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 의류,식품영양학군 (자연계)08학번이 된 학생입니다.
일단 저는 고3 6월 모의고사까지 수리 영역은 한 4,5등급?
9월 모의고사까지만 해도 과탐영역 평균 3,4등급? 나오던 학생입니다.
네, 사실 제가 생각하기에 제가 제대로 공부했던 시기는 7월달에서 수능 전날까지입니다.
평소에는 400점대이다가 수능 때는 470점대를 받아 서울대에 원서를 넣을 수 있었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이죠.
이건 정말로 '노력+운'이기 때문에 인간 승리한 척 장황하게 공부한 법을 설명하진 않겠습니다.
먼저 공부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공부 계획은 시간 단위로 짜지 마시고, 해야할 일 단위로 짜세요.
만약 영어공부 30분 이런식으로 짜시면, 영어 책을 펴고 30분동안 공상하다가 시간을
날리게 됩니다 ㅋㅋ
그리고 처음 계획을 짜시는 분은 자신이 공부를 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잘 모르니깐 스탑워치를 사용해서 자신이 할당량을 하는데 걸린 시간을 기록하세요.
이걸 1주일 정도 하면 자신이 하루에 공부할 분량을 적절하게 나누실 수 있을겁니다.
이런 용도로 '스터디플래너'를 사용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저는 케이스 사(데일리)의 것을 썼지만, 가격이 굉장히 부담스럽죠.
저는 개인 적으로 데일리가 아닌 것이라면 굳이 케이스 것을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속지가 비슷하고 더 예쁘고 싼것들이 시중에 많습니다.
데일리와 속지가 같은것도 문구점에 가보니 한달 치 씩 얇은 공책모양으로 된
수첩이 있더라구요.
마음에 드는걸 골라서 잘 활용해 보세요.
그리고 저는 수능 시간에 익숙하려고 '언수외탐'순서로 공부하였지만
결과적으로 득보단 해가 되었습니다. 이 순서로 공부하는 것은 수능한달전쯤에
모의고사 연습때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즉 자신이 싫어하는 과목이나 성적을 올려야 하는
과목을 먼저 공부하고 사이사이에 좋아하는 과목을 껴넣음으로써 공부가 지겨워 지지
않게 해주세요.
그리고 우선 순위를 정해 공부 하고, 계획량을 끝냈다면 자신에게 상을 주세요.
티비를 시청한다거나 친구들과 운동을 한다거나 !
계획량을 못 마쳤다면, 못한 계획을 주말에 합니다. 이를 위해 주말은 비워두거나
여유있게 계획을 짜세요. 그러면 주말에 계획량을 끝내고 쉴수 있습니다.
스스로 확인을 잘 못하겠다면, 친구와 서로 플래너를 확인해주기도 합니다.
저도 친구와 플래너 확인해주기를 했었는데, 계획량을 못한 사람은
벌금을 내기로 해서 우리 둘다 새벽 2시까지 공부하고 불났었습니다 ㅋㅋ
아 보통 일주일 씩 계획짜라고 하는데, 저는 3일씩 짜는게 좋더라구요.
일주일 씩 짜면 내자신도 어지러워서 치밀하게 짜지 못하고, 미뤄지는 공부도 너무
많아서요.
다음으로 저의 고3생활에 대해서 그냥 제가 어떤 공부를 했는지만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저는 항상 예체능계로 갈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1학년 때 충동적으로 이과를 선택하여
굉장히 수학에서 힘들었습니다. 제가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몰랐는 데다가 이과를 원하는
친구들은 워낙 선행학습을 많이 하니깐요.
고3 전반부는 수리에 중점을 두고, 언어와 영어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언어는 학원을 다니면서 1등급이 나오기 시작했고, 영어는 겨울방학 때 teps 를
공부하고 난후 98점대가 꾸준히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봄에는 굉장히 기쁘게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내가 바로 그 고3이라니
하는 생각에 왠지 좀 기뻐서 점심시간에도 현대시집을 들고 학교 분수대에 앉아서
친구랑 문제내기 놀이도 하고, 쉬는 시간에도 괜히 공부하는 척 해봅니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야자실에 자리를 배치받았습니다.
야자실에서는 다음과 같이 공부했습니다.
언어영역 인터넷 수능 ebs(비문학, 현대시, 고전, 수필 극문학 어휘어법 등등)을 모두 한과씩
푼다. 각 30분에서 40분 정도 걸려서 모두 하면 2시간 반 정도
그다음에는 수리 영역. 수리1 200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큰 책으로 한 페이지에
4문제 씩 있었는데 제가 풀고 나서 채점하면 , 펴진 페이지 즉 8문제 중에서 1문제 정도
맞았습니다 ㅋㅋ;헤헤
이런 방법은 정말 비추입니다. 너무 많이 틀리니 고칠 엄두도 안 나고 시간도 너무 많이
잡아먹습니다. 욕심내지 마시고 문제집은 자기 수준에 맞게 고르세요. 문제집이란거
계획대로만 하면 금방 푸니까 그다음에 더 어려운거 고르시면 되니까요.
한 70%는 맞고 30%는 틀리는 정도 수준의 문제집이 알맞겠습니다.
그다음에는 외국어 영역 수능특강 ebs 2과 정도 . 약 50분.
