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그린란드 '눈독'에, 푸틴은 사람보다 북극곰 많은 스발바르 '군침'
북극 한복판의 노르웨이 영토…해저 광물 자원 풍부
러 북방함대가 콜라반도서 대서양 나가는 '전략적' 길목에 위치
노르웨이, 美가 그린란드 강제 합병 시 러의 모방심리 자극할까 극도 경계
2024년엔 中 관광객이 군복 입고 북극 연구기지서 경례해 발끈
이철민 기자
입력 2026.01.21. 08:00업데이트 2026.01.21. 17:29
미국이 ‘무력 동원’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는 가운데, 노르웨이가 100여 년 전부터 자국이 주권을 행사하는 북극해 한복판의 스발바르(Svalvard) 군도(群島)에 대한 경계를 바짝 강화하고 있다. 노르웨이에선 “오늘은 그린란드, 내일은 스발바르 아니냐”는 위기감이 돈다고, 노르웨이 매체 노르드노르스크 데바트(Nordnorsk Debatt)와 뉴욕타임스, 폴리티코 등이 최근 잇달아 보도했다.
주요 섬 다섯 개를 비롯한 100여 개 섬으로 구성된 스발바르의 면적은 6만 ㎢로, 노르웨이 전체 영토의 15%에 달한다.
인구는 2500명 선으로, 대부분 전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마을인 롱이어비엔에 산다. 사람보다 북극곰(약 3500마리)이 더 많다. 북극점과 노르웨이 본토 사이에 위치해, 노르웨이에선 930㎞, 북극점에선 약 650㎞(최단거리 기준) 떨어져 있다.
과거 스발바르는 워낙 외지고 험한 곳이어서, 노르웨이인들은 누구의 땅도 아니라는 뜻에서 ‘테라 눌리우스(terra nullius)’라고 불렀다. 기온이 섭씨 -34도까지 내려가, ‘스발(svalㆍ차가움)’과 ‘바르(bardㆍ해안)’이 합쳐 지명이 됐다. 수백 년 전부터 러시아인, 덴마크인, 노르웨이인들이 저마다 진출해 살았다.
1차 대전이 끝난 뒤, 승전국들은 스발바르에 대한 노르웨이의 주권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서명국들에게는 사냥ㆍ어업ㆍ광산ㆍ토지 소유에서 동등한 접근권을 인정해 주는, 전세계적으로도 독특한 국제조약(1920년)을 체결했다.
소련[러시아]ㆍ중국ㆍ일본ㆍ한국ㆍ북한 등 46개 국이 이 조약에 서명했고,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스발바르의 니올레순에 극지연구소(KOPRI) 산하 북극 다산 과학기지를 3~9월 여름 시즌에 가동한다. 오랫동안 스발바르는 각국이 누구든 와서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자유 구역’처럼 간주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더 이상은 아니다. 에이빈드 바드 페테르손 노르웨이 국무장관은 최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노르웨이는 1945년 이후 가장 심각한 안보 상황에 직면했다. 정치적 관심이 그린란드에 쏟아질 때, 일부는 당연히 스발바르에도 미친다”며 “이곳은 엄연히 노르웨이 주권 영토로, 우리는 이제 이 점을 좀 더 명확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최근 수년간 스발바르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해 환경이 변화하면서, 스발바르의 지정학ㆍ경제적 가치도 변했다. 스발바르 인근 해저에는 구리ㆍ아연ㆍ코발트ㆍ리튬과 희토류가 대량 매장돼 있다. 이들 광물은 전기차 배터리와 풍력 터빈 등 신기술에 필수적이다. 또 러시아로선 북극권 콜라 반도에 위치한 북방 함대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통행이 어려워진 발트해를 벗어나 대서양으로 나가려면 스발바르 군도가 있는 북극해를 이용해야만 한다.
340여 명의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러시아 광산 마을인 바렌츠부르크 광장에는 블라디미르 레닌 흉상이 서 있고, 러시아 국기가 펄럭인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성전(聖戰)’이라고 표현하는 러시아정교회 소속 사제가 운영하는 교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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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다산과학기지
[집관] 북극다산과학기지로 가는 길
[KBSI 특별 기획] '북극다산기지를 가다'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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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멘터리
날씨의 시대 1부 예보하는 인간
강수, 온도, 바람 등 기상학의 근본 원리를 글로벌 날씨 예보 시스템을 통해 소개한다.
