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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영삼굴(兔營三窟)
토끼는 숨을 수 있는 굴을 세 개는 마련해 놓는다는 뜻으로, 자신의 안전을 위하여 미리 몇 가지 술책을 마련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兔 : 토끼 토(儿/6)
營 : 경영할 영(火/12)
三 : 석 삼(一/2)
窟 : 굴 굴(穴/8)
토끼는 날래다. 앞발은 짧고 뒷발은 길어 높은 곳을 오를 때는 딴 동물이 못 따른다. 토끼에 관한 성어로 절대 있을 수 없는 것을 뜻하는 귀모토각(龜毛兎角)이나 토각우익(兎角牛翼)이 있지만 대체로 빠르다는 것을 비유했다.
세월이 빠르다는 오비토주(烏飛兔走), 재빠르게 도주하는 동여탈토(動如脫兔) 등에서 알 수 있다. 필요가 없어지면 버림받는다는 뜻으로 많이 쓰이는 교토구팽(狡兎狗烹)의 교활할 교(狡)도 재빠르다는 뜻이다.
토끼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 개의 굴을 파 놓는다는 이 성어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미리 대비책을 짜놓는 현명함도 지녔다. 교토삼굴(狡兔三窟), 교토삼혈(狡兔三穴)이라 해도 같다.
전국사공자(戰國四公子)는 기원전 403년~221년, 전국시대(戰國時代) 말기 각 제후국에서 빈객들을 수천 명씩 거느리고 세력을 떨쳤다. 유명한 제(齊)나라의 맹상군(孟嘗君)을 비롯하여 조(趙)나라의 평원군(平原君), 위(魏)나라의 신릉군(信陵君), 초(楚)나라의 춘신군(春申君)이 그들이다.
닭소리 내는 사람이나 개 도둑도 받아 계명구도(鷄鳴狗盜)의 성어로 유명한 맹상군은 거지 출신의 풍환(馮驩)도 들였다. 무위도식하는 그가 음식이나 탈것 등에 불만을 늘어놓아도 맹상군은 군말 없이 받아들였다. 맹상군은 설(薛) 지역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 식객을 거두었는데 때가 되어 풍환에게 해결하라고 했다.
그는 가서 채무자들을 모아놓고 주인이 면제해 준다며 차용증을 태웠다. 그리고선 돌아와 태연히 돈 대신 은혜와 의리를 갖고 왔다고 했다. 맹상군이 재상에서 밀려나자 다른 식객들은 모두 떠났으나 풍환은 설 지역으로 모셔 그곳서 대대적 환영을 받았다.
맹상군이 고마워하자 풍환은 말했다. "토끼는 빨라도 굴 세 개는 있어야 비로소 죽음을 면할 수 있습니다(狡兔有三窟 僅得免其死耳 교토유삼굴 근득면기사이)."
풍환은 이후에도 맹상군을 복위시키고, 설 땅에 종묘를 마련하여 평안한 만년을 보내게 했다. 전국책(戰國策)과 사기(史記)에 실려 전하는 이야기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여러 시련에 닥치게 된다. 일이 닥치기 전에 대비하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이면 쉽게 고비를 넘기고 더 밝은 미래를 맞는다. 핵무기 개발에 여념 없는 북한과 자국이익만 호시탐탐하는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는 안보에 더욱 철저히 대비해 조금의 피해도 없도록 해야 한다.
토영삼굴(兔營三窟)
토끼는 숨을 수 있는 굴을 세 개는 마련해 놓는다는 뜻으로, 자신의 안전을 위하여 미리 몇 가지 술책을 마련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토끼는 역사 속에 다양하게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달에서 옥도끼로 방아를 찧고, 토끼와 거북이에서는 능력만 믿고 노력을 하지 않는 동물로, 별주부전에서는 속아서 용궁에 가고 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육지에 두고 왔다고 둘러내는 꾀돌이로 등장한다. 토끼 같은 자식은 귀여움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서토(瑞兔)라며 상서로운 동물로 여긴다.
조선시대는 토끼가 주변에 흔했다고 한다. 사냥으로 토끼를 잡기가 쉬웠다. 어느 날 연산군이 토끼 여섯 마리를 잡아 승정원에 술 두 병과 같이 내리면서 "내가 운동 삼아서 잡은 토기다. 먹어보라(연산군 11년 11월 9일)"했다는 고사가 있을 정도다.
또한 그 시대 적의 침입을 알리는 수단은 봉화였다. 낮에는 토끼 똥을 태워서 나는 연기로 신호를 보냈다. 산에 그만큼 토끼가 많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역대 왕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는 제철에 맞는 음식을 제물로 올리는데 12월 달은 토끼를 사용했다. 겨울철 눈이 내릴 때 산에서 토끼를 쉽게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출 퇴근의 기준은 해가 길 때는 묘사유파(卯仕酉罷)였다. 관리들은 묘시(卯時, 새벽 5시~7시)에 출근해서 유시(酉時, 저녁 5시~7시)에 퇴근했다.
