로 변신랜드 공격 싸움에서 승리합니다.
세번째 게임은 제가 상대의 소트시즈 후 투드랍에 좀 맞으면서 시작하고,서로 릴리아나를 처리하면서 게임이 길어집니다.
시올드레드를 한턴 못 죽여서 피해가 누적되긴 했는데, 그래도 다음턴에는 처리하긴 합니다. 이후로는 서로 좀 대치상황
나오다가 교환되고, 마지막에는 또 변신랜드 싸움 하다가 제가 푸시를 먼저 받아서 승리하게 됩니다.
정말 힘들게 이겨서, 여기 오는 사람들 중에 약한 락도스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R5 vs Rakdos Midrange
이번에는 며칠 전에 다른 샵에서 만났던 잘하는 락도스 유저를 만났습니다. 이분도 2패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더군요.
첫게임은 제가 멀리건을 했지만, 그럭저럭 잘 싸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상대가 키키지키로 크록사를
버리면서 푸시를 쏴서 바로 크록사가 나오고, 저는 처리할 카드를 받지 못해서 패배합니다.
두번째게임은 제가 2랜드 Bankbuster로 킵했는데, 상대가 첫턴 소트로 은행파괴자를 뽑고, 저는 투랜드 스탑...ㅠㅠ
랜드가 풀릴때쯤엔 이미 칼리타스한테 3대 맞은 뒤였습니다. 그뒤로는 어찌저찌 역전해보려고 했지만 역시 무리더군요.
저번엔 시올드레드 쓰시던 분이라 물어보니, 미러에서는 칼리타스가 더 나아서 바꿨다고 하더군요. 이분도 미러 의식해서
은행파괴자도 추가했습니다. (그 뒤로 다 이기셨지만 아쉽게 등수 부족)
R6 vs Bant Spirit
전 왜 하위테이블에서 반트만 만나면 지는 걸까요...
첫게임 상대 선공잡고 1234... 아 너무 강하다...
둘째판은 제가 선공이고, 이번에는 저도 있을거 다 있는 핸드로 적절히 운영해서 승리합니다.
세번째 게임은 마나가 살짝 꼬여서 3턴에 투액션을 못하지만 컴퍼니가 두려워서 지식의 강탈을 먼저 쳤는데
바로 스펠퀠러에 먹힙니다. 4턴에 스펠퀠러를 죽이면서 손을 봤는데, 두번째 퀠러랑 스피릿 로드가 있길래, 저는 다음턴에
키키를 깔기 위해서 퀠러를 뽑았더니... 상대 다음 드로우가 두번째 로드라서 좀 세게 얻어맞습니다. 다음턴에 키키지키를
깔고 많이 맞은 뒤 핸드를 갈아보았지만, 디나이가 절망의기원 하나 뿐이라 결국 다 처리하지 못하고 패배합니다.
분명히 이론상 BR이 스피릿에 많이 유리한데... 전 다 졌네요. 체력도 떨어지고 의욕도 사라져서 드랍합니다.
나오면서 좀 둘러보니까, 저번 주에 저한테 절망의기원 리버설을 날리셨던 분이 오늘은 평범한 UW컨트롤로 바꿔나와서
5-0 으로 통과하더군요. 자작덱 버리고 갈아타시면서 바로 성공하나 ㅠㅠ...
네 번째 예선 : 2승 4패 기권.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1번밖에 못 나가는 에리어 예선을 4번이나 나갈 수 있는 좋은 환경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부 실패했습니다. 남은 건 16만원어치 라바스파이크 4개... (1번 참가비 4천엔입니다.)
가장 큰 반성점은 역시 릴리아나가 나온 뒤에 BR에 관해서 연구를 너무 조금 했다는 거였습니다.
친구랑 대충 연습하는 정도로 끝내는 게 아니라, 좀 네임드 플레이어의 방송을 보면서 연구했어야 되는건데,
덱리스트만 보면서 이렇게 굴러가겠지 하고 나갔더니, 실제 게임 양상은 제 예상과 너무나도 달랐던 게 제일 컸네요.
멸종사건을 다량 투입해서 모노그린을 이기는 전략도 실제 연습을 거의 안 하다보니 채용하지 않았었는데,
좀 더 접한 정보를 실제로 해 보는 노력을 게을리한 게 큰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플레잉 스킬의 문제였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덱리스트가 정말로 많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따라하기 보다는
그 덱들을 이기는 새 버전을 만드는데만 주력했던 부분입니다. 이렇게 짠 덱은 결국 상정 외의 다른 덱을 만났을 때
너무나도 약하더군요. 다들 매장예선을 뚫고 온 강자들이고, 한 게임 한 게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인데, 덱의 구조로 이기는 전략만을 연구하다보니,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많이 하게 되더군요.
마지막은 마음가짐의 문제입니다. '기회가 여러 번 있다'고 해서, 계속 한다고 이기는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이거 해 보고 안되면 다른 거 하지 같은 생각이 결국 숙련도와 실력을 안 오르게 하는 결정적 요인이었던 듯 하네요.
결론적으로 11월 나고야 파이널 진출에는 실패하였습니다. 사실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엄청나게 비싼 교통비를 내고
다른 지역에 도전할 정도로 상황이 여유가 있진 않네요. (한국 가서 홍대 가는것도 가능하지만!...)
혹시라도 주말에 나가신는 분들은 저처럼 노력을 대충 해서 실패하는 경험을 갖지 않으시길 기원합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안 되는 경우라면 어쩔 수 없지만, 노력을 이상하게 해서 결과가 나빠지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이런 실패후기 말고 성공한 덱들에 관한 정보는 다른 글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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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장정 잘 봤습니다 ㅠㅠ 역시 물건너는 쉽지 않군요 ㅠㅠ
anyway 수고했네! 열정에 박수를!
홍대 오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