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돌토돌한 귤 껍데기를 손톱으로 푹 찔렀다. 상큼한 귤 향기가 났다. 껍질을 하나 하나 벗겼다. 생생한 귤 알맹이가 내 손에 잡혔다. 반으로 똑 잘라본다. 6덩어리씩 나누어졌다. 나는 통체로 그 중 하나를 집어 삼켰다. 이빨 사이로 귤 과즙이 자근자근 씹혔다. 달작지근한 맛이 났다. 침을 잔뜩 무쳐서 꿀꺽 삼켰다. 입술에도 단맛이 묻어났다. 식도까지 단맛이 묻어났다.
띠리리리~ 띠리 띠리~ 띠리리리~
휴대폰이 울린다. 발신자를 확인해본다.
달파다.
나는 한 템포 쉬었다가 급히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녀석은 퍽이나 피곤한 것 같았다.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녀석은 도시락을 부탁했다. 꼭 xx도시락에 가서 사오라고 한다. 나는 알았다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이 추운날 도시락이라니....
마침 바람이 웅웅 하고 겁주듯이 불어댔다. 바르르 떨리는 창틀을 바라보면서 나는 옷깃을 여미어 본다. 제길. 왜 달파녀석은 나한테 그런 심부름까지 시키나 몰라. 나는 투덜대면서 지갑을 열어보았다. 진갈색 비닐 지갑에는 천원짜리 지페 일곱장과 백원짜리 동전 14개가 나를 빼꼼히 바라보고 있었다. 돈은 그럭저럭 될 것 같았다. 남은 귤 반쪽을 집어삼키면서 황토색 더블코트와 두툼한 목도리를 걸치고 밖으로 나갔다.
집 안에서 창을 통해 바라보는 것 보다 훨씬 추웠다. 아스팔트가 왠지 퍼르딩딩하게 보였다. 나는 또각또각 구둣소리를 내면서 도시락 전문점을 향해 나아갔다. 사람들이 차가운 바람을 비스듬하게 가로지르면서 저마다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무심결에 하늘을 탁 바라보았다. 하얀색이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눈알이 얼지 않을까. 눈알이 얼면 한 곳만 바라보아야 할텐데. 그건 너무나 끔찍한 이야기였다.
초록색 버스가 도착했다. 나는 문이 열리자마자 손아귀에 쥐었던 백원짜리 일곱 개를 좌르륵 쏟아 부으며 버스에 올라탔다. 차 안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냥 아무 빈 자리에나 앉았다.
심심해서 좌석 뒤에 붙은 광고지를 바라보았다. 전화를 걸면 사주팔자를 봐 준다고 하는데, 50여명의 역술인 항시 대기중이라고 한다. 나는 사람들 하나하나를 주의 깊게 바라봤다. 얼굴에 점이 있는 사람. 두툼한 돋보기를 쓰고 있는 사람. 스님처럼 머리를 빡빡 밀어버린 사람. 반대로 장발로 길게 기른 사람....... 저마다 범상치 않은 기운들을 풍기고 있었다. 역시 도라는 것은 아무나 깨우치는 것은 아닌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끼이이익.
빵집 앞 정거장에서 버스가 섰다. 포대기에 아기를 업은 새댁이 올라탔다. 새댁은 손지갑을 열어 잔돈을 꺼내려고 했다. 그런데 그 사이 버스가 출발해버렸다. 덕분에 새댁이 순간 휘청거리고 말았다. 나는 깜짝 놀라서 포대기에 엎힌 아기를 바라보았다. 다행이 새댁은 금방 균형을 잡았다. 아기도 무사했다. 그녀가 잔돈을 지갑에서 꺼내는데 성공했나보다. 백원짜리 일곱 개를 촤르륵 돈통에 집어 넣었다.
어라. 7개만 넣네.
아기는 돈 안 받는가 보지?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에 새댁은 맨 앞자리에 힘겹게 털썩 걸터앉았다. 등에 엎힌 아기 때문에 편안하게 앉지 못하고 의자 끝트머리에 살짝 앉아있었다. 덕분에 버스가 흔들거릴 때 마다 새댁은 주춤주춤 거렸다. 아기의 눈동자도 따라서 주춤주춤 거렸다. 나는 계속해서 아기를 바라봤다.