사자성어 토영삼굴(兔營三窟)은 토끼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세 개의 굴을 파 놓아둔다는 뜻으로, 자신의 안전을 위하여 미리 몇 가지 대비책을 짜 놓음을 이르는 말로 교토삼굴(狡兎三窟)과 같은 뜻이 있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꾀 많은 토끼가 굴을 세 개나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는 뜻으로, 교묘한 지혜로 위기를 피하거나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말로 사기(史記) 맹상군열전(孟嘗君列傳)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풍환(馮驩)은 제(齊)나라 재상(宰相) 맹상군(孟嘗君)의 식객이었다. 풍환은 본디 거지였는데 맹상군이 식객을 좋아한다는 말에 짚신을 신고 먼 길을 걸어 온 자다. 맹상군은 그의 몰골이 말이 아니어서 별 재주가 없어 보였지만 받아주었다. 맹상군은 그를 3등 숙소에 배치했다. 풍환은 고기반찬이 없다고 늘 투덜댔다. 그러자 2등 숙소로 옮겨 주었다. 이번에는 수레가 없다고 불평을 했다. 다시 1등 숙소로 옮겨 주자 그럴듯한 집이 없다며 또 투덜댔다.
당시 맹상군은 설(薛; 현재 중국 산동성 동남지방)에 1만 호의 식읍을 가지고 있었다. 3천 명의 식객을 부양하기 위해 식읍 주민들에게 돈놀이를 했는데 돈을 빌려 간 자들이 갚을 생각을 하지 않자. 풍환(馮驩)을 보내 돈을 받고자 했다. 풍환은 출발 전 "빚을 받으면 무엇을 사 올까요?"하고 물었다. 맹상군은 "무엇이든 좋소. 여기에 부족한 것을 부탁하오"라고 대답하였다.
설(薛)에 당도한 풍환은 빚진 사람들을 모아서 차용증을 하나하나 점검한 후 사람들에게 말했다. "맹상군은 여러분의 상환 노력을 어여삐 보고 모든 채무를 면제하라고 나에게 분부하셨소." 그리고는 모아 놓은 차용증 더미에 불을 질렀다. 사람들은 그의 처사에 감격했다.
설에서 돌아온 풍환에게 맹상군이 "무엇을 사 오셨는가?" 하고 물었다. 이에 풍환이 말했다. "당신에게 지금 부족한 것은 은혜와 의리입니다. 차용증서를 불살라 당신을 위해 돈 주고 살 수 없는 은혜와 의리를 사 왔습니다(君之不足則恩義也 以燒借書爲君賣恩義來)"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맹상군은 매우 마땅찮은 기색이었다.
1년 후 맹상군이 새로 즉위한 민왕(泯王)에게 미움을 사서 재상직에서 물러나자, 3천 명의 식객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풍환은 맹상군에게 잠시 설에 가서 살라고 권유했다. 맹상군이 실의에 찬 몸을 이끌고 설에 나타나자 주민들이 환호하며 맞이했다.
맹상군이 풍환에게 말했다. "전에 은혜와 의리를 샀다고 한 말뜻을 이제야 깨달았소." 풍한이 말하기를 "교토삼굴(狡兎三窟)이지요." 말하자면 토끼는 구멍을 세 개나 뚫는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어서 "지금 경(卿)께서는 한 개의 굴을 뚫었을 뿐입니다. 아직 고침무우(高枕無憂, 베개를 높이 베고 근심없이 잠)를 즐길 수 없습니다. 경을 위해 나머지 두 개의 굴도 뚫어 드리지요."
풍한은 위(魏)나라 혜왕(惠王)을 설득하여 맹상군을 등용하면 부국강병을 실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제나라를 견제하는 힘도 될 수 있다고 간했다. 마음이 동한 혜왕이 금은보화를 준비하여 세 번이나 맹상군을 불렀지만, 그때마다 풍환은 맹상군에게 응하지 말 것을 은밀히 권했다. 이 사실은 제나라 민왕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아차 싶었던 민왕은 맹상군의 진가를 알아차리고 사신을 보내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다시 재상의 직위를 복직시켜 주었다. 두 번째의 굴이 완성된 셈이다.
