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우울감(코로나 블루)을 해소하고자 야외 카페나 유원지로 몰리면서 생활방역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가족 단위 모임과 행사가 많을 것으로 보여 생활 속 실천 안전수칙에 대한 실천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1일 정오쯤 경북 경산 사동에 있는 한 야외 카페에는 어린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워 나온 젊은 부부와 노부모를 모시고 나온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어린아이들은 마스크가 흘러내리는 줄도 모르고 카페 주변 잔디밭을 뛰어다녔다.
남편, 어린 두 아들과 두 달 만에 나들이를 나왔다는 A(32) 씨는 "1살과 3살인 아들의 감염 우려 때문에 외출을 참고 또 참았다"며 "야외 카페는 나무나 꽃 등 식물도 많고, 테이블 간격도 떨어져 있어 생활방역을 실천하면서도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는 것 같아 나왔다"고 했다.
이곳 카페 노경우 대표는 "지난달 30일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매출이 가장 좋았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고객이 대부분이고 특히 아이, 노부모와 함께 3대가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며 "생활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야외 테이블도 2m씩 간격을 띄웠다"고 했다.
대구의 대표 놀이시설인 이월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문객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이달 1일부터 대구시가 정한 7대 기본생활수칙을 알려주는 인형 탈 퍼포먼스를 시작했다. 마스크를 쓴 인형 캐릭터가