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면접방식] 2010학년도 경희대학교 의학 전문대학원 정시면접은 오전, 오후 2번에 걸쳐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면접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온화하고 편안한 분위기였으며 오전, 오후 교수님이 달랐습니다.
[심층면접 질문내용] 오전엔 치료목적의 임신에 대한 문제가 나왔고(영화 '마이 시스터즈 키퍼' 참고) 오후엔 신종플루에 관한 문제가 나왔습니다.
[합격후기] 3번의 응시 끝에 얻은 합격이라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네요.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꿈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부모님, 원장님, 교수님들, 데스크 직원분들 함께 공부한 분들, 그리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학습방법]
1. 영어
두번째 시험에 응시했을 때 고배를 마셨던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실제 MEET는 언어, 생물, 화학, 유기, 물리 5과목이지만 여기에 영어를 포함해 총 6과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어의 비중은 높습니다.
당시 TOEIC 점수가 750점 정도였는데 아무래도 TEPS 점수를 확보하는것이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TEPS로 전향했지만 유의미한 성적향상을 거두지 못했고 기존의 점수로 입학원서를 제출했지만 1차에서 모두 떨어졌었습니다.
올해엔 다시 TOEIC으로 전향하고 12월부터 영어학원 새벽반을 수강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1~2월엔 기본생물과목만 수강면서 나머지 시간을 TOEIC공부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고 3월 TOEIC에서 합격자 평균(TOEIC 875) 이상의 점수를 확보 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에 대해선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일단 TOEIC 기준으로 800점 미만, TEPS 기준으로 700만의 점수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학교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긴 하지만 MEET점수와 관계 없이 1차 서류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MEET시험응시 기간인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 위 점수이상을 확보하지 못하신 분들은 그 해 시험을 응시하기보다는 다음 해 시험응시를 목표로 영어점수부터 확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를 준비하실때는 TOEIC은 900점 이상, TEPS는 800점 이상을 목표로 준비하시는 것이 좋고 최소한 합격자 평균인 TOEIC 875점 이상, TEPS 750점 이상은 확보하셔야 입학전형시 영어때문에 손해보는 일이 없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TOEIC 성적이 800점 이하(TEPS 650이하)이신 분들은 TEPS로 전향하기 보다는 TOEIC으로 875 ~ 900점 이상의 점수를 확보하시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TOEIC은 응시생도 많고 문제도 정형화되어 있다 보니 고득점으로 가는 길이 TEPS에 비해서는 비교적 명료하고 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인서울 의대가 거의 TOEIC 점수를 반영하지 않으므로 인서울 의대를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필히 TEPS 점수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 역시 바로 TEPS를 준비하기 보다는, TOEIC을 공부하면서 기본실력을 더 쌓고 875 ~ 900 이상의 성적을 받은 후 TEPS로 전환하시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위에 보면 TOEIC 900 이상이면서 TEPS로 전향해서 비교적 쉽게 780~800점 이상을 확보하는 경우는 적잖이 보았지만 800점 이하의 TOEIC 점수를 가지고 계신분들이 TEPS로 전향해서 성공하는 케이스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2. 언어
사실 언어는 MEET 5과목중 기본실력이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자1, 자2를 잘 보고도 언어 때문에 발목이 잡히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보아왔고 고득점을 받는 방법이 명확치 않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골치 아픈 과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언어같은 경우는 각자 부족한 부분이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그 부분을 보완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각자 부족한 부분에 따라 그 부분을 보완해줄수 있는 강의를 듣는 것이 좋습니다.
3. 생물
어떤 일반생물학 텍스트든 최소 3회에서 5회정도 정독하면서 구슬을 꿰멜 튼튼한 실을 준비하고 강의와 자료를 통해 주어지는 구슬들을 잘 꿰멘다면 시험 당일엔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추게 될 수 있을겁니다.
4. 화학
아무래도 올해부터 화학 문제의 유형이 바뀌었고 이전보다 더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기 때문에 서교수님의 수업을 통해 훈련한다면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제 경우에도 올해 서교수님 수업을 통한 훈련이 있었기에 시험당일 바뀐 문제유형에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5. 유기화학
시험준비하면서 처음 접하기도 했고 꽤나 고생을 많이한 과목입니다. 유기화학공부는 제가 해 본 공부중에서는 영어공부와 가장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영어를 배울 때 기본문법을 배우고 나중에는 패턴을 외우고 응용하듯 유기화학도 기본원리를 배운 후에는 각 반응들을 외우고 반응을 응용한 문제들을 푸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유기화학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반복'입니다. 하루종일 달달 외우기보다는 여러번 빠르게 슥슥 보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맥머리 연습문제는 꼭 풀어보시고요
6. 물리
사실 시험이 끝난 지금도 제일 자신 없는 과목중에 하나입니다. 공대 출신이긴 하지만 워낙 물리를 싫어했고 또 기본이 없어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쉽고 재미있는 강의(수능 물리2 강의등)를 먼저 들으시면서 기본을 익히시고 심화된 과정을 수강하면서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하신다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것입니다.
7. 통계학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번 자Ⅱ 시험에서 통계학의 역할이 매우 컸습니다. 총3문제 중 3문제를 모두 맞춰 자Ⅱ 점수향상에 많은 기여를 했고 합격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통계학은 학원강의를 수강한 것은 아니고 같이 공부하는 형 중에 통계학 석사 출신이 있어서 4시간씩 2번 정도 기출문제 위주로 스터디를 하면서 배운 것이 전부였습니다.
시험 초기에는 통계학적인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서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거듭하면서 기본적이고 쉬운 문항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3문제중 최소한 2문제 정도는 맞추겠다는 생각으로(운이 좋으면 3문제) 어느정도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위에 하도 많은 얘기를 적어서 좀 힘드네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써내려가다보니 벌써 이만큼이나 썼네요. 제 GPA를 보면 아시겠지만 원래 공부를 잘하던 사람도 아니고 뛰어난 사람도 아닙니다. 그저 가슴속에 자그마한 꿈을 가지고 노력한 것이 3년. 다행히 결실을 맺은 것 뿐입니다.
강의에 대한 내용도 많이 적어놓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라는거 모두 아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