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철쭉 보러 지나가는 길에 하얗게 핀 꽃이 있어 잠깐 차를 세우고 무슨 꽃인지 봤더니 이팝나무다
저기 적혀진 설명에 의하면
이팝 나무는 봄철에 흰꽃을 피우며
꽃잎의 모양이 흰 쌀밥과 같다고 해서 '이밥나무'라고 부른다
5월 초순부터 하순에 걸쳐 꽃이 활짝 피게 되면
나무가 온통 흰눈으로 뒤덮인 것처럼 장관을 이룬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이팝나무를 당산목으로 많이 심었는데
이 곳 사람들은 예로부터 이 나무의 꽃피는 모양을 보고
그 해의 풍흉을 점쳤다고 한다
즉 꽃이 활짝 피면 풍년이 들고 꽃이 시름시름 피면 흉년이 든다는 것이다
올해는 꽃이 활짝 핀걸 보니 풍년이 들것 같다
합천 영암사지
황매산 철쭉을 보기위해 모산재 가는 길에 들린 영암사지
이름만 들었지..한번도 찾아 보지 못하고 이번에 가 보게 되었다
영암사지 삼층 석탑(보물 제 480호)
영암사지 쌍사자 석등(보물 353호)
늠름한 기상과 신경스러움
그리고 아름다움을 모두 간직한 황매산 모산재 바위 봉우리를 배경으로 하여
높직이 올라 앉은 영암사터에는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쌍사자 석등이
천년을 두고 변함없이 절터를 지키고 있다
통돌로 만든 무지개 계단
금당터
고향에 이런 옛절터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다니..지금 반성중^^
오늘 산행은 모산재를 넘어 황매산 철쭉 군락지까지 가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어버이날...꽃도 하나 선물해 줄 자식도 옆에 없고..
그냥 보내기엔 쓸쓸할 것 같아 반팔 등산복 하나 사서 선물했다
어제 등산하면서 입은 모습 보니 괜찮아 보이구먼!
자기야~~
자식보다 옆에 있는 마눌이 훨씬 낫제~~ㅎㅎ ㅎ
황매산 모산재
영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황매산군립공원애 자리 자고 있으며
삼라 만상의 기암괴석은 아름다운 바위산의 절경에 도취하게 한다
주말을 맞아 등산객들로 인산인해...
힘든 암벽코스인데도 사람들이 많아 정체 되어
어쩔수 없이 쉬어 가다 보니 힘든 줄로 모르겠다
전국 산악회에서 이곳으로 다 모인 것일까?
성질 급한 남자 한 명은 정체현상으로 빨리 가지 못하니까
아무런 장비로 없이 바위를 오르다가 중간쯤에 오도 가지도 못하고 쩔쩔매는 것을 보니
쳐다보는 사람들은 가슴이 조마조마..
한 순간의 잘못으로 큰 사고를 불러 올 수도 있는 일인데..
쉬엄 쉬엄 주위 경치도 즐기며 가도 좋으련만
합천이 고향이면서 모산재를 첨으로 등산해 본다는 이 남자
기암 괴석을 바라보며 그저 감탄사만 연발이다
멀리 철쭉 군락지가 보인다
모산재를 넘어 다시 내리막길을 가야 한다
산에서 아이스께끼 사서 입에 물고
등에서 흐르는 땀을 식혀가며
황매산 철쭉 군락지까지 숨을 헐떡이며 오른다
드디어 온산이 붉게 불타는 모습이다
천상의 화원이 따로 없구나!
황매산(1,108m)은 가야산에 이어 합천 제2의 명산이며 800m 고지에
전국 최대 규모 철쭉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
합천에서 차로 정상까지 올라 올 수가 있다
우린 몇년전에 차로 올라 와 봐서 이번엔 모산재로 걸어서 이곳까지 올라 오니 감회가 새롭다
저기 깃발 꽂혀 있는 곳에서 팔색조님과 만나기로 했는데..
팔색조님은 산청에서 올라오고
우린 합천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등산 코스가 다르다
산청쪽에서 올라오는 정상 부근에도 저기와 똑같은 깃발이 있었나 보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저기서 기다리고
언니는 산청쪽 깃발 꽂은 곳에서 기다리고...
결국 못 만나고 애를 태우다가 행사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점심을 먹고 난뒤 팔색조님과 아주 잠깐 얼굴만 보고 헤어졌다
언니는 산악회에서 장애우들과 함께 산행했단다
어버이날인데도 애들이 옆에 없다 보니 선물도 못 받았다고
팔색조 언니가 창이 넓은 모자를 선물로 주셨다
안그래도 제주도 여행가서 쓸려고 모자 살려고 했는데..
언니는 나의 마음을 어찌 알고...고맙습니다^^
언니가 선물한 모자는 제주도에서 보여 드리겠습니다...ㅎㅎ
황매산 철쭉은 5월 5일쯤 절정을 이루고
이젠 지고 있더군요
매년 5월 첫째주 철쭉제를 개최하오니 내년을 기약해야겠습니다.
내년에 벙개 칠테니 저희랑 황매산 가실분~~
댓글 남겨 주세용^^*
첫댓글 부랴부랴 무신 피난길에서 만난 것 같은 레오동생~~! 한 여름보다 뜨거운 5월의 태양아래 벌겋게 붉어진 얼굴로 나를 기다리고 있던 레오...카메노님도 못 만나고 5분의 잛은 만남으로 끝나버린 우리들의 만남..흑흑...내년에 다시 만납시다.^^레오가 선물로 준 '망게떡' 서울 촌아지매 촌 아저씨들은 처음 먹어 본다며 너무 신기해 하던 모습들..'부산에 사는 내동생이 선물한 것이라고..' 잘난척도 해 보고...너무 아쉬운 만남이었지..레오~~!
