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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계절의 문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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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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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계절의 문턱에서
시간은 본래 영원하다고 한다. 시, 분, 초를 정한 것은 인간이다. 생활의 필요와 편의를 위해서 만든 허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선 이 시점의 시간은 순간이며 찰라 지간이다. 그런데 세월은 흘러간다고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가듯 생물학적 우리의 육체도 세월 가듯 늙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오늘이 11월 1일 초하루다. 어제까지는 가을이란 계절에서 자연에 순응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긴 것에 대하여 감사하여야 할 것이다. 가을의 절기에는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한 계절이다. 가시권의 모던 것들과 보이지 않은 이면에 이르기 까지 성장의 결실의 아름다움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는 이야기다. 산야에 늘려있는 초목이 그렇고, 수중의 어족이 또한 그렇다. 하늘을 나는 새들도 날개 죽지에는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은총을 주신 하나님이시다. 깊은 산속의 금수들도 가장 기력이 왕성한 계절이다. 집안의 가축들도 가장 보기가 좋은 계절이 아닌가 한다.
거리마다 지역마다 펼쳐지는 가을의 축제는 바로 가을이란 계절이 주는 감사의 퍼레이드가 아닌가? 전국에서 크고 작은 축제들이 약 2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농산물을 비롯하여 지역의 특산물을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하고 전통과 역사를 빛내고자 경쟁하고 있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고 듣고 있다. 또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기위하여 관련자들이 작품을 전시하고 관객에게 동의를 구하는 행사도 연일 계속되는 계절이다. 무엇이 옳고 그르고 간에 그것은 안중에도 없다. 다만 효과는 국민들 목이지만 주최자들은 아전인수식의 자화자찬으로 일관되는 현실이라 생각된다.
생자필멸(生者必滅)의 진리를 잠시라도 잊어버리고 현실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지 아니한가. 늙어 병들고 죽어가는 길은 너도 나도 예외는 아니지만 찰라 간의 시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데 모두 갈채를 보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운명이라 생각해 보았다.
길거리마다 문화의 거리라며 가로변 전주에 달아놓은 걸개에 뜻도 잘 모르는 남의 나라 문자를 빌려 걸어놓았다. 그것이 문화 창조인지 계승인지 식견이 짧아 잘 모르지만 어쩐지 내 자신이 남의 옷을 입고 선 이방인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외눈 가진 원숭이 사회에 두 눈 가진 원이가 병신취급당하는 원숭이 사회처럼 되지는 말아야할 것이 아닌가.
산과 땅과 물과 하늘의 모든 소산이 그 효능과 혜택의 위대함이 인간을 위한 것일 진데 날마다 연구하고 이치를 깨우치고 감사하여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아둔하여 그 은혜를 저버리는 멍청이는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길섶에 자라는 이름 모를 잡초들은 지나는 인간의 무지로 날마다 밟고 밟아도 날만 세면 다시 살아나는 그 이치를 모르는지 알면서 애써 외면하는 것인지 안타까울 때가 허다하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서 비롯한 아름다운 단풍은 날마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면서 마을을 돌아 남으로 내려오다가 155마일의 분단의 아픔도 모르는지 거칠 것 없이 채색하다가 이제는 남도를 향하여 그 위력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다. 산은 오색 단풍과 원색의 행락객들로 홍역을 치루면서도 잊지 않고 시인묵객들의 아름다운 소재가 되기도 하고 카메라맨의 필름에 기록의 대상을 제공하며 마지막 찬미를 하기에 이르렀다.
절기상으로 입동이 지나야 겨울철이라 하는데 이 입동을 전후하여 10일간은 양절기가 겹치는 현상이 있다. 그래서 지금은 가을일 수도 있고 겨울이 될 수도 있는 날씨가 연속되고 있다. 길거리에는 떨어진 낙엽이 스산한 바람에 이지저리 뒹굴고 있는 모습은 을씨년스러운 초겨울의 날씨다. 기온에 민감한 사람들의 옷가지는 시시때때로 변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쇼윈도를 보는 것 같다.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하는 교차점에서 계절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인간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았다. 끝
2015년 11월 01일(일요일)
夢室에서 김광수
#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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