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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습지생태보고서
날씨도 덥고 심심해서 쓴 순수 창착 시나리오
인물들은 지극히 제 애정을 받고 있는 인물들 위주로
우울하고 서늘한 느낌의 시나리오지만 예쁘게
봐주십쇼 *.*
보잘 것 없는 사랑에 미친, 사랑이 전부였던, 사랑에 자신을 걸었던 사람들의 불쌍한 사랑이야기.
엄기준 33세
“모든 게 하찮은 내 욕심 때문이야.”
진지하고 우직하면서 미련한 구석이 있는 남자. 사려 깊고 친절하며 상냥하다. 진이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오빠였고,
근영에게는 아빠같은 다정한 형부였으며 수애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아름다운 남자였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탓에 공부도 열심히 자신이 살아 있는 존재를 부끄러워하며 열심히 살았다. 자신이 감히 꿈꿔볼 수 없는
꿈꿀 수도 없는 수애를 우연히 만나고 절실히 사랑했지만 자신의 배경과 수애의 배경은 너무나 달랐다. 그래도
수애 곁에 있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수애를 사랑했다고 생각했는데
수애에게는 아버지가 다른 여동생 근영을 보고서 기준은 자신의 외로운 눈빛과 많이 닮아 있는 근영을 만나고부터
삶의 균열이 생겼다. 수애와 있으면 수애에게 안기고 싶었지만 근영은 기준이 안아주고 싶은 사람이었다.
수애 곁에 있으면서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심정 탓에 더욱 기준은 자신과 닮은 근영을 보며 의미를 알 수 없는 슬픈 눈빛을
주고 받았다. 위태롭고 무너지기 쉬운 사랑, 수애와 결혼을 앞두고 기준은 근영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싶었다.
안 되는 거 알면서 수애에게 근영에게 몹쓸 짓이란 걸 알면서 기준은 스스로 추락을 준비한다.
근영에게 달려가던 도중, 기준은 차가 전복되면서 수애에게도 근영에게도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먼곳으로 떠났다.
문근영 25세
“언니는 사랑하는 사람도 못 지켰잖아.”
우울한 그림자를 안고 살며 수애와는 아버지가 다른 의붓자매. 욕망과 질투가 가득한 근영의 어머니는
수애의 어머니를 밀어내고 부잣집 며느리의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근영은 늘 그런 어머니가 못마땅했고 싫었다.
근영을 자신을 미워하지도 못하고 한없이 언니 노릇하려는 마냥 착하기만 한 수애를 보며 겉으로는
차갑고 서늘하게 굴지만 수애를 볼 때마다 죄스럽다. 그래서 그저 조용히, 숨을 죽이고 수애에게 있어서
아무 것도 욕심내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수애가 결혼하겠다고 근영에게 소개시켜준 연인 기준을 보면서
근영은 기준을 갖고 싶었다. 결국 근영은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는 어머니와 닮아가면서 몹시 괴로워하지만
그럼에도 기준이 너무 좋아져버렸다. 그래도 참고 삭혔다. 수애의 남자였고 언니인 수애에게 죄를 짓고 싶지 않았다.
묵묵히 언니의 사랑을 축하해주기로 어렵게 마음을 먹었다. 고백도 하지 않기로 했다.
헌데 하필이면 사랑하는 남자가 고백 한 번 전하지 못하고 싸늘한 주검이 되었다. 근영은 그 사건을 계기로
수애에게 얌전한 동생으로 살지 않는다. 이를 악물고 수애보다 높은 자리에 앉기로 결심했다.
3년 후, 기준과 닮은 남자가 근영와 수애 앞에 다시 나타났고 근영은 이번에 절대로 사랑을 놓치지 않기로 결심한다.
이제 가족보다 중요한 것은 처연한 외로움을 견디기 위한 근영의 이기적인 마음이 더욱 중요했다.
박수애 29세
“우리 영원히 사랑하기로 맹세했거든.”
차분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착한 여자. 어머니가 억울하게 죽은 것을 알고 있지만
근영와 근영의 어머니를 자신의 가족으로 인정할 만큼 욕심과 야망이 전혀 없이 오로지 삶을 순수하게 사랑한다.