두 번째의 굴을 파는 데 성공한 풍환은 세 번째 굴을 파기 위해 민왕을 설득해 설(薛) 땅에 제나라 선대의 종묘를 세우게 만들어 선왕先王때 부터 전승되어 온 제기(祭器)를 종묘에 비치하도록 했다. 선대의 종묘가 맹상군의 영지에 있는 한 민왕의 마음이 변심해도 맹상군을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에서였다. 맹상군은 재상에 재임한 수십 년 동안 화를 입지 않았다. 이것은 모두 풍환이 맹상군을 위해 세 가지 보금자리 즉 굴을 마련한 덕이었다.
이 고사는 불안한 미래를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말로, 완벽한 준비는 뜻하지 않는 불행을 막을 수 있다.는 의미로 교토삼굴(狡兎三窟) 또는 토영삼굴(兔營三窟)이라 한다. 새해에는 묘시(새벽 5시~7시)에 일어나는 토기의 부지런함을 배우고, 다양한 전략을 짜는 토끼의 토영삼굴(兔營三窟) 지혜를 발휘해 보자.
교토삼굴(狡兔三窟)과 토영삼굴(兔營三窟)
토끼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세 개의 굴을 파 놓아둔다는 뜻으로, 자신의 안전을 위하여 미리 몇 가지 대비책을 짜 놓음을 이르는 말이다.
토끼는 위기 극복에 강한 동물로 우리도 토끼처럼 여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토끼의 지혜가 필요하다. 용왕이 병이 들어 토끼 간이 필요해 용궁에 끌려갔어도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며 둘러대 목숨을 건진 토끼의 꾀는 별주부전 수궁가에도 나와 토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위기모면 생존 지혜의 끝판왕이다.
토끼는 소통과 경청의 최고봉으로 토끼의 귀는 어느 동물보다 몸집에 비해 가장 크고 길다. 이처럼 커다란 귀로 세상만사를 듣고 살펴 소통과 경청의 본보기는 자치단 체장들도 귀를 열고 토끼처럼 소통해야 한다.
토끼는 사각 지대 없는 사방경계 명선수다. 눈이 머리의 옆부분에 달려있어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사방을 모두 볼수있어 위기상황에도 기회를 잘 포착해 위기를 모면하는 지혜는 우리 인간들도 배워야 한다.
토끼는 아래보다 위로 달리는 선수로 낮은곳 보다 높은 곳을 향하는체질로 늘 높은곳에 아래를 내려보며 살아 토끼의 이런 능력은 언제나 인간의 희망 사항이다.
토끼는 다산의 대명사로 동물 중 가장 번식력이 좋아 인구감소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도 토끼 처럼 다산 사회 조성이 필요해 토끼가 주는 다산과 지속가능성은 우리가 배워야 할 시급한 당면과제다.
토끼는 무병장수의 상징으로 민속 설화에는 달나라에서 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 즉 월중토가 나온다. 방아질하고 있는 것은 떡이 아니라 불사약이다. 이 약을 먹으면 무병장수한다고 여겨 호랑이도 용왕님도 토끼의 간을 노린 것이다.
토끼는 평화와 상생의 상징으로 다른 동물을 해치지 않아 크고 작은 동물도 친구가 되어 항상 주변에는 자유와 평화가 유지된다. 틈만 나면 물고 뜯고 싸우는 정치인들께 정쟁의 폐단도 알려준다.
토끼는 위기관리에 능한 존재로 교토삼굴(狡兔三窟)은 힘이 약한 토끼가 여우나 족제비 등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세 개의 굴을 파 이런 지혜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께 교훈이 되고있다.
토끼는 행운의 표본으로 토끼는 클로버란 토끼풀을 주로 먹는데 풀잎이 세개일경우는 행복을 네개는 행운을 뜻해 토끼는 늘 행복과 행운을 먹고 살아 우리도 불행과 재앙보다 늘 좋은 일 만 생기는 토끼처럼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이처럼 토끼는 같은 굴을 파드라도 교활한 토끼는 위기모면 교토삼굴(狡兔三窟)을 지혜로운 토끼는 위기와 안식처 마련 두가지를 목적으로 토영삼굴(兔營三窟)을 파 각기 재난을 피하는 교토삼굴 토끼보다는 재난과 안주를 동시 마련하는 토영 삼굴 파는 지혜로운 토끼가 되도록 새해 인생 설계를 해보는 게 어떨런지.
교토삼굴(狡兎三窟)의 지혜를 배우자
토끼는 12 지지(地支) 가운데 4번째, 방위(方位)로는 동쪽, 시간으로는 오전 5시부터 7시까지이며 정묘(正卯)는 6시, 띠로는 토끼, 달로는 음력 2월이다. 묘음(卯飮)· 묘주(卯酒)· 묘반(卯飯)에서의 묘(卯)는 아침의 의미로 아침에 마시고 먹는 술이나 밥을 나타내는 성어다.
