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될지는 모르나 참고 삼아 보셔요. 언급하신 내용은 대비사항 문의인데 제 발제는 원하시는 답변은 아닐 겁니다. 또한 제가 포병출신은 아니라서 정확한 내용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 숙의하며 갖게된 생각입니다.
1)우선 장사정포란...위력을 중심으로보면..
북한의 장사정포는 170mm자주포와 240/ 300mm 다련장 로켓을 말합니다. 구경만 보면 우리 k55/k9 155mm곡사포나 227mmMLRS 보단 더 큽니다. 그런데 사거리를 늘이기 위해 탄두를 줄이는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실제 위력은 작죠. 170mm 곡산포 포함 자주포는 개발한지 40년이 되어가는 고물 수준이구요. 약40km 정도의 사거리를 가집니다. 구형 해안포를 무리하게 사거리를 연장해서 탄의 위력은 보통의 155mm 탄보다도 현저히--어디는 105미리수준이다 어디는 수류탄 9~10개수준이다-- 작다고 평가합니다. 멀리 날리기 위해 포탄의 무게를 줄였고, 기본적으로 RAP탄이기 때문에 내부의 로켓추진제 충진을 위해 탄내부에 충진하는 작약을 크게 줄인 모델이기때문에 그 위력은 많이 부실합니다.
240mm도 마찬가지. 사거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탄두의 중량과 부피를 줄인 덕분에 실제 위력은 상당히 뒤떨어집니다. 다련장 로켓은 사정거리 60km 이상 나가지만 자탄이 콘크리트나 담장 벽을 뚫지 못하기 때문에 파편으로 건물안 인마 살상을 하기엔 무리가 있죠. 특히 북한의신관 정밀도의 문제로 충격신관 위주로 만들어져서, 지면에 착탄해야 터지는 경우 탄두폭발에너지와 파편의 40%이상을 지면이 흡수해 버립니다. 이미 연평도에서 증명되었죠.
이런 연차로 구룡이나 MLRS같은 다연장체계는 근접신관을 통해 지면고도 10미터내외에서 폭발하거나 자탄을 뱉어내는 개념으로 포탄의 가격이 비싸지게 됩니다. 북한군은 면제압을 위해 저렴한 탄약을 생산해야 되는 입장이고, 기술의 부족때문에 이러한 공중폭발형자탄의 수량이 매우 부족합니다.
2)거주지역 여건을 고려한 방비
일전에 산지형에 의해 생각보다 피해가 작다는 내용의 지형분석사진을 올린 것 같은데 못찾겠네요. 밀덕 사이에서 논쟁 중 하나가 청와대나 남산 아래쪽 등 산기슭 주요 시설물은 어느 정도 포탄의 비행각도에 보호를 받느냐 논쟁입니다. 물론 모든 산이 모든 포탄을 막아준다라는 개념이 아닙니다. 일례로 고각 50도로 40킬로 밖에서 쐈을때 일천미터 높이의 자연적 방벽이 방어해주는 범위는 고작 몇백미터; 40킬로 밖에서 천고지와 직선거리 각도를 계산하니 대략 1.5 도. 40키로 밖에서 50도로 쐈을 때 공기저항이 없다 생각하면 천고지 산이 방어하는 거리는 약 400 미터 정도라고 계산합니다.
계산이 복잡해서 뺀 공기저항과 산의 비탈 각도까지 생각해보면 경사가 심한 절벽 아래 등의 산 비탈면 말고는 보호받을 수 없다는 추론입니다. 결론적으로 산이 있어 가장 큰 이점은 탄착을 관측하기가 어렵다는것이지 시가지가 보호받을수 있다는 생각은 터무니 없다란 의견이죠. 하물며 비스듬한 산이라면요. 더구나 경인지방과 개성부근은 거의 평지입니다. 또한 전체 포병의 절반이상이 이 부근에 밀집되요. 따라서 산이 곡사화기 포탄을 막는다는 이야기는 말도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산악지형이 대부분인 우리나라가 포방부 소리를 들을정도로 포병전력이 엄청난데 다 삽질하고 있단 얘기일까요? 40Km사거리를 가진 우리 155mm K-9의 경우 BB탄종을 사용할 경우 고각 50도로 쏠 가망은 애시당초 없습니다. 사실 BB탄종을 사용할 경우 최대사거리 고각은 의외로 낮은 편입니다. 또한 이 경우 최종낙탄각은 간신히 40도를 넘을까 말까. 155m곡사포로 50도 이상 고각으로 일반고폭탄을 고사계 사격할 경우 18Km부근에서 착탄할 경우에 낙탄각이 42~45도쯤 됩니다. 이 경우 사각범위는 대략 1Km에 수렴합니다. 정확히 계산하면 880미터정도지만, 애시당초 고지를 넘어서는 사격제원의 경우 비과고도 여유를 20%이상 줍니다. 고지상 대기가 불안정할 뿐 아니라, 포탄 자체의 정밀도가 생각하는만큼 우수한 물건이 아닙니다. 이것도 탄도가 매우 가파른 최신형 곡사포의 경우나 그런 겁니다.