버스가 이윽고 시내 귀퉁이의 약국에 멈춰섰다. 이 약국 옆에 옆에 도시락집이 있었다. 나는 버스에서 쏙 빠져나와 도시락 집으로 걸어갔다. 가게 밖으로 비죽 튀어나온 굴뚝에서는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었다. 나는 가게 앞에 잠깐 서서 뒤를 돌아보았다. 버스가 어느새 저 멀리 사라져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계속 서있었다. 버스가 계속해서 작아졌다. 마침내 모퉁이를 돌며 버스는 보이지 않게 되었다. 나는 버스 안에 타고있던 아기를 생각했다. 포대기 속에 묶여서 얼마나 답답할까.
조금만 버스 운전자가 차를 살살 몰아주기를 기도했다.
달파는 도련님 도시락을 무척 좋아했다. 도련님 도시락 주세요 라고 카운터에 말해놓고는 가게 안을 슬슬 둘러보았다. 조그만 점포에는 커다란 포스터들이 몇 개씩 붙어있었다. 대부분이 새로 나온 제품들을 홍보하는 것이었다. 카레 도시락이니, 치킨 도시락이니 하는 것들 말이다. 나는 물끄러미 그것들을 바라봤다. 질 좋게 인쇄되어 색감이 반질반질한게 참 좋았다. 이런 것이 그림의 떡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
이런 체인점식의 도시락은 금방금방 나오는 것이 생명이었다. 나는 하얀 비닐봉지에 도련님 도시락을 담아가지고 다시 거리로 나왔다. 달파의 아파트는 여기서 10분 거리였다. 나는 한쪽 손을 주머니에 집어넣고. 한쪽 손에는 도련님 도시락을 들고서 거리를 걸었다. 조금 걷다보니 바람이 씽씽 불어 손이 시렸다. 나는 손을 바꿔 쥐며 차가운 손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한번 차가워진 손은 어지간해서는 따뜻해지지 않았다. 나는 주먹을 꼭꼭 쥐어가며 걸음을 빨리했다. 하지만 또 도시락을 쥔 손이 너무 시렸다. 나는 얼른 손을 바꿔 쥐어봤다. 아직 완전히 따뜻해지지 못한 손이 금세 차가워진다. 이젠 양손 다 너무 시렸다. 이때 순간적으로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도시락이 든 비닐봉지의 손잡이 부분을 손목에다 채웠다. 마치 수갑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 상태로 양손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제서야 두 손 모두 따뜻해졌다. 나는 만족한 미소를 얼굴 한가득 그렸다. 어느덧 달파의 아파트에 다 왔다.
딩동 딩동
달파는 한 템포 쉬었다가 빼꼼히 현관 문을 열었다. 달파의 매서운 눈이 문 틈으로 살짝 보였다. 나는 도시락을 내밀었다.
배고프지 달파야? 이거 사왔어. 내가 사오라고 한 거잖아. 그건 그렇지만, 아무튼 네가 좋아하는 도련님으로 사왔어. 내가 언제 도련님 좋아한다고 말했어? 네가 전에 한번 말했었잖아. 도련님이 가장 고기가 많아서 좋다고. 그건 그 때 이야기지 난 이제 제육볶음 도시락을 가장 좋아한단 말야. 그랬니? 미안해. 아무튼 도시락 이리 줘.
달파는 조금 열린 문틈으로 손을 내밀었다. 나는 도시락을 건내었다. 달파가 도시락을 쑥 잡아당긴다. 하지만 문틈이 너무 좁아서 그만 탁 걸리고야 말았다.
에이씨.
달파는 화를 내면서 문틈을 조금 더 열었다. 달파의 얼굴이 반은 보였다. 나는 그 열린 문틈으로 고개를 쑥 내밀었다.
뭘봐?
대번에 달파가 정색을 하며 문을 쾅 닫았다. 도시락은 이미 문 속으로 쏙 들어가 버린 상태였다.
나쁘다.
좀 고맙다는 말이라도 해 주면 안되나? 나는 조금 심술이 나서 달파네 집 현관문을 빤히 처다보다가 소리를 질렀다. 바보. 멍충이. 혼자만 잘났지.
그리고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세차게 꾹 눌렀다. 이미 9층에 서 있던 엘리베이터가 덜커덩 하고 문을 열어 주었다. 나는 고개를 돌렸다. 사람이 안 사는 엘리베이터의 문은 열려도 사람 사는 달파네 집 현관문은 여전히 열리지가 않았다. 이게 뭐란 말인가.
나는 왠지 모를 오기가 생겼다.
쾅쾅쾅.