토끼의 한자는 '兔· 兎'로 표기하는데 '兔'가 정자(正字)이고, '兎'는 '兔'의 속자(俗字)이다. 토끼는 토목(兔目), 토속(兔屬)으로 군집성(群集性)이 있는 설치류(齧齒類)의 짐승이다. '설(齧)'은 '물어뜯다· 갉아 먹다'의 한자다.
토끼는 토(兔)· 묘(卯)로 표기하며 토(兔)의 훈의(訓義)는 토끼와 달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토월(兔月)은 달 속에 토끼가 있다는 전설에서 달의 별칭(別稱)이다. 토백(兔魄)· 섬토(蟾兔)는 달의 이칭(異稱)이고 토영(兔影)은 달그림자다.
오토(烏兔)는 금오옥토(金烏玉兔)의 성어를 줄인 말이다. 해 속에 세발 달린 까마귀가 살고, 달 속에는 토끼· 두꺼비가 산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된 말로 일월(日月)로 세월(歲月)을 뜻하기도 한다. '섬(蟾)'은 '두꺼비'의 한자다.
그 외 성어로 둥근달이 이지러지고 태양이 서쪽으로 지는 것을 토결오침(兔缺烏沈)이라 하고, 세월이 흘러가버리는 것을 토주오비(兔走烏飛) 또는 토기오침(兔起烏沈)이라고 한다.
토끼는 귀가 대체로 크며 특히 뒷다리가 발달하여 잘 뛰며 겁이 많고 조심성이 있어 보이면서 경망(輕妄)되고 교활(狡猾)한 인상을 준다. 토훼(兔喙)는 토끼의 주둥이를 말하는데 모습이 언청이와 비슷하다하여 언청이를 결순(缺脣)· 토순(兔脣)이라고 불린다.‘순(脣)은 입술을, 훼(喙)는 부리· 주둥이의 한자다.
토끼의 종류는 대체적으로 산토끼와 집토끼의 2종이나 품종은 세계적으로 20여종이 넘는다고 한다. 사육 목적에 따라 육용(肉用)· 모피용(毛皮用), 모용(毛用)· 애완용으로 나누고, 양토(養兔) 방법에 따라 방사(放飼)· 사사(舍飼)· 상사(箱飼) 등이다.
토끼는 번식력이 강하여 생후 10개월이면 번식이 가능하여 임신 기간도 10개월이며, 집토끼는 한 배에 5~6마리, 산토끼는 3~4마리로 다산(多産)하는 동물로 저출산 사회에서 부럼을 사게 된다.
토끼에 대한 많은 전래설화(傳來說話)로는 구토화(龜兔話)· 토별가(兔鱉歌)· 토생전(兔生傳) 등이 고래(古來)로부터 전래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구토화(龜兔話)인 '거북이와 토끼'의 의인화한 전래동화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데, 자손들에게 학습을 권하면서 거북이처럼 쉬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며, 토끼처럼 능력만 믿고 교만하지 않기를 당부하면서 자주 일러주는 교훈이다.
토끼를 주제로 한 사자성어 토사구팽(兔死狗烹)은 교토사주구팽(狡兔死走狗烹)을 줄인 성어로 '사냥하러 가서 토끼를 잡으면 사냥하던 개는 쓸모가 없게 되어 삶아 먹는다'는 뜻으로 일이 있을 때 실컷 부려먹다가 일이 끝나면 돌보지 않는다라고 비유했는데 흔히 사람을 이용하고 나서 나중에 돌보지 않을 적에 쓰이는 성어로 인간사회에서 가끔 보는 일이다.
유사한 말로 교토사량구팽(狡兔死良狗烹), 고조진량궁장(高鳥盡良弓臧)은 '날랜 토끼가 죽으면 좋은 개는 삶고, 높이 날던 새가 없어지면 좋은 활은 활집에 넣어둔다'로 소용이 있으면 귀하게 여기고 소용이 없게 되면 버림받음을 일컬은 말인데 일상에서 이런 모습이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유사한 성어의 득토망제(得兔忘蹄)는 '학문을 성취한 뒤 책은 쓸모없게 된다'는 것을 비유한 것인데 여기서 제(蹄)는 토끼를 잡을 때 쓰는 '올무'를 의미한 한자다. 견주장방획토(見走獐放獲兔)는 '달아나는 노루를 보다가 잡은 토끼 놓친다'는 속담은 큰 것에 욕심을 부리다가 도리어 자기가 가진 것마저 잃어버린다는 말로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에게 경각심(警覺心)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장(獐)은 노루의 한자다.
