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공부를 잘 하는 법
서울 특강이 11회차를 지났습니다.
다음 달에는 종강이네요.
하나의 경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한 법우님이 질문을 했습니다.
"스님 저는 제가 이 경전 공부를 잘 했는지, 그래서 다음 경전으로 넘어가도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준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경전 공부는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길을 찾는 것"입니다.
이 목적에 걸맞게 <입보살행론>을 통해
보리심 수행의 길을 찾고 이해했다면 목적은 충족된 것입니다.
다음으로 그 길에 대한 숙련도를 평가할 기준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대승불교에서는 경전을 공부하는 전통적인 방법이 존재합니다.
'수지 -> 독 -> 송 -> 서사유통 -> 위인해설'
오종법사행입니다.
예전에는 책이 너무나도 귀했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수지는 책을 구하는 것이겠죠?
아니면 책을 구하지 못하니 구전으로 전하는 설법을 듣는 것이 바로 수지입니다.
현대의 상황을 생각해봐도 똑같습니다.
책을 구하거나 설법과 강의를 듣는 것이 바로 수지입니다.
이번 특강에 대해 수지를 충실히 했는지를 판단해보세요.
다음으로 독입니다.
독송이라고 부르는 과정입니다.
책이 있다면 이를 반복해서 읽어나가는 과정입니다.
수지를 통해 책을 구했고 그 내용을 배웠다면
반드시 독송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독송을 통해 경전이 알려주는 길을 입에 붙이고 몸에 새기며 마음을 물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뇌와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은 결국 독송의 반복입니다.
가소성을 통한 길을 내는 과정이죠.
독송을 충분히 하셨나요?
다음으로 송은 사실 암송을 의미합니다.
암송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책을 구할 수 없어서.
둘째, 독송을 넘어 암송을 할 때 더욱 빠르게 마음에 새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 효과를 높이고 싶나요?
독송을 하는 반복의 횟수를 줄이고 싶나요?
그럼 암송하면 됩니다.
암기하는 것.
이것이 가장 확고한 변화의 기반입니다.
암기하셨나요?
서사와 유통은 예전에는 하나의 과정이었습니다.
책이 너무나도 귀하니 책을 가지고 있거나 암송하고 있는 이들이
그 내용을 베껴써서 책으로 만들어 법보시를 한 것입니다.
즉, 서사가 바로 유통이었죠.
현대에는 사경의 의미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유통의 의미는 희미해졌죠.
사경한 책을 다른 사람이 받으려고 하지 않으니까요.
그렇다면 서사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수지하여 배우고, 독송을 반복하며, 암송하여 기억에 새긴 내용을
이번에는 온 몸의 감각을 총 동원하여 쓰는 과정을 통해
더더욱 두뇌에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공부 방법이 바로 서사입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붓다의 고귀한 가르침을 아름답게 작품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바로 서사죠.
이렇게 사경하고 유통을 위해 경전을 구입하여 선물하는 법보시를 하는 것.
서사유통을 충분히 하셨나요?
수지를 통해 배웠습니다.
독송을 통해 반복을 견뎠습니다.
암송을 통해 기억에 새겼습니다.
서사와 유통을 통해 두뇌를 바꾸고 세상에 전달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충분히 소화하면
누구를 만나도 이 경전이 알려주는 가르침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위인해설입니다.
수지 독송 서사유통을 통해 이미 내 마음을 설득했습니다.
충분히 내 삶을 바꿨습니다.
시간을 투자하여 내 공부를 스스로에게 증명했습니다.
떳떳하죠.
그리고 가르침에 대해 명료함을 얻습니다.
이 길을 함께 가자고 당당하게 타인에게 말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위인해설입니다.
위인해설을 하셨나요?
오종법사행을 실천하는 이를 법사라고 합니다.
요즘 표현으로는 포교사라고 할 수 있겠네요.
포교사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수지포교사, 독송포교사, 암송포교사, 서사유통포교사, 위인해설포교사.
이는 얼마나 잘 아는지에 따른 자격이 아니라
오종법사행을 통해 보리심을 실천하여 세상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것입니다.
오종법사행의 과정으로 공부를 충실히 하셨는지,
오종법사행을 통해 할 수 있는 포교를 실천할 마음이 있는지를 점검해보세요.
이것이 경전이라는 정진 주제로 보리심을 배우고 실천하는 방법이니.
이해되시죠?
첫댓글 보리심을 배우고 실천하는 방법으로 일대사인연을 향해 꾸준히 정진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스님 _()_
감사합니다 스님
마음에 새기고 자신을 돌아보는 거울로 삼겠습니다 ()
길을 찾아가는 경전 공부로 보리심의 수행을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스님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잘 이해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
감사합니다.스님_()()()_
경전공부 순서를 잘 이해했습니다.수지 독 송 서사유통 위인해설을 통해 마음에 잘새기는 경전공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스님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