나는 현관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다시 한 템포 늦게 문이 조금 열렸다. 열린 문틈으로 다시 달파의 눈이 보였다.
뭐야 아직 안 갔어?
그래 안 갔다!
나는 목소리를 높여서 달파에게 외쳤다.
좀 실례 하겠습니다! 잠시 커피라도 한 잔 하고 갔으면 싶은데요!.
달파는 한참이나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나도 지지 않고 달파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녀석의 얼굴이 너무나 미워져서 이가 갈릴 지경이었다. 나는 양 볼에 잔뜩 공기를 넣어 부풀렸다.
잠시 후 문이 덜컹 닫혔다. 나는 닫혀진 철문을 바라보면서 너무 화가나 소리를 지르려고 했다.
이~ 다알...파아~~~
그런데 그때 문걸이 푸는 소리가 나더니 문이 휙 하고 열리는 것이 아닌가. 열린 문으로 달파가 엉거주춤하게 서 있었다.
들어와.
나는 화났던 마음을 금새 풀어 놓으며 생긋 미소를 지었다. 달파의 아파트는 난방이 되지 않는지 무척이나 추웠다. 별다른 것이 없는 거실에는 네모난 텔레비전만이 제멋대로 틀려져 있었다. 나는 집 안에서도 외투를 입고 있는 달파의 모습을 애처롭게 바라보았다. 녀석은 도련님 도시락의 뚜껑을 열어 우적우적 잘도 먹어대고 있었다. 나는 녀석의 먹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뭘봐. 남 밥 먹는거 처음봐?
녀석은 나를 힐끔 바라보며 신경질을 내었다. 그 바람에 밥풀 두 개가 바닥 위를 굴렀다. 나는 떨어진 밥풀을 주워 먹으며 녀석의 옆에 살포시 앉았다. 녀석은 싫지는 않은 듯 가만히 있었다. 녀석의 밥 씹는 소리가 어께를 통해 전해져왔다. 틀려진 텔레비전에서 스티비 원더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I just call to say I love you~
나는 가만히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리고 달파는 밥을 먹었다. 왠지 이런 것이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푼수처럼 해봤다.
녀석이 밥을 다 먹는 것을 보고 나는 커피를 끓였다. 허름한 주전자에 물을 받아서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았다. 가스레인지가 낡아서 버튼을 한참 누르고 있어야 간신히 불이 붙었다. 새하얀 머그잔에 커피 한 스푼, 프림 두 스푼, 커피 한 스푼을 집어넣었다. 주전자에서 끓는 소리가 보글보글 울려 퍼지면 나는 행주를 손에 감싸쥐고서 주전자의 뜨거운 물을 커피잔에다 옮겨 부었다. 하얀 김이 무럭무럭 피어올랐다. 내 얼굴에 따스한 기운이 전해져왔다. 커피와 프림과 설탕이 줄줄줄 녹아 내리면서 맛있는 커피가 완성이 된다. 나는 달파에게 하나를 건내었다. 녀석은 그걸 받아들더니 킁킁 냄새를 맡았다.
좋은데.
나는 정말? 하며 달파의 코를 빤히 바라보았다. 달파의 콧구멍이 뻥긋뻥긋 거렸다.
응 좋아.
나는 달파의 옆에 바짝 붙어서 커피를 마셨다. 녀석도 내가 타준 커피를 홀짝거리면서 마셨다. 여전히 녀석의 아파트는 차가웠고, 채광도 좋지 못했지만 우리가 들고 있는 커피잔은 손이 델 정도로 뜨거웠다. 나는 뜨거운 것이 맛도 좋다고 달파에게 이야기했다. 달파는 확실히 그런 것 같다고 말해주었다. 왠지 웃음이 났다. 달파야 좀 웃어봐. 응? 하고 채근대자 녀석은 마지못해 피식 웃었다. 나는 고개를 숙이며 녀석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녀석은 당황하여 볼이 빨개졌다. 눈동자가 두 배는 커진 것 같았다. 나는 먼산을 바라보는 척 하면서 녀석의 시선을 피했다. 그리고 커피를 급하게 마셨다. 그러다가 그만 혀가 데이고 말았다. 아 뜨거.
달파가 뜨거워 하는 나를 보면서 괜찮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애써 웃어 보이며 인상을 썼다.
어디 혓바닥 봐. 얼마나 다쳤는지 보자.