토사호비(兔死狐悲)· 토사호읍(兔死狐泣)은 '토끼가 죽으니 여우가 슬퍼한다'는 의미로 동류(同類)의 불운을 함께 슬퍼한다는 성어로써 일상에서 동병상련(同病相憐)과 같이 쓰는 성어로 같이 앓는 사람들끼리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슬픔을 나누는 인정을 말해 준다. 비슷한 말로 환난상휼(患難相恤)은 '걱정거리나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서로 도와준다'는 것을 말하는데 서로 돕고 더불어 사는 이웃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수주대토(守株待兔)는 '나무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아무 노력하지 않고 이득을 보지 말라는 비유로 융통성이 없는 어리석은 사람을 빗되어 하는 말이다. 이것을 수주지우(守株之愚)이라고도 한다. 각주구검(刻舟求劍)의 의미와 같이 유사(類似)한 교훈적 성어다. 구습(舊習)에만 젖어 시대의 변천을 모름을 이름인데 생활에서 우(愚)를 범하지 않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곡무호선생토(谷無虎先生兔)· 곡무호토반위주(谷無虎兔返爲主)는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스승 노릇한다. 호랑이 없는 골짜기에 도리어 토끼가 주인 노릇한다'는 말로 잘난 이가 없는 곳에서는 그 보다 못한 이가 잘 난 체 한다는 의미로 생활 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지 않는가. 토끼는 미력하고 나약한 동물임이지만 때에 따라 지혜롭게 주인 노릇을 하게 됨으로 '사자 없는 산에 토끼가 대장 노릇한다'라는 속담과 같이 쓰인다.
축미지구불고토(逐麋之狗不顧兔)는 '고라니를 쫓는 개는 토끼를 돌보지 않는다'는 말은 일확천금(一攫千金)을 꿈꾸는 사람은 소소한 이익은 안중(眼中)에도 없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 축녹자불고토(逐鹿者不顧兔)는 과욕하지 않는 생활을 당부하는 금언이다.
'위난(危難)을 막기 위하여 구멍 3개를 만든다'는 말로 안전을 위해 미리 몇 개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교토유삼굴근득토기사이(狡兔有三窟僅得兔其死耳)의 문장을 줄여서 교토삼굴(狡兔三窟)· 토영삼굴(兔營三窟)의 성어가 있는데 '교(狡)'의 한자는 '교활하다· 민첩하다'의 뜻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민첩하다'의 뜻이 담겨져 있다. 이 성어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의미와 유사하다고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북한으로부터 천안함 공격과 연평도 포격으로 많은 고귀한 인명이 희생되고, 삶의 보금자리 가옥을 무참히 파괴 당하였는데 이는 평소 위난을 미리 막기 위해서 대비책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경인년(庚寅年) 호랑이해는 잔인무도한 북한의 전쟁도발로 국가안보가 위기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우리의 국군의 단호한 군의 정신적 무장과 전투력 증강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국가안전은 허구해지고 만다. 군 당국이 서해 5도를 지하의 요새화를 검토한다고 하니 교토삼굴(狡兔三窟)의 계책이 아니겠는가. 국가적 안전을 도모하고 경제적 안전 성장을 위하여 국민 모두가 노력하는 토끼해를 맞이하자. 토끼해는 힘의 대결이 아닌 교토삼굴(狡兔三窟)의 지혜로 살아가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 兔(토끼 토)는 상형문자로 兎(토)의 본자(本字)이다. 본래 긴 귀와 짧은 꼬리를 가진 토끼의 모양을 본떠 그것이 지금의 자형(字形)으로 변했다. 그래서 兔(토)는 ①토끼 ②달(달 속에 토끼가 있다는 뜻에서 달의 별칭이 됨)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토끼털을 토모(兔毛), 달의 딴 이름을 토월(兔月), 토끼 가죽을 토피(兔皮), 날쌘 토끼를 교토(狡兔), 집토끼를 가토(家兔), 야생하는 토끼를 야토(野兔), 달 속에 있다는 금두꺼비와 옥토끼 곧 달의 별칭을 섬토(蟾兔), 부엉이를 목토(木兔), 산토끼를 산토(山兔), 달아나는 토끼로 몹시 빨리 달아남을 일컫는 말을 탈토(脫兔), 털빛이 흰 토끼를 백토(白兔), 병이 든 토끼나 앓는 토끼를 병토(病兔), 다 자란 토끼를 성토(成兔), 토끼를 기름 또 그 토끼를 양토(養兔), 옥토끼로 달을 달리 이르는 말을 옥토(玉兔), 달의 미칭으로 달 속의 흰토끼를 은토(銀兔), 씨를 받으려고 기르는 토끼를 종토(種兔), 사냥하러 가서 토끼를 잡으면 사냥하던 개는 쓸모가 없게 되어 삶아 먹는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 요긴하게 써 먹고 쓸모가 없어지면 가혹하게 버린다는 뜻 또는 일이 있을 때는 실컷 부려먹다가 일이 끝나면 돌보지 않고 헌신짝처럼 버리는 