이러고 나면 과탐을 공부할 시간 없이 집에 갑니다.
보통 과탐은 여름방학 때부터 시작해도 된다고 말들 하지만, 굉장히 힘듭니다.
그때가 되면 오히려 고 2때보다도 과학을 못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격일로라도 1학기때 과탐을 꼭 유지해주세요.
이렇게 1학기는 득 없이 끝남 -_-;
저는 7월달부터 수학 공부에 물올랐습니다 ㅋㅋ
먼저 기출은 풀어야겠다 싶어서 풀던 문제집 다 갖다 치우고
'기출문제집(저는 자이스토리)'를 풀었습니다.
문제 난이도도 적당하고 가끔은 어려운게 있고, 문제 하나하나가 굉장히
산뜻하고 좋습니다. 수학에 재미를 느끼게 해주더군요. 만약에 틀린 문제가 있으면
관련된 개념 정리를 쭈욱하고 오답노트에 정리를 해서
잊어버릴듯 하면 다시 풀어줘요.
저는 오답노트를 단원별로 나누었습니다
'미적분' '공간도형과 벡터' '부등식과 방정식' '행렬과 수열' '확률과 통계' 이런식으로요
아니면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바인더노트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ibis 사에서 구멍이 3개 뚤린 a4패드노트를 팝니다. 저는 이것을 들고 다니면서
하루를 마감하면서 그날 공부한 것이나 수업내용을 한페이지에 정리해보기도 하고
오답노트를 작성해서 꼈다 뺐다 하면서 줄창 들고 다녔습니다.
크기가 크고 잘 펴지지 않아서 약간 불편하지만 익숙해진다면 꽤 좋은 방법이에욤!
괜히 종이 아낀답시고 아기자기하게 하실필요없어요.
보기 편한게 장땡입니다 . 저는 한페이지에 한문제씩 했거든요 ㅎㅎ
그렇게 공부하고 나니 알겠더군요.
"문제가 내 수학 선생님이구나." 문제는 그냥 푸는게 아니라 자기자신이 모르는 걸
체크하는 겁니다. 맞은 문제라도 혹시 아리까리한 개념있다면 공부하고
틀린 문제에서도 배우고 배우고 넘어갑니다 ㅋ
이렇게 해서 6월 모의고사에서 58점이었던 내 수학점수가 (OTL커헉)
9월 모의고사에서는 100점 ! ㅋㅋ제가 했는데 님들도 하실수 있으셰여...
뚜둥. 수학을 해결하고 나니 응? 수능까지 두달도 안 남았는데 과탐해야겠네?ㅋㅋ
하지만 수학에서 배운 이 공부방법을 적용하니 과탐은 더욱 빠르게 나아집니다.
이 때 개념정리에 이용한 책은요 '완자'와 '윤도영(제가 다닌 과학학원)'교재입니다
정말 하이탑은 심화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수능에 도움은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숨마쿰라우데'와 같이 면접 준비할 때 큰 도움이 됬구요
'완자'는 내친구 ㅋㅋ 책 자체가 (개념+간단 문제풀이+심화문제풀이) 순서로
단원별로 세세히 나눠져있기 때문에 공부하기 편하고, 내용많은 화2 조차도
한권에 정리되있어서 들고 다니기 좋습니다.
이렇게 기출문제에서 배우기를 반복하다보면, 수능 기출이 똑같이 안 내게 한다고 해봤자
똑같은 내용을 포장만 다르게 했구나 느껴집니다. 단원별로 내기 좋아하는 내용이 딱
정해져있구나 ㅎㅎ
수능 한달전
이때부턴 매일매일 수능 시간에 맞춰서 공부합니다.학교에서도 웬만하면자습시간으로
줍니다 ㅋ
언 수 외 시간에는 아무 모의고사나 회별로 뜯어 다니면서 풀었고요
과탐은 주별로 달랐습니다.
첫째주 - 과탐 개념정리 다시 한번
둘째주 - 자이스토리 다시 한번 풀기
셋째주 - EBS N제 풀기
마지막주 - EBS 모의고사 풀기
작년에는 EBS 교재가 무척 쉽게 나와서 N제를 생략하고 , 개념정리를 2주에 걸쳐
했습니당 ㅋ놀토에도 학교 나와서 모의 수능 스스로 보기 ㅋㅋ
언어, 외국어 듣기 연습도 특별히 좀더 하구요 ^^
수능 전날에는 공부를 할라고 했더니 계속 모르는게 나오네요. 허거덩!
너무 걱정되니까 전날에 해서 뭐가 달라지겠어 싶어서 공부 안하고
좀 재밌는 만화영화 (심슨더무비 ㅋ)보고 잤습니다. 일찍자세용
아 궁금해 하겠다 이거. 수면시간!
저는 7시간씩 잤서요. 공부는 양보다 질 !
멍한 상태로 2시간공부하는 것보단 똑바른 상태에서 1시간 공부하는게 더좋으니까요
자기자신이 멍하지 않은 만큼만 자세요 ㅎㅎ
뭐 그렇다고 너무 많이 자실 필요는 없구
아..간단하고 멋지게 쓰고 싶었는데 너무 횡설수설이네요
고3에 대해서 궁금한거 있으시면 댓글로라도 물어봐주세욤 ㅜㅜ.죄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