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홍대에서 만나는 Sueño Dulce 💜
저는 고등학교시절 연극 〈지하철 1호선 〉을 보게 되었어요. 성극 지도교사선생님이 연극배우였기 때문에 우연하게 보게 되었고, 그 이후 대학생때 한번 그리고 졸업 후 직장생활하면서 한번 그렇게 세번을 보게 된 유일한 연극이였어요.
화려하고 큰 무대에서의 뮤지컬보다 소극장 그 공연이 아마도 저에겐 더 강렬했던가 봅니다.
저에게 그가 만든 노래는 양희은이나 김광석이라는 가수로 기억되고, 김민기님 자체는 학전이라는 공간과 지하철1호선 연극의 연출가로 더 기억이 남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학전이 경영란으로 문을 닫는다는 기사와 함께 학전에 대한 연극배우들의 인터뷰를 보고 김민기님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저의 세대를 관통하는 시절의 분은 아니기에 연극을 보고나서는 금새 잊혀졌었죠...
학전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의미는 너무나 많겠지만 , 배우들이 기억하는 학전이라는 공간과 김민기님의 업적은 ... 업적 자체가 아니라 그들의 존재자체를 만든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술을 하려고 하는 젊은이들은 생계의 어려움으로 예술만 하고는 살 수 없는게 현실이죠.
그 현실은 지금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그들이 적어도 의지를 꺾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게끔 초석을 다진분 같아요.
인터뷰에서 배우들이 말합니다. 6개월일하고 10만원 받던 시절, 공연계약서라는 것을 처음 만들고 수익을 공개하고 ,기본 출연료 지급에 추후 수익금 배당까지 해준 그는 러닝개런티까지도 살뜰히 챙겨줬다고 하네요.
투명하고 민주적인 극단. 이런것이 현실로 가능했다는 것이 정말 놀랍기만 합니다.
정말로 그분이 아니고서는 못할 일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공연이 잘 되던 시절에도 자기배를 불릴 생각을 한번도 안할 수 있을까?
자기원칙이 너무 강해서 공연수익이 마이너스가 나도 본인의 사비를 털어 배우들의 월급을 챙겨주셨다고 하네요.
33년동안 신인 배우들이 무대에 설 수 있게 만든 못자리. 사람농사 짓는 곳으로 만들어서 큰 세상으로 내보내는 일을 한 그런 큰 분을 다시는 못 본다는 사실이 너무도 가슴이 아프네요.
우리모두는 알게 모르게 예술을 사랑하고 있고 탱고 안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도 저마다 예술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탱고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조금씩은 탱고계가 존재하게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매일 밀롱가를 즐기고 , 그 안에서 사람을 만나고, 또 그안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마음을 나누고...
저마다 조금씩은 이 문화를 지키기위해 알게 모르게 애쓰고 있는 것이겠지요?
내가 탱고계 김민기 같은 분은 될 수 없어도 탱고를 사랑하는 마음, 아끼는 마음, 가꾸려는 마음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시대 탱고가 우리에게 주는 위안이 먼 훗날의 사람들에게도 같은 작용을 할지,, 아니면 학전이 문을 닫게 되듯 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탱고를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들어도 좋은 그의 노래처럼 할머니 할아버지 되어서도 반가울 수 있는 장소와 그런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네요.
내일은 좀더 따뜻하게 아브라소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목요일 밤은 둘쎄에서 둘쎄하게
나에게는 산같은 남자로 기억될
다적다깜이 아니라 다정다감한
남미미남
DJ 곤즈님과 함께 합니다.
아름다운 옷을 만드는 바다의 여자
소라님의 어여쁜 드레스 오픈마켓도 함께해요~~~~~~~
🌈PM8-12
🌈마포구 서교동 372-2 (카이정 헤어 2층)
🌈예약 3인이상가능 010-5020-1433
1시간 이후에는 자유석으로 전환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