세정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토사구팽(兔死狗烹), 토끼의 죽음을 여우가 슬퍼한다는 뜻으로 같은 무리의 불행을 슬퍼한다는 말을 토사호비(兔死狐悲), 토끼는 숨을 수 있는 굴을 세 개는 마련해 놓는다는 뜻으로 자신의 안전을 위하여 미리 몇 가지 술책을 마련함을 비유하는 말을 토영삼굴(兔營三窟), 토끼의 뿔과 거북의 털이라는 뜻으로 불교에서 이른바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토각귀모(兔角龜毛), 토끼 그물에 꿩이 걸린다는 뜻으로 소인은 계교로 좌에서 벗어나고 군자가 도리어 화를 입음을 이르는 말을 토라치리(兔羅雉罹), 토끼가 달리고 까마귀가 난다는 뜻으로 세월의 빠름을 이르는 말을 토주오비(兔走烏飛), 그루터기를 지켜 토끼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어 구습과 전례만 고집함을 일컫는 말을 수주대토(守株待兔), 개와 토끼의 다툼이라는 뜻으로 양자의 싸움에서 제3자가 이익을 봄을 이르는 말을 견토지쟁(犬兔之爭), 여우의 죽음에 토끼가 운다는 뜻으로 동류의 불행을 슬퍼함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호사토읍(狐死兔泣), 우리를 빠져 도망하는 토끼의 기세라는 뜻으로 매우 신속하고 민첩함을 이르는 말을 탈토지세(脫兔之勢), 교활한 토끼는 굴을 세 개 파 놓는다는 뜻으로 사람이 교묘하게 잘 숨어 재난을 피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교토삼굴(狡兔三窟), 금까마귀와 옥토끼란 뜻으로 금오는 태양을 옥토는 달을 가리키는 말을 금오옥토(金烏玉兔), 오는 해이고 토는 달을 뜻하는 데에서 세월이 빨리 흘러감을 이르는 말을 오비토주(烏飛兔走), 토끼를 발견한 후에 사냥개를 놓아서 잡게 하여도 늦지 않다는 뜻으로 사태의 진전을 관망한 후에 응하여도 좋다는 말을 견토방구(見兔放狗), 거북의 털과 토끼의 뿔이라는 뜻으로 있을 수 없거나 아주 없음을 이르는 말을 귀모토각(龜毛兔角), 솔개의 눈에 토끼의 귀라는 뜻으로 잘 보이는 눈과 잘 들리는 귀를 일컫는 말을 연목토이(鳶目兔耳), 노루를 쫓는 데 생각지도 않은 토끼가 걸렸다는 뜻으로 뜻밖의 이익을 얻음을 이르는 말을 주장낙토(走獐落兔) 등에 쓰인다.
▶️ 營(경영할 영)은 ❶형성문자로 営(영)의 본자(本字), 营(영)은 통자(通字), 营(영)은 간자(簡字)이다. 집을 뜻하는 呂(려)와 음(音)을 나타내며 둘러싸다의 뜻을 갖는 呂글자 이외의 글자 𤇾(영)으로 이루어졌다. 사방을 둘러싼 주거(住居)의 뜻이 전(轉)하여 집을 만들고 영위(營爲)하다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營자는 ‘경영하다’나 ‘계획하다’, ‘짓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營자는 火(불 화)자와 宮(집 궁)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宮자는 큰 대궐을 그린 것으로 ‘집’이나 ‘가옥’이라는 뜻이 있다. 營자는 이렇게 ‘가옥’을 뜻하는 宮자에 火자를 결합한 것으로 집에 불을 켜고 밤새워 일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그래서 營(영)은 영문(營門)의 뜻으로 ①경영하다 ②짓다 ③꾀하다 ④계획하다 ⑤두려워하다 ⑥변명하다 ⑦오락가락하다 ⑧재다 ⑨현혹하다 ⑩갈다(주로 밭작물의 씨앗을 심어 가꾸다) ⑪고을의 이름 ⑫별의 이름 ⑬진영 ⑭주택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지날 경(經)이다. 용례로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을 영업(營業), 재산 상의 이익을 얻으려고 활동하는 일을 영리(營利), 무슨 일을 해 나감을 영위(營爲), 군대에서 규율을 어긴 자를 가두는 건물 또는 거기에 가두는 처벌을 영창(營倉), 농업을 경영함을 영농(營農), 집 따위를 짓거나 물건을 만듦을 영조(營造), 삶을 누림을 영생(營生), 병영 밖을 영외(營外), 일정한 울이나 지경의 안을 영역(營域), 지형을 변화시키는 힘을 영력(營力), 병영의 문을 영문(營門), 군대가 주둔하는 곳을 영소(營所), 조직이나 기구 따위를 운용하여 경영함을 운영(運營), 규모를 정하고 기초를 세워 일을 해 나감을 경영(經營), 군대가 집결하고 있는 곳을 진영(陣營), 나라에서 경영함을 국영(國營), 정부에서 직접하는 경영을 관영(官營), 통제하고 경영함을 통영(統營), 병사들이 먹고 자고 하는 집을 비롯한 필요한 시설을 갖추어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일정한 구역을 병영(兵營), 직접으로 영업함을 직영(直營), 시에서 하는 경영을 시영(市營), 군대에 들어감을 입영(入營), 공공단체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경영함을 공영(公營), 둘 이상의 사업을 겸하여 경영함을 겸영(兼營), 이권에 아득바득하여 떳떳하지 못함을 영영구구(營營區區), 관청이나 공공의 일을 이용하여 개인의 이익을 꾀함을 빙공영사(憑公營私), 토끼는 숨을 수 있는 굴을 세 개는 마련해 놓는다는 뜻으로 자신의 안전을 위하여 미리 몇 가지 술책을 마련함을 비유하는 말을 토영삼굴(兔營三窟) 등에 쓰인다.
