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군대는 너무 인간적이고 현대적이어서 예전과는 너무 다른 것 같습니다.
하루 건너서 전화 하고, 휴가 나오고... ^^*
여당 대표가 사병봉급을 올려준다고 약속도 미리 당겨서 하는 세상인데요.
인천에서 전경들이 탈영해 사고를 쳤다네요.
제대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데, 그런 사고를 치다니...
"군인이 자기가 속한 병영에서 무단으로 빠져나와 도망함."이라는 뜻의 낱말이,
탈영(脫營)인데요.
이 낱말을 어떻게 발음할까요?
[탈영]? [탈령]? [타령]?
지금 한번 발음해 보세요.
여러분은 어떻게 발음하시는지...
'탈영'의 발음은 [타령]입니다.
우리말에서,
하나의 낱말에서 앞 음절이 'ㄹ'로 끝나고
뒤 음절의 모음이 'ㅑ, ㅕ, ㅛ, ㅠ'인 경우에는,
'ㄹ'발음을 넣지 않고, 'ㄹ'과 뒤에 오는 모음을 연결하여 발음합니다.
따라서, 탈영은 [타령]으로 발음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가,
'활용'을 [활룡]이 아니라, [화룡]이라고 발음하고,
'촬영'을 [촬령]이 아니라, [촤령]이라고 발음하며,
'절약'을 [절략]이 아니라, [저략]이라고 발음해야 하는 경우죠.
정신문화의 수도라고 자랑하는 인근 도시에 '월영교月影橋'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발음에 문제가 있습니다.
댐 주차장에 서 있는 안내판에는 月影橋라고 써 놓았는데도
월영교, 월령교 두 가지 경우를 다 써 놓았더라구요.^^*
시인 작가는 우리말을 제대로 알고 쓰는 사람들이고
아나운서와 성우는 체계적으로 발음 공부를 한 사람들입니다.
이 분들이 제대로 쓰지 않으면 일반 국민들이야 되는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생일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타령]해서 술 먹고 사고치고...
나중에 나이 들어 얼마나 후회하려고...^^*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
보태기)
판소리에 나오는 '타령'은 [타:령]으로 발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