하지만 어머니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갖고 있어 함부로 행복해지지 않기로 스스로를 절제하고
억압하고 산다. 타인에게 항상 사랑을 베풀었지만 수애의 속마음은 항상 텅 비었고 몹시 외롭고 쓸쓸했다.
어머니의 빈자리를 슬퍼하면서 수애 앞에 우연히 나타난 백마탄 왕자님 같은 기준을 천천히,
그렇지만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하고 말았다. 이제 수애는 기준만 곁에 있어준다면 아무 것도 바랄 게 없었다.
자신의 모든 자리를 근영에게 주어도 좋을 만큼 기준에게 자신의 전부를 주어도 아까울 게 없었던 촌스러운 사랑이었다.
기준과 결혼을 앞두고 이젠 수애는 모든 짐을 내려놓고 행복한 결혼 생활만 꿈꿨는데 한 순간에 뭉개져 버렸다.
기준이 죽었다. 기준이 자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죽지 않았을까. 자신의 어머니에 이어 또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수애는
모든 삶이 절망스러웠다. 죽지 못해 사는 오늘이 되어서 겨우 간신히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수애에게
기준과 닮은 남자가 다시 나타난다. 기준이 아닌 기준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도 그 남자에게 마음이 가는 자신이
싫으면서도 수애는 처음으로 욕심이 생겼다. 기준을 대신해서라도 그 남자 곁에서 머물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윤진이 26세
“오빠 곁에 머무는 여자를 전부 싫어.”
밝다못해 맹랑하고 톡톡 튀는 발랄한 기준의 여동생. 낙천적인 성격이며 생기발랄한 성격이었다. 기준이 죽기 전까지는.
기준이 결혼하겠다고 처음 자신에게 보여 준 여자친구 수애며 덩달아 수애의 여동생 근영에게도 아낌없이 마음을 퍼줬을 만큼,
오빠가 하는 선택은 항상 옳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진이에게 전부였던 기준이가 사고로 죽었다. 분명히 사고였음을 아는데
진이는 수애와 근영 자매에게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그래서 있는 힘껏 그녀들에게 모진 상처를 줬다. 진이는 미안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더 화가 풀리지 않았다. 그렇게 그녀들을 자신의 집안에서 내쫓았고 진이는 독하게 3년을 홀로 꿋꿋이 살았다.
자신의 오빠와 빼닮은 남자를 수애와 근영보다 먼저 만나, 연인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운명은 가혹하게도 진이 앞에 그녀들이 다시 나타난다. 이젠 근영까지도 기준을 닮은 남자가 좋단다.
그가 흔들릴까봐 무섭다. 그를 믿지 못하고 진이는 자꾸만 자신을 밑바닥으로 무너트린다.
이희준 33세
“기준이가 왜 죽은 것 같아요?”
기준의 유일한 친구. 기준에 관해서는 수애와 근영, 그리고 여동생 진이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다.
과묵하지만 매너 좋고 따스한 성품을 지녔다. 기준과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고 가정 형편이 갑작스럽게
기울어져 학교를 힘겹게 다니고 있는 기준을 누구보다 챙기고 아꼈다. 점점 기준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희준은 이상한 감정을 감지했다. 좋아하지 않으려 애썼지만 결국 받아드렸다. 평생 기준에겐 비밀이었다.
그렇게 기준에게 그림자처럼 머물면서 기준이 수애와 함께 있는 모습,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희준은
그것으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고 여겼다. 기준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기준이 죽어 버렸다.
기준과 마지막으로 함께 있던 사람은 수애도 근영도 진이도 아닌 자신이었다. 기준의 죽은 비밀을 유일하게 간직하고 있다.
기준이 죽자, 기준 곁에 있던 사람들에게서도 자연히 사라졌다가 기준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믿고자 했던 희준은
자신 앞에 나타난 기준과 닮은 남자가 기준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유연석 26세
“내가 그 새끼, 함부로 좋아하지 말랬잖아.”
근영의 학교 선배이자 근영과는 꽤 오랫동안 깊게 알고 있는 사이다. 남몰래 근영을 좋아한다.
근영이 누구와도 잘 친해지지 않으려하고 혼자만의 갇힌 세계에서 연석은 어둠의 터널에서 근영을 빼내려 애썼다.
