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스크랩 외 타커뮤로의 펌을 금합니다.
이재한을 기다리다 전화를 거는 선우
병실에서 자는 재한
수화기를 내려놓는 선우
빨간 목도리를 보는 선우
이동진이 전해달란다.
목도리를 건네받는 선우
동진이 유학간대.
다신 돌아오지 않을거래.
미안하다고 전해달라더라.
...........
목도리..
목도리 때문이에요.
목도리?
계장님은 형이 강혜승의 목도리를
갖고 있었다는 걸 입증하려고 하셨어요.
'선우가 목도리를 갖고 있었다는 걸 증언해 달라더라.'
누군가 진범을 밝힐 수 있는 그 목도리를 노린거에요.
'괜찮아. 나도 다시 시작할거야.
나 내 인생 포기하지 않아.'
'마지막으로 본 선우는
절대 자살할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어요.'
형은 희망을 놓지 않았어요.
경찰,친구들,주변의 모든 어른들까지 전부 포기했는데
형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기 누명을 벗기려고 노력했어요.
그런 형을 지금까지 난 자살이라고 생각했어요.
박해영...
그런 형을 또 다시 죽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막아야 해요.
..........
박해영을 붙드는 차수현
니가 전에 했던 그 얘기야?
현재라면 몰라도 과거라면 살릴 수 있다.
그 얘기냐고.
너한테 물어볼 게 있어.
가방에서 무전기를 꺼낸 차수현
왜 이걸 니가 갖고 있어?
내가 누구보다 잘 아는데
이건 재한 선배의 무전기야.
그런데 왜 이걸 니가 가지고 있는거냐고.
.........
무전 시간과 가까워진 시간
병실에서 자다 일어난 재한
야 쩜오...
깊이 잠든 차수현
후우...
'좋아해요.
제가 선배 많이 좋아한다구요.'
'다른 여자 좋아해도 돼요.
평생 첫사랑 못 잊어도 되니까
다치지 말고 죽지도 마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가 업어가도 모르겠네..
야. 일어나봐.
잠든 차수현과 깨진 손목시계를 보는 재한
어우씨..더워 난방이...
난방을 씨...
아 배야....
급똥의 기운을 느낀 재한
뽀오오오옹
전쟁터진 뱃속
차수현의 머리를 들고 조심조심 일어나는 이재한
어휴 죽을뻔 했네...
대답해봐.
왜 이게 너한테 있는거냐고.
전에 내가 얘기했죠.
과거에서 무전이 온다면 어떻게 할거냐고.
'과거에서 무전이 온다면 어떨 거 같아요?'
'소중한 사람을 지켜달라고 하겠지.'
그때 형사님은 소중한 누군가를 지켜달라고
부탁한다고 했죠?
나도 그렇습니다.
모든 게 엉망이 되더라도
형만은 살리고 싶습니다.
도대체 그게 무슨 소리야?
김윤정 유괴 사건 때
서형준의 시신을 어떻게 발견했냐고 물었죠?
이재한 형사님이 얘기해 줬습니다.
선일 정신병원 건물 뒷편 맨홀에
서형준의 시신이 있다고.
'박해영 경위님, 나 이재한 형사입니다.'
'여기 당신이 얘기한 한정동 선일정신병원입니다.'
'건물 뒷편 맨홀에 목을 맨 시신이 있습니다.
김윤정 유괴 사건 용의자 서형준 시신입니다.'
과거에, 2000년에 이재한 형사님이
나에게 얘기해줬어요.
이 무전기를 통해서.
말도 안돼..
그뿐만이 아닙니다.
경기남부,대도,홍원동 사건까지
모두 과거가 변했고,
과거가 변하자 현재도 변했어요.
무전을 통해서 원래 죽었어야 할 사람이
다시 되살아났고
전혀 상관없던 사람이 죽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의 인생은
처참하게 망가져 버렸죠.
무전으로 뭔가를 바꾸면 그 대가를 치러야 했어요.
모든 게 엉망이 되어버릴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재한 형사님께 죽는다고,
당신은 8월 3일 선일정신병원에 갔다가
죽는다고 얘기하지 못했어요.
그게 무슨 소리야?
2000년에, 이재한 형사님이 죽기 전에
나한테 무전을 했습니다.
'이게 마지막 무전일 거 같습니다.'
'과거, 바뀔 수 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요.'
무전기 너머로 들리는 총소리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마.
그게 어떻게...
울리는 무전기
이..이게..
이게 어떻게....
무전 소리를 듣고 무전기를 찾는 이재한
곤히 자는 차수현
박해영 경위님!
이재한의 목소리를 듣고 놀라는 차수현
인주 사건의 진범 알아냈습니다.
박선우 아니에요.
내가 다 밝히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
차수현이 들고 있는 무전기를 가로채는 박해영
형사님 접니다!!!
형을 살려주세요!!
예? 무슨 소리입니까?
형사님 말씀처럼 우리 형은 누명을 쓴거에요.
그리고 2000년 2월 18일에 죽습니다.
살해당해요!!!!
2월 18일...
그동안 자살인 줄 알았는데 아니였어요.
누군가 형을 자살로 위장해서 죽인겁니다!!!
재한 : 2000년 2월 18일 맞습니까? 확실해요?
해영 : 맞아요. 그날이에요.
황급히 어디론가 가는 이재한
형사님...
형사님 제 얘기 듣고 있습니까?
이재한 형사님!!!!!
너 지금 뭐하는거야?
이재한 형사님!!!!!!!!
꺼진 무전기
이거 뭐야?
박해영. 대답해봐.
아까 그 사람 누구야?
배를 움켜쥐고 병원을 나가는 이재한
'혜승이 사건의 증거를 찾았어요.'
'다른 사람은 못 믿겠어요.
형사님께 직접 전해드리고 싶은데..'
하아....
출구로 뛰어나가는 재한
대답하라고!!!!!!!
아까 그 사람 누구냐고...
아시잖아요.
누군지.
말도 안돼....
재한 선배님은 죽었어.
아직 살아있습니다.
이 무전기 너머에.
병원 문을 박차고 나가는 이재한
-
인주 여고생 사건 14
http://cafe.daum.net/ok1221/9Zdf/455963
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응답하라1994
첫댓글 선우만큼은 꼭 살았으면 좋겠다 너무 인생이 안타깝다..
그렇게 똑똑하고 공부잘하던 애가 빨간줄 그어지고 사회에서 뭘 하려고햇을까ㅠㅠ
헐 진짜 이장면때 긴장감 쩔엇는데 ㅠㅠ
진짜 이때 너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첫댓글 선우만큼은 꼭 살았으면 좋겠다 너무 인생이 안타깝다..
그렇게 똑똑하고 공부잘하던 애가 빨간줄 그어지고 사회에서 뭘 하려고햇을까ㅠㅠ
헐 진짜 이장면때 긴장감 쩔엇는데 ㅠㅠ
진짜 이때 너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