▶️ 三(석 삼)은 ❶지사문자로 弎(삼)은 고자(古字)이다. 세 손가락을 옆으로 펴거나 나무 젓가락 셋을 옆으로 뉘어 놓은 모양을 나타내어 셋을 뜻한다. 옛 모양은 같은 길이의 선을 셋 썼지만 나중에 모양을 갖추어서 각각의 길이나 뻗은 모양으로 바꾸었다. ❷상형문자로 三자는 '셋'이나 '세 번', '거듭'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三자는 나무막대기 3개를 늘어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대나무나 나무막대기를 늘어놓은 방식으로 숫자를 표기했다. 이렇게 수를 세는 것을 '산가지(算木)'라 한다. 三자는 막대기 3개를 늘어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숫자 3을 뜻하게 되었다. 누군가의 호의를 덥석 받는 것은 중국식 예법에 맞지 않는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최소한 3번은 거절한 후에 상대의 호의를 받아들이는 문화가 있다. 三자가 '자주'나 '거듭'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도 이러한 문화적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三(삼)은 셋의 뜻으로 ①석, 셋 ②자주 ③거듭 ④세 번 ⑤재삼, 여러 번, 몇 번이고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석 삼(叁)이다. 용례로는 세 해의 가을 즉 삼년의 세월을 일컫는 삼추(三秋), 세 개의 바퀴를 삼륜(三輪), 세 번 옮김을 삼천(三遷), 아버지와 아들과 손자의 세 대를 삼대(三代), 한 해 가운데 셋째 되는 달을 삼월(三月), 스물한 살을 달리 일컫는 말을 삼칠(三七), 세 째 아들을 삼남(三男), 삼사인이나 오륙인이 떼를 지은 모양 또는 여기저기 몇몇씩 흩어져 있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삼삼오오(三三五五), 삼순 곧 한 달에 아홉 번 밥을 먹는다는 뜻으로 집안이 가난하여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다는 말을 삼순구식(三旬九食), 오직 한가지 일에만 마음을 집중시키는 경지를 일컫는 말을 삼매경(三昧境), 유교 도덕의 바탕이 되는 세 가지 강령과 다섯 가지의 인륜을 일컫는 말을 삼강오륜(三綱五倫), 날마다 세 번씩 내 몸을 살핀다는 뜻으로 하루에 세 번씩 자신의 행동을 반성함을 일컫는 말을 삼성오신(三省吾身), 서른 살이 되어 자립한다는 뜻으로 학문이나 견식이 일가를 이루어 도덕 상으로 흔들리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삼십이립(三十而立), 사흘 간의 천하라는 뜻으로 권세의 허무를 일컫는 말을 삼일천하(三日天下),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남이 참말로 믿기 쉽다는 말을 삼인성호(三人成虎), 형편이 불리할 때 달아나는 일을 속되게 이르는 말을 삼십육계(三十六計), 하루가 삼 년 같은 생각이라는 뜻으로 몹시 사모하여 기다리는 마음을 이르는 말을 삼추지사(三秋之思), 이러하든 저러하든 모두 옳다고 함을 이르는 말을 삼가재상(三可宰相), 삼 년 간이나 한 번도 날지 않는다는 뜻으로 뒷날에 웅비할 기회를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삼년불비(三年不蜚), 세 칸짜리 초가라는 뜻으로 아주 보잘것 없는 초가를 이르는 말을 삼간초가(三間草家), 봉건시대에 여자가 따라야 했던 세 가지 도리로 어려서는 어버이를 시집가서는 남편을 남편이 죽은 후에는 아들을 좇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삼종의탁(三從依托), 키가 석 자밖에 되지 않는 어린아이라는 뜻으로 철모르는 