그런데도 근영은 자신을 좋아해주지 않는다. 처음에는 그저 그것을 받아들이기로 어쩔 수 없음에 이해하기로
했으나, 근영이 하필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친언니의 남편이 될 사람이라니 연석은 알 수 없는 오기가 생긴다.
자신이 설령 못되고 나쁜 남자가 되어도 좋다. 근영이가 나쁜 사랑에 힘겨운 사랑에 빠지지 않기를
그래서 더욱 근영에게 모질게 굴며 근영에게 집착한다. 기준과 닮은 남자가 버젓이 근영에게 다시 나타나자,
연석의 삐뚤어진 사랑이 자꾸 어긋나기 시작한다. 진이처럼, 스스로 자신을 엉망으로 만들고 마는 안타까운 인물이다.
손규호
“설마, 내가 그 사람이길 바래요?”
기준과 똑같이 생긴 남자. 기준과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녔다. 어떻게 보면, 근영과 성격이 비슷하다.
무심하고 차갑고 배려도 없는 그러나 항상 사람이 그립고 외로움에 무너지는 나약한 남자다.
그래서 무작정 자신이 좋다고 쫓아다니던 진이를 사실 그렇게 사랑하지 않으면서 외로워서 사겼다.
그러다 수애와 근영까지 만났다. 이 두 여자, 자꾸 엄기준이란 남자를 자신에게서 찾으려고 애를 쓰는데
기가 찰 지경이다. 자신은 엄기준이 아니다. 손규호로 살아 온 인생이 얼마인데, 자꾸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찾는 두 여자와 그리고 어딘가 자꾸 자신을 쓸쓸하게 바라보는 한 남자.
도대체 엄기준, 그 남자가 누구길래. 규호는 자신과 닮은 남자의 행적에 대해 찾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스러워한다.
기준이 진짜 죽었는지, 규호도 기준이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책임 의식 없는 변명과 함께...
오로지 철저히 엄기준의 위해, 엄기준만 위해서 쓴 가상 시나리오 입니다. 쓰고 나니까 참 재밌네요.
어떻게 보면 막장 설정이 많은데 그저 재미로 위해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끄부끄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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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엄기준이라 그저좋다 엄기준은 이런 일인이역도잘하겠지?ㅜ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엄기준이 죽은 것을 그 탓으로 돌리고 싶어서 T_T 미안, 내가 쓰느랴 이해력을 못 살린 것 같다 허헝
진짜 다 좋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문근영 엄기준 사랑해...
헐완전소름 ㅠㅠㅠㅠㅠㅠ좋다ㅠㅠㅠ
진짜이렇게찍으면 문근영이이상형인 엄기준은 입이찢어지겠지.....ㅠㅜㅜ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언니 걍 작가해..........아니 여시에 왤케 작가들많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본직업 하시면서 시나리오들 좀 써보세요 네?????????????????????????????
사실 나 문창과 다니는 여시야 허헝허엏어헝 소설가를 꿈꾸고 있지 허허어헝허어
헐언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언니 이런 소설쓰면 꼭 여시에 글올려 책냈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헝흐헝 그렇게 말해줘서 너무 고마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기준-구겨진연애]언니... 당장 메모장을 켜고 망상방으로 가주면 안되겠니...젭알...
이런건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내는거야??난 이런거를 못생각하겠어..인물설정을 저렇게 세세하게..그래서 항상 이렇게 올라오는 시나리오를 글을 써봤다가 끄지...ㅋㅋㅋㅋ....
언니 설마 ㅈㅎㅇ....? ㅋㅋㅋ
귀신 가튼 언니 같으니라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엄기준이다...다른캐스팅도 다 좋고 시나리오도 좋고ㅎㅎㅎ
ㅓ헐쩌러ㅠㅠㅠㅠㅠㅠㅠㅠㅠ눙물날것같아ㅏㅏㅏㅏㅏㅠㅠㅠㅠㅠㅠ완전처절하다 미친사랑이야ㅠㅠㅠㅠㅠㅠ 너무둏아 언니파이팅!!
ㅠㅠㅠㅠㅠㅠㅠㅠㅠ보고싶어 이 드라마 매회 날 울게 할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릉흔드...♥♥♥♥♥
엄기준이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