그런데 북한제 170mm평사포나 240mm방사포쯤 되면, 낙탄각이 30도 내외가 됩니다(이것조차도 20도 부앙각으로 사격했을 경우에나 해당) 이 경우 높이 800미터 고지 아래 사각지대 범위는 대략 1.5Km에 달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국전쟁에서도 4.2인치 중박격포가 고지전에서 각광받은 겁니다. 고작 400미터 높이 고지 너머 적예비병력과 물자집적지, 공격준비선을 타격할 수 있었던 것은 산사면 아래 자리 잡은 화학대대 소속 중박격포뿐이었고, 북한군이나 중국군 역시 포병으로 이를 제압할 수 없어 은밀히 침투첨입한 병력으로 직접육박전에 나섰습니다.
여기에서 유추하면 서울의 경우 북한산과 도봉산 때문에 크게 위협이 안될테죠. 하지만 최대고각40도라해도 북한산하고 도봉산 전부 높이가 700~800m 정도라서 방벽으로서의 효과가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위 언급한 곡산포나 다련장포는 전형적인 평사포로서, 곡사포에 비해 탄도곡선이 기본적으로 낮은 탄도지요. 따라서 제생각에는 일반적 산들이 방벽역할을 해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탄의 낙하각이 70도 이상이 아닌 이상에야 산등성이나 그 바로 아래 위치한 표적을 공격할 방법은 없습니다. 우리군 KGGB의 낙하각이 70도가 되는 이유도 산사면 반대편 표적에 떨어지기 위함이지요. 어지간한 곡사포라 해도 탄의 낙하각은 40~50도 내외에서 놉니다. 하물며 그보다 비행탄도가 곧은 평사포나 방사포는 오죽할까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포사정거리 밖의 지역 또는 산사면 남향지역에 거주지를 잡는 것이 유리할 것 같아요. 이 짧은 말하려 매우 긴 서설을 늘어놨네요^^
3)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위험을 너무 축소해도 안되지만, 너무 부풀려도 안되요.우리 국민의 60%가 집합건물에 살고 있고, 대부분 콘크리트 건물들이라 장사정포에 직접 단발 피격되도 큰피해는 없을듯해요. 또한 북한의 포격시 한발만 떨어져도 다들 지하철 역사나 건물내로 대피하지 누가 길위에서 멍하니 있다가 죽겠습니까? 연평교전 때도 피해자는 노출된 사람들 뿐이었죠. 설혹 전쟁 통털어 폭격이 아닌, 도시가 포격당해서 수만 죽었다 얘기들어본적 없습니다. 무방비로 당한 시절과는 다릅니다. 2차대전 패망한 일본과 독일이 구석기 시대로 돌아가지 않았듯이, 조금 많이 힘들겠지만 빠르게 회복할수 있습니다.
막연한 불안감은 실재난보다 더 무서운 적입니다. 그것을 노려 화생방국지전을 감행할지도 모르지만 대응력은 일반적 생각보다 공고합니다(허투로 보이는 면도 있지만 수십년 연구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려 시행착오 겪으며 노력해온 것은 사실이죠). 그래도 한명의 인명도 세상보다 소중한 것이고,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기에 준비는 해야죠. 그렇지만 저 앞 적의 총탄이 무섭다고 탈영하는 군인이 있나요? 서로를 의지하고 훈련받아온 자신을 믿고 후방의 가족을 생각하며 버티잖아요. 물론 어떤 전쟁도 바라지 않습니다. 하지만 해야한다면 피하지 말고 이겨냈으면 합니다.
대비는 함께 이야기하면서 해요. 하지만 일상의 우리 자리 지키며 결연한 모습을 우리 배우자와 자녀에게 보여주면 더 큰 재난극복의 사례가 될테죠.
