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1년을 보내고 마침내 평화를 되찾은 카를로스 테베즈
카를로스 테베즈가 변화되었다는 것을 요약해 주는 한 가지 사건은 말레이시아 프리 시즌 투어때이다. 그는 쿠알라 룸푸르에서 선텐을 즐기는 것 대신에 말레이시아 지역의 고아원에 방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10개월 전만해도 테베즈와 클럽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는 것 처럼 보였다. 독일에서 열린 챔피언스 리그 조별 예선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로베르토 만치니의 지시를 불이행한 카를로스 테베즈는 이번 프리 시즌때는 호텔의 풀장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 대신 시티와 함께 자선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확히 1년 전의 일이다. 카를로스 테베즈는 1년 전 목요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로베르토 만치니의 지시에 반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만치니는 테베즈와 "끝났다' 라고 표현했고, 그가 다시는 클럽에서 경기에 나서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테베즈는 전 동료 선수들과 팬들은 물론이고 PFA(선수협회)의 대표 고든 테일러에게까지 비난을 받았다. 당시 고든은 테베즈의 행동을 두고 "자폭했다." 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테베즈는 이후 만치니가 자신을 "개처럼 이용했다." 라고 주장했고, 2010년 10월 열렸던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는, 하프 타임에 서로 몸싸움을 하기 일보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테베즈는 여전히 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매일 그를 지켜 보는 클럽의 관계자 중 한명은 나에게 테베즈가 클럽에 온 이후로 가장 편안함을 느끼고 있고, 주위 환경에 가장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테베즈는 클럽을 떠나 있는 동안 여러 도시를 돌아 다녔다. 다마스쿠스를 거쳐 밀란, 부에노스 아이레스, 발리를 돌아 다니며 골프를 치고 다녔지만, 쿠알라 룸프르에서 드러났던 그의 변화된 행동이 보여주듯이, 테베즈가 팀을 떠난 이후로 한 여행들이 그를 변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테베즈는 프리 시즌 투어에 합류하기 전 7kg의 감량에 성공했다. 시즌이 다가오기 전부터 강도 높은 개인 훈려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티의 관계자가 말해주었다.
"그가 팀을 이탈했다가 2월에 복귀한 이후로부터, 카를로스는 정말이지 모든 정신을 클럽에 쏟아 붓고 있어요. 자기 자신을 위해 돌아온 것이 아닙니다. 그는 열심히 체중 감량을 하고 있고, 피치 안에서나 밖에서나 모든 면에서 저희는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정말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자면, 카를로스는 팀에 복귀한 이후부터 정말로 큰 공헌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에게 요구하는 어떤 것이든지 해내고 있죠."
테베즈는 5개월동안 시티를 떠나 있으면서 금전적으로 정말 큰 손해를 보았다. 뮌헨전에서 보인 태도로 인해 약 7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고, 무단으로 팀을 떠나 아르헨티나로 떠난 것에 대해 21억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거기다 몰수당한 그의 주급과, 로얄티 보너스를 합치면 무려 160억원이나 된다.
하지만 이런 논쟁에도 불구하고, 시티는 그를 쉽게 이적시키지 않았다. 그들은 약 480억 이하로는 테베즈를 파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그런 시티의 조건에 부응할만한 제안을 한 클럽은 없었다.
AC밀란과 강력히 연결되었던 카를로스 테베즈는 결국 밀란이 협상에서 빠지면서 모든 것이 무산되었고, 테베즈는 남은 계약기간인 2년 6개월동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골프를 치던지, 아니면 팀으로 돌아와서 로베르토 만치니에게 사과를 하던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테베즈는 브라이언 말우드 기술 이사와 패트릭 비에이라 등, 그를 설득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충고를 따라 클럽으로 돌아오는 결정을 하게 된다. 특히 시티에서 일하는 경영진 중 한명인 존 맥비드가 테베즈와 클럽을 화해시키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베즈는 이후 1월 30일에, 자신에게 부과된 21억원의 벌금에 대해 항소하는 것을 포기했으며, 곧바로 로베르토 만치니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로베르토 만치니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결국 테베즈는 팀의 일부로서 다시 합류하게 된다.
시티의 골키퍼 조하트는 당시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은 카를로스 테베즈와 관련된 어떠한 말인들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이것은 명심해야 합니다. 그는 경기에 나설때마다 항상 승리를 위해 뛰며, 그의 동료들을 위해 뛴다는 걸 말이죠."
그리고 지금은 AC밀란으로 떠난 나이젤 데 용 역시, 테베즈가 그들의 팀 동료들과 어떠한 문제도 없다는 목소리를 높였고, 파블로 자발레타, 세르히오 아구에로, 다비드 실바 역시 테베즈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시티의 관점에서 보자면, 테베즈의 복귀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은 '로베르토 만치니에게 사과하는 것' 이었겠지만 카를로스 테베즈의 관점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가 가장 원했던건 안정적인 가족 생활이었다. 그는 이후 그의 와이프와 아이들을 맨체스터로 데리고 왔으며, 이것은 그가 변화했다는 것을 보여준 큰 증거중 하나다.
그의 측근이 말했주었다.
"카를로스에게 가족이란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절대 과소평가 하지 마십시오. 그에게는 굉장히 큰 문제였습니다. 그의 아이들이 아르헨티나에 있었을때 말이죠. 하지만 이제 그들은 모두 맨체스터로 왔습니다. 학교에도 다니고 있고 행복하게 살고 있죠. 테베즈에게는 큰 변화가 생긴겁니다."
테베즈는 현재 약 3억 6000만원의 주급을 받고 있고, 이 계약은 2014년 6월이 되면 끝이난다. 다음 관심사는 과연 그가 클럽과 재계약을 맺을 것이냐 하는 문제다.
지난 6개월 동안 카를로스 테베즈가 클럽에서 보여준 편안한 모습은, 선수 본인과 클럽 모두가 테베즈의 과거 문제들을 떠나 만족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과거가 증명하듯이, 테베즈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출처 : 텔레그래프
http://www.telegraph.co.uk/sport/football/teams/manchester-city/9569261/Manchester-Citys-Carlos-Tevez-finally-at-peace-after-turbulent-year.html
첫댓글 이런 좋은 번역글에 댓글이 없다니요!!
항상 맨시티 글 감사드립니다 : )
감사합니다 ~ ㅋㅋ
3억 6천만원이라..... 그만큼하긴하는데 이정도일줄야...
딱 1년전이였구나... 재계약할지 궁금하기는하네용ㅋㅋ
테베즈 요놈 아까운놈임 재계약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