언니 줄려고 의령에 들러 사온 망개떡이라오..울 시어머니가 좋아해서 사다 드리고..언니 만나고 시댁 들러 시어머니,시숙님,형님 모시고 식당 가서 고기 사 드리고 왔어요..모자가 넘 맘에 들어요..창이 넓어 햇빛 가리는데 최고^^...언니 만나 반가웠어요..내년에 꼭 다시 가요..이 코스로...ㅎㅎ
방금 레오언니한테서 온 쪽지 : '비움님아~~ 심심하제~~ 잠도 오고..ㅎㅎ 내년에 황매산 안갈래? 꼬리글 다는 사람만 델꼬 갈끼데이~~ㅎㅎ'======>비움 분명히 꼬리글 달았음. 내년에 레오언니가 황매산 델꼬 가는 걸로 믿고, 주무르던 꽃밭이나 더 손질하러 감.
ㅋㅋ 제주도 가지도 안하면서 취소한글 보고 심심해 하는것 같아 쪽지 보냈다 아이가~~황매산 가자고 해도 시간이 없어 못갈거면서...이것도 염장 지른건데..ㅎㅎ
황매산하니 추억하나가 생각나네요 우린 산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간것도 아닌데 7명중에 아무도 준비물 없이 그 높고 험한 황매산을 올라 갔더랬습니다 우린 그 전 까지 아무 생각없이 낑낑거리며 올라갔죠 정상에 올라서니 다들 가방에서 물이니 오이니 등등 꺼내어 먹는것 있죠 그때서야 서로를 쳐다보며 기가차서 허기가 차서 멍~~그래서 우린 길목에서 가는 등산객들 다~막아서는 이렇게 외쳤죠 " 오이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 그러자 안 잡아먹히기 위해 여기저기서 오이를 내밀어 우린 배불리 먹고 제2금강산이라는 황매산정상에서 사진한방 박고 거뜬하게 내려왔다는 추억!!ㅎㅎ 아~또 가고 잡은 황매산입니다
어제 날씨가 어찌나 덥든지 물 2병은 저 혼자서 다 마시고..남편은 오이,포도,방울 토마토 먹고..입구에서 산 칡즙은 안먹고 베낭에 넣고 다녔더니 뜨뜨미지근해서 못먹었어요..산에 자주 안다녀서 그래요...내년에 또 황매산 가입시더~그때는 베낭 가득 맛있는거 넣고서..ㅎㅎ
ㅋㅋ.... 나요 나요~~~~~~~~! 레오님과 카메노님은 행복을 만들어 가는 부부같아요.... 보고 있으면 입가에 미소가 질질 흘려져요.... 우리도 그렇게 그리고 저렇게 살아야되지 않남?... 하고 생각해 봅니다.... 황매산 혼자서라도 꼭 가보고 시퍼요.... 내년까지~~~~~~~~! 언제 기다릴꼬~~~~~!
내년까지 못 기다리면 지금 당장 떠나 보세요..며칠안으로는 철쭉꽃 볼 수 있을 거예요...철쭉꽃속에 들어가면 누가 납치해 가도 모르정도로 키가 크니까..혼자서는 절대로 가시 마시고..ㅎㅎ보디가드 델고 가시길..ㅎㅎ
저도 데리고 가주세요~~*^^*
시간만 되면 당근 델꼬 가지요..ㅎㅎ
저는 황매산을 바라만 보고 지나쳤네요.... 의령 한우산을 차로 오르고, 넘어서 하동으로 간다고.......
전화라도 하시지..차로 황매산 정상까지 올라 갈 수 있어요..ㅎㅎ
예 차로도 한번 올라가 봤습니다. 집에서 출발 할 때는 생각했다가 용량의 한계로 잊어 먹었네요....
저요~~~~~~~~~~~ 저요~~~~~~!! 부럽슴돠.. 난 그날 화진해수욕장에서 1박2일 종일 바다만 바라보다 왔어요~~ 강구 시장에서 대게하고 해삼하고 전어회 사와서 실컷 먹었어요^^*
대게 먹고 싶어요..우리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는데..옆에 없으니 잘 안 사먹게 되는군요..5월초에 시간 비어 두셔야 갈 수 잇습미데이..까묵지 마이소~~
해마다 황매산 철쭉사진 올라오면 올해도 또 못가는구나 한답니다. 내년엔 레오님 덕분에 갈 수 있기를 . . ㅎ ㅎ ㅎ
황매산 철쭉 사진이 요즘 마니 올라오지요?..내년에는 황매산 철쭉꽃밭에서 별꽃님을 만나고 싶어요..ㅎㅎ
그날 무지 더웠지? 카메라 메고 산행하느라 욕 봤데이~~~ㅎㅎㅎ
뉴스에 날씨 이야기하면서 기온이 젤 높은 곳 하면..'합천'이 빠지지 않고 나오는거 봤죠?..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라 연신 물만 마셨어요..그 날 아이스께끼 장사 대박이였어요..ㅎㅎ내년에는 시간 낼 수 있남유??
붉은 꽃밭이 무릉도원이네~~ㅎㅎ 내 년에는 나도 갈텨~~~ ㅎㅎ (몸 만들어서 ㅋㅋ) 레오님은 아름다운 산행을 하는 부러운 사람중에 한 사람!!!!!
아낙언니! 내년에 황매산에서 꼭 보입시데이~~ㅎㅎ 언니는 등산하지 말고 차로 정상까지 올라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