나는 녀석에게 메롱~ 했다. 조그만 내 혓바닥이 쏙 내밀어졌으리라. 녀석은 내 바알간 혓바닥을 빠안히 바라보면서
괜찮네 뭐.
라고 퉁명스레 답했다. 나는 치이 하면서 혀를 쏙 집어 넣어버렸다. 그 때 녀석은 희미하게 웃고 있었다. 나도 사실은 기분이 나쁘지 않다. 왠지 녀석이 기쁘면 나도 기뻤으니까. 나는 반쯤 비워진 커피잔을 만지작거렸다.
띠리리리~ 띠리~ 띠리~
그 때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나는 발신자를 확인했다.
이런. 엄마다.
나는 급하게 폰을 끊어버리며 달파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냐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녀석. 나는 이제 가봐야겠다고 말하며 달파의 머리카락을 한번 쓰다듬어 주었다. 녀석은 가만히 일어서더니 내 이마위로 뜨거운 입술을 얹어놓았다. 나는 얌전히 그 키스를 받아들이고 달파의 아파트를 나왔다.
나는 12시를 넘겨버린 신데렐라처럼 서두르고 있었다. 시간을 너무나 지체한 것이다. 엄마의 전화는 그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나는 발을 동동 굴리면서 버스를 기다렸다. 다행히도 버스는 금방 도착해 주었다. 나는 백원짜리 일곱 개를 털어넣고는 아까와 같은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조급한 마음을 달래고자 창 밖을 응시했다. 그런데 창 밖의 경치들이 점점 느려지는 것이었다. 버스가 느려지기 때문이 아니라 모든 사물들이 다 느려지는 것 같았다. 날씨가 너무 추어서 그런건가? 나는 조급한 마음에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어서 빨리 가자고 제촉을 했다. 아저씨가 슬로우 모션처럼 느릿느릿하게 고개를 돌렸다. 목소리도 괴물처럼 늘어져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나는 버스의 출입문을 수동으로 돌려서 열어버렸다. 이미 버스 밖의 세상은 온통 차갑게 얼어붙어 있었다. 모두다 정지해버린 것이다.
띠리리리~ 띠리리리~
이런 또 전화다. 나는 전화를 꺼버리면서 집을 향해 급하게 뛰어가기 시작했다. 바닥이 얼어서 너무나 미끄러웠다. 몇 번이고 넘어지고 일어나고 넘어지고 또 일어났다. 모두 굳어버린 이 세상에 나만 혼자 미친 듯이 달리고 있었다.
내가 얼어붙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달파와 함께 마신 따스한 커피 덕분일거라고 나는 믿어버리기로 했다. 그럼 달파도 얼어붙지 않았겠지. 나는 그 와중에도 이런 생각들을 하며 달리고 달렸다.
다리를 지나 언덕을 넘어 드디어 저 멀리 우리집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다 왔다는 안도감에 그만 방심을 해버리고 말았다. 지금까지 넘어진 것과는 차원을 달리할 만큼의 큰 원을 그리며 바닥 위로 휭~ 미끄러져 버린 것이다. 나는 순식간에 슬라이딩을 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순식간에 우리집이 쌩쌩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빨리 올 줄 알았다면 진작에 넘어질 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침내 동네 슈퍼가 나를 스쳐지나가고, 주차되어 있던 차들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고, 우리집인 9층까지 담박에 미끄러져 올랐다. 물리적으로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한 이 일은 나는 오직 달파와 함께 마신 커피의 덕분이라고 믿고 싶었다.
그리고 드디어 베란다 문을 통해 나는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집 안은 왠지 모르게 썰렁했고, 네모난 텔레비전이 저 혼자서 떠들어대고 있었다. 마침 스티비 원더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I just call to say I love~
나는 익숙함을 느끼면서 내 방으로 걸어들어갔다. 이제 집 안에 들어왔으니 더 이상 엄마의 전화는 걸려오지 않을 것이다. 나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모니터 옆에는 아까 먹다 남긴 귤껍질이 어느새 바싹 말라붙어 있었다. 나는 말라붙은 귤 껍질을 들어보며, 이걸로 귤 차를 끓여 먹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컴퓨터에 전원을 넣었다. 지루한 부팅이 끝나고서 윈도우가 시작되었다. 시작프로그램으로 지정 되어있던 인터넷 메신져가 자동실행 되었다.
나는 흐릿한 기대감을 가지면서 메신저가 접속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경쾌한 전자음과 함께 접속이 성공되었음을 알리는 메시지가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