어린아이를 이르는 말을 삼척동자(三尺童子), 세 사람이 마치 솥의 발처럼 마주 늘어선 형상이나 상태를 이르는 말을 삼자정립(三者鼎立), 세 칸에 한 말들이 밖에 안 되는 집이라는 뜻으로 몇 칸 안 되는 오막살이집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삼간두옥(三間斗屋), 가난한 사람은 농사 짓느라고 여가가 없어 다만 삼동에 학문을 닦는다는 뜻으로 자기를 겸손히 이르는 말을 삼동문사(三冬文史), 삼생을 두고 끊어지지 않을 아름다운 언약 곧 약혼을 이르는 말을 삼생가약(三生佳約), 세 마리의 말을 타고 오는 수령이라는 뜻으로 재물에 욕심이 없는 깨끗한 관리 즉 청백리를 이르는 말을 삼마태수(三馬太守), 세 치의 혀라는 뜻으로 뛰어난 말재주를 이르는 말을 삼촌지설(三寸之舌), 얼굴이 셋 팔이 여섯이라는 뜻으로 혼자서 여러 사람 몫의 일을 함을 이르는 말을 삼면육비(三面六臂), 사귀어 이로운 세 부류의 벗으로서 정직한 사람과 성실한 사람과 견문이 넓은 사람을 이르는 말을 삼익지우(三益之友), 세 가지 아래의 예라는 뜻으로 지극한 효성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삼지지례(三枝之禮), 머리가 셋이요 팔이 여섯이라 함이니 괴상할 정도로 힘이 엄청나게 센 사람을 이르는 말을 삼두육비(三頭六臂), 세 번 신중히 생각하고 한 번 조심히 말하는 것을 뜻하는 말을 삼사일언(三思一言) 등에 쓰인다.
▶️ 窟(굴 굴)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구멍 혈(穴; 구멍)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후벼파다(掘)의 뜻을 나타내는 屈(굴)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窟(굴)은 ①굴(窟), 동굴(洞窟) ②움집(움을 파고 지은 집), 토굴(土窟: 땅굴) ③소굴(巢窟) ④혈거(穴居)하다, 둥지를 틀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뫼 구덩이 광(壙), 구멍 공(孔), 구멍 혈(穴), 구멍 규(竅), 구멍 두(竇)이다. 용례로는 빛살이 들어오지 않는 어둔 방을 굴방(窟房), 굴처럼 생긴 모양을 굴형(窟形), 바위나 땅에 깊게 팬 커다란 굴을 굴혈(窟穴), 깊고 넓은 굴을 동굴(洞窟), 좋지 못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활동의 근거지로 삼고 있는 곳을 소굴(巢窟), 바위에 뚫린 굴을 석굴(石窟), 신선이 사는 곳이라는 뜻으로 속세를 떠난 거처를 선굴(仙窟), 이익이 생길 만한 일거리나 기회를 이굴(利窟), 재물이 많이 모여 드는 곳을 화굴(貨窟), 도가에서 배꼽에 있다고 하는 구멍을 금굴(金窟), 산 속에 있는 굴을 산굴(山窟), 눈이 쌓인 구덩이를 설굴(雪窟), 적의 무리가 뿌리 박고 있는 소굴을 적굴(敵窟), 흙을 파낸 큰 구덩이를 토굴(土窟), 뱀의 굴을 사굴(蛇窟), 숨어 있는 곳 잠복하여 있는 곳을 잠굴(潛窟), 도둑들의 소굴을 적굴(賊窟), 추악한 소행을 하는 무리들의 소굴을 추굴(醜窟), 쓰지 못하게 된 굴을 폐굴(廢窟), 범의 굴이라는 뜻으로 가장 위험한 곳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호굴(虎窟), 현실을 도피하여 깊은 산 속에 숨어서 사는 선비를 굴혈지인(窟穴之人), 창기들이 모여서 사는 소굴을 홍분굴혈(紅粉窟穴), 토끼는 숨을 수 있는 굴을 세 개는 마련해 놓는다는 뜻으로 자신의 안전을 위하여 미리 몇 가지 술책을 마련함을 비유하는 말을 토영삼굴(兔營三窟), 교활한 토끼는 굴을 세 개 파 놓는다는 뜻으로 사람이 교묘하게 잘 숨어 재난을 피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교토삼굴(狡兔三窟)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