👀 다큐프라임 '날씨의 시대' 3부작
👉 1부 '예보하는 인간' 2/19(월) 밤 9시 55분, EBS1
👉 2부 '경고하는 지구' 2/20(화) 밤 9시 55분, EBS1
👉 3부 '날씨 읽는 사람들' 2/26(월) 밤 9시 55분, EBS1
https://www.youtube.com/watch?v=-NXBvEO22iE
날씨의 시대 ㅣ 예보하는 인간 3부/ 스발바르
https://www.youtube.com/watch?v=m7BLhZAOgbg
전체보기
https://docuprime.ebs.co.kr/docuprime/vodReplayView?siteCd=DP&prodId=449578&courseId=BP0PAPB0000000005&stepId=60055749&lectId=60444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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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후의 금고
스발바르 국제종자 보관소 (Svalbard Global Seed Vault)
Svalbard Global Seed Vault
https://www.seedvault.no/
스발바르 국제종자보관소, 인류를 위한 씨앗 금고
함께보기 : Chorus Culture Korea | 한화그룹 광고- 최적의 에너지 솔루션편/ 우즈베키스탄 차른계곡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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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seed vault·종자 금고)
경북 봉화에 있는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의 외관 모습. 이곳은 국가 보안 시설로 지정돼있다./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지도에도 안 나와... ‘한국판 노아의 방주’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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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 씨앗 창고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이야기
캐리 파울러 저자(글) · 허형은 번역 · 마리 테프레 사진
마농지 · 2021년 02월 10일
2016년 노틸러스 북어워드 생태·환경 부문 금상 수상
인간이 거주하는 곳 중 북극점에 가장 가까운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제도. 이곳의 영구동토층 암반에 130미터 터널을 뚫고 지은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가 있다. 기후위기, 자연재해, (핵)전쟁, 테러 등으로 인한 식물 멸종에 대비해 인류의 먹거리와 작물다양성을 보호하는 ‘씨앗 방주’이다. 2020년 기준 세계 각국에서 맡긴 100만 종 이상 5억 개가 넘는 종자 샘플을 보관하고 있다.
마법처럼 아름답지만 뼈가 시리도록 춥고 황량한 곳에 왜 거대한 씨앗 창고가 지어졌을까? 종자를 보존하는 게 왜 중요하며, 이곳은 무엇을 성취할까? 아이디어 단계부터 건립과 운영까지 저장고의 모든 과정을 이끈 캐리 파울러가 이런 질문들을 탐색하는 책이다. 첫 삽을 뜬 순간부터 완공까지, 녹색 판유리들이 반짝이는 입구에서 냉각장치가 가동되는 보관실까지, 그리고 운영 방식과 재정 구조 등 저장고의 구석구석과 그 안팎에서 분투해온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빙하의 절경 한가운데 자리한 씨앗 창고 이야기는 궁극적으로 ‘작물다양성 보전’을 향하고 있다. 종자 획일화와 기후변화가 불러온 식량 위기, 생태계 위기 앞에서 이 책은 농업의 토대이자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인 작물다양성을 지켜내야 한다고 호소한다. 소실되고 있는 작물다양성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으며,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인류의 절박한 현실에 대한 우아하고 실용적인 대응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캐리 파울러
Cary Fowler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설립 전 과정을 이끈 주인공이다. 저장고 건립을 제안하고 계획안을 작성해 실제 프로젝트로 발전시켰으며, 타당성 조사위원회 의장을 지냈다. 지금은 스발바르 종자저장고 운영을 총괄하는 국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1990년대에는 유엔이 최초로 실시한 세계 작물다양성 실태 조사를 총괄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주관한 ‘식량과 농업을 위한 식물유전자원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지구행동계획’의 초안을 마련하고 국가 간 협상을 조율했는데, 150개국이 이 안을 채택했다. 스웨덴 웁살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노르웨이 생명과학대학 교수, 세계작물다양성재단 대표, 국제식량농업발전위원회 위원, 국제생물다양성연구소 소장 등을 지냈다. 현재 스탠퍼드대학 객원연구원, 로즈대학 이사회 부의장, 러시아 농업과학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안 노벨상으로 불리는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 하인츠상, 바빌로프 훈장을 받았다.
번역 허형은
대학에서 한국사를 전공한 후 좋아하는 일을 찾아 번역의 길에 들어섰다. 옮긴 책으로 《두렵고 황홀한 역사: 죽음의 심판, 천국과 지옥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미친 사랑의 서》, 《디어 가브리엘》, 《토베 얀손, 일과 사랑》, 《생추어리 농장》,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 등이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