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와의 대폭락' 야기한 일본은행의 '말주변 없어' 시장변동 속에서 기업은 어떻게 해야할까? / 9/4(수) / ITmedia 비즈니스 온라인
일본은행(이하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정책은 사상 최대의 주가 대폭락과 대폭등을 동시에 야기했다.
발단은 일본은행의 「말주변이 없음」에 그칠 것이다. 중앙은행과 시장의 소통은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을 크게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본 기사에서는 일본은행의 정책결정에 있어서의 문제점과 그 영향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비교하면서 검토하고, 또한 기업은 현재의 시장환경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생각한다.
◇ 레이와의 대폭락 배경
레이와의 대폭락은 2024년 8월 5일에 발생했다. 이 폭락의 주된 요인은 일본은행의 17년 만의 본격적인 금리 인상이다. 이 영향으로 닛케이 평균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해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종가는 전주말비 4451엔 28전 하락한 3만 1458엔 42전이 되었다. 이날 하락폭은 1987년 미국 증시의 대폭락인 블랙먼데이 다음 날 기록한 3836엔48전을 넘어 사상 최대치였다.
이번 금리인상에 대해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요지에 필요 이상으로 금리인상을 급진적으로 한다고 해석할 수 있는 표현이 있었던 것으로 시장이 크게 동요. 결과적으로 주가가 과잉반응했다.
훗날 우치다 부총재는 진화에 나서 금융자본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할 일은 없다고 발언했다. 이로써 시장은 크게 회복됐지만 구체적인 조건이나 기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우치다 부총재의 발언조차 부주의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왜냐하면 금융정책 현장에서 오일쇼크처럼 금융자본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서도 물가 폭등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이 필요한 국면은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중동·러시아 정세가 불온한 가운데 유가도 높은 수준으로 추이하고 있어 레이와판 오일쇼크가 일어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런 마당에 스스로 통화정책의 폭을 좁히는 발언을 주가대책 차원에서 쏟아내는 것이 과연 최선이었느냐는 것이다.
이를 '튀기는 발걸음'이라고 비판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겠지만 중앙은행 주요 인사 발언에 있어 튀기는 것 자체가 매우 나쁘다. 잘못 말하거나 표현의 실수라고 해도 중앙은행은 정책을 정확하게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여겨지면 무슨 말을 해도 시장의 신임을 받지 못하게 된다.
시장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의 어려움을 느끼고 자산운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다. 이것에 의해,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세우기 어려워져, 결과적으로 시장 전체의 안정성이 손상된다. 신뢰 저하는 중앙은행의 정책 효과를 감소시켜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시장과의 대화는 금융정책과 같거나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 FRB는 커뮤니케이션 능숙?
시장과의 소통에서 FRB는 투명성과 일관성 측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고 해도 좋다. 특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성명과 회의록을 정기적으로 공표해 정책 결정의 배경과 미래 전망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또 FOMC 의사록에 어떤 단어가 몇 번이나 등장했느냐는 정량적인 분석이나 파월 의장의 표정에서 FRB가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앞으로의 금융정책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추측하는 등의 움직임도 있어 섣부른 표현은 비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의장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에는 "경제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금융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발언으로 시장에 안심을 준 연설 등이 유명하다.
옐런 전 의장도 '저금리 정책을 적어도 실업률이 6.5% 밑으로 떨어질 때까지는 유지한다'는 식의 경제지표에 기초한 구체적인 수치를 이용한 가이던스를 했고,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기준으로 금융정책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 일본은행의 정책에 대한 반응으로서 시장은 자주 혼란과 불안정을 겪는다. 시장 참가자는 일본은행의 정책 의도를 이해하기 어려워 결과적으로 급격한 시장 변동이 발생한다.
이것은 구로다 총재의 시대에서도 볼 수 있었다. 2016년 1월 18일의 참의원 예산 위원회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발언했음에도 불구하고, 11일 후인 1월 29일에 마이너스 금리부의 금융완화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해, 시장을 혼란시켰다.
2022년 12월에도, 아무런 예고도 없이 장기 국채의 이율 커브 컨트롤을 0.25%에서 0.5%로 인상하는 "사실상의 금리 인상"을 실시해, 여기에서도 쿠로다 일본은행의 서프라이즈 버릇이 시장을 혼란시켰다.
이와 같이, 일본은행은 최근 10년 정도는 시장과의 대화보다 서프라이즈나 리크라고 하는 색다른 방법으로 금융정책을 계속 취하고 있다. 이번에는 그 왜곡이 크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FRB를 따라 일관된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해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실업률이나 새로운 인플레이션율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 달성 상황에 근거한 정책 변경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을 정책 결정에 반영시키기 위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답변을 가능한 한 세밀하고 길게 한다는 것이 아니다. 중앙은행의 발언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말 고르기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감안할 때 간결하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없도록 답변을 해야 하지 않을까.
레이와의 대폭락은 일본은행의 '말주변이 없는' 커뮤니케이션과 금리인상 후에 회의의 의사요지를 뒤집는 불끄기 발언이라는 일관성 결여가 큰 요인이었을 것이다.
일본은행은 FRB처럼 투명성을 높이고 일관된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해 시장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 발언 때는 말 고르기를 지금보다 더 신중하게 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기업에 요구되는 대응은
시장이 끊임없이 변동하는 상황에서 기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말할 것도 없이, 경영자는 시장 정보를 항상 수집해, 자사의 경영 판단에 활용할 필요가 있는데, 지금의 시장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일본은행의 보드 멤버나 정부 당국의 움직임을 관측하면, 당분간은 물가 대책보다 주가 대책을 중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급격한 물가의 하락이나 엔고의 리스크는 멀어졌다고 봐도, 즉시 해외 거점의 철퇴나 수출 비즈니스의 재검토등을 검토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나 금리 인하는, 기업의 차입 코스트에 직결한다. 기업은 경영전략에 유연성을 갖게 하고 시장환경이 변동된다는 것을 전제로 여러 시나리오를 상정해야 한다. 완화 정책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신규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반대로 긴축 정책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코스트 삭감이나 기존 사업의 효율화에 중점을 두는 대응이 요구된다.
필자 프로필 : 후루타 타쿠야 칸방 클라우드 CEO 1급 FP기능사·FP기능사 센터 정회원. 중앙대학 졸업 후, 핀테크 벤처에서 증권회사의 설립이나 사업회사 전용 서비스 구축을 다룬 후, 2022년 4월에 광고 범위의 마켓 플레이스를 전개하는 칸반 클라우드 주식회사를 설립. CEO로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나 재무 등을 다룬다. X는 이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