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은 만들어진다. 그리고 연예인의 몸도 만들어진다.
‘몸짱’, ‘얼짱’ 등 외모와 관련한 용어가 사회 전반에 상투적인 유행어로 떠돌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의 몸’을 다루는 이색 전문가들이 속속 탄생해 눈길을 끈다.
스타의 몸과 건강을 관리하는 매니저가 중요한 직종으로 연예계에 똬리를 틀고 있다.
그동안 매니저 하면 연예인의 신변을 보호하고 스케줄 및 이미지를 관리하는 직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갈수록 매니저의 역할도 세분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사례가 건강매니저, 스타 전문 트레이너 등이다.
누구보다 몸이 소중한 재산인 연예인들이 아름답고 건강한 몸을 가꾸는 데 조력자를 필요로 하면서 이러한 신종 직함이 각광받고 있다.
요즘은 어느 스타가 한 달 만에 몇 ㎏을 감량했다든지 몸짱 스타로 거듭났다든지 따위의 가십거리를 접하는 게 어렵지 않다. 언뜻 스타 혼자의 부단한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는 ‘움직이는 손’이 따로 있게 마련이다.
건강매니저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임숙정씨(31).
후덕한 외모가 인상적인 그는 1년 전부터 연예인의 건강, 미용, 출산 및 산후조리 등을 전문적으로 돌보고 있다.
방송사 구성작가 출신으로 병원 관련 인터넷사이트를 관리하다 건강매니저로 변신한 임숙정씨는 현재 김지호-김호진 부부, 유준상-홍은희 부부를 비롯해 양미라 엄지원 김민정 김지선 한예슬 한지혜 등 여러 스타의 몸을 담당하고 있다.
미모와 건강에 관심이 각별함에도 연예인은 일반인에 비해 한정된 인간관계 및 정보 때문에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는 데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임숙정씨는 연예인별로 피부관리, 다이어트 등 원하는 분야를 진단해 가장 좋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돕는다.
건강매니저의 손길이 닿는 연예인의 몸 영역은 한마디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다. 시간만 허락되면 연예인들은 두피 관리, 경락마사지, 전신 피부관리, 치아 미백 등으로 재산(몸)의 가치를 극대화한다.
연예인이 좋은 점은 병원측의 협조 및 건강매니저의 도움으로 비용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K2TV ‘비타민’에도 출연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임종필씨(28)는 ‘헬스클럽’파 스타들에게는 더더욱 유명한 인물이다. 현재 톱스타 배용준의 전속트레이너인 그는 ‘빼빼미녀’에서 근육질 몸짱으로 변신한 김민의 몸도 만들어냈다.
권상우 차인표 등 울퉁불퉁 멋진 근육으로 이름 난 스타 여럿이 그의 지도를 받았다.
두 임씨가 연예인의 벗으로 자리 잡은 비결은 전문가적인 식견으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크다.
그러나 연예인의 특별한 감성 및 심리를 잘 이해한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세간의 무수한 시선을 받고 사는 연예인은 낯선 인물에 대해 배타적이다.
혹시나 ‘나를 이용하려는 것은 아닐까’ 하는 피해의식도 있다. 이런 까닭에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진심으로 다가가는 게 필수다.
임숙정씨의 경우 단순히 병원을 소개해주는 게 아니라 엄마나 언니처럼 일거수일투족을 챙긴다.
비밀을 보장해주는 무거운 입 역시 필수요건이다.
연예인의 몸 매니지먼트 시대를 연 이들은 “노력하지 않는 스타는 결국 낙오된다”고 입을 모은다.
또 몸을 향한 스타들의 노력과 열망을 가까이서 지켜본 결과 “한마디로 어쩜 저렇게 독할 수 있을까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하늘에서 뚝 떨어진 스타란 없다.
조재원기자 jone@ <상자기사-연예인 몸관리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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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은 만들어진다. 그리고 연예인의 몸도 만들어진다.
TO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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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2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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