맺으며,
갑작스런 공격상황이라면 우선 움직이던 것 멈추고 밀폐콘크리트건물 또는 지하공간으로 대피한다. 포격 이후 행동사항--가족 집결지 숙의사항, 구비된 비상용 재난용품의 획득 및 사용계획, 개전 또는 소요시 행동요령 등에 따라움직인다. 쉘터- 내집이 될 수도, 인근 대피소나 이격된 제3공간이 될 수도--의 지리적 요건, 건물 내구도, 예상 시나리오에 따른 재난대비사항을 미리 준비해둔다. 등등의 기본계획을 점검해 보셔요.
첫댓글 travel님께 시간을내서 좋은말씀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림니다 모든회원님들에 좋은정보사례로 도움 될듯 합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보면 전쟁 위협을 증대시키기 위해 북한의 위협과 무기를 과대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네 맞는 말씀입니다..아파트 내부에만 들어가있어도 직격되지 않는 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다만 패닉을 노리고 화학탄두를 쓴다면 공포감이 배가될 것이니 방독면과 관련 물품을 준비하라는 것이 맞죠.
시리아 현재 도시들 사진을 한번 보시면 참고가 될듯...포사격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한명의 인명손상도 가볍게 여겨선 안되지요. 언급하신 의도는 100퍼 공감합니다. 다만 러시아제 열압력다련장 일개포대가 수제곱킬로 인구밀집지역에 퍼부어도 사상자는 백단위 넘는 경우가 없었어요. 그래서 원조물자로 위장한 통폭탄을 던져 몰려드는 아동 노약자를 사상하고 수시간차로 포격을 해서 구조인력이나 복구인력 까지 노리는 전술을 썼어요. 다마스커스 인근 지역에 신경가스탄을 쐈을 때도 사망 수십 상해 백단위로 생각보다는 적었구요. 그 피해자가 대부분 대응능력이 약한 아동이나 노약자였던 것이 큰 문제여서 유엔에서도 더 관심을 가졌었지요
@travel 물론 그 피해도 무시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불분명한 불안은 접어두자는 뜻이에요. 그 위력은 실제가 되봐야 알지만 지피지기란 차원에서 직시하고 대비하자란 의도입니다. 혹 뜻을 잘못
전달한 것이라면 이해부탁드려요. 장사정포, 핵 그까이거- 이런 발제는 아녀요^^
@travel 저도 의무교육을 받은 사람인데 자세히는 몰라도 님이 무슨 말씀을 하고 싶어 하시는지 정도는 이해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강대국들에 의해 자유와 평화 그리고 독재로 부터의 해방을 외치며 전쟁을 벌엿지만
그 어느나라에 자유가 있고 평화가 있읍니까..
악은 당연히 제거 되어야 하며 독재는 완전히 사라져야 하겠지만
그 댓가로 평화가 사라지고 자유가 제한되며 행복이 멀어지고 빈곤이 일상이 된다면..하고 그냥 생각해 봣읍니다
너무 불안해 하지 맙시다..라는 좋은 뜻으로 이해했으니 제 마음도 너그러이 이해 하시길..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야포에 관해서도 전문가시네요 저도 일반 포탄은 아파트나 빌딩에 큰 피해는 못줄거라 생각합니다 적들도 그걸 잘 알죠 하지만 공격자입장에서는 어떻게하면 제일큰 피해를 입힐까 항상 고민하기에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곳을 포격해 큰 피해를 입힐것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수도권 곳곳의 공단입니다
샌드위치 판넬로 만들어진 공장이나 창고는 저위력 포에도 쉽게파괴되고 무엇보다 불이 붙으면 물이 있어도 끄기 어렵죠 더구나 다른 공장으로 불이 옮겨붙으면 도심 대화재가 일어날거라 봅니다 또 불보다 도시에 깔리는 검은 연기가 더 무서운거죠
저는 그저 국방에 관심같는 밀덕일 뿐이에요. 정말 잘 아시는 분들의 대거리에서 배웠을 뿐이죠. 언급하신것처럼 과거3차대전 시나리오 중 중성자탄이나 화학무기로 기반시설 피해는 최소화하고 인명만 살상하고 접수하는 예측도 있었죠. 전기나 상하수도 교통시설을 노려 전쟁수행의지를 꺾으려할수도 있구요. 사실 닥쳐봐야 알지만 전쟁은 가장 하수라서 서로 피하려 할거예요. 한가지 전쟁의 실상은 비참한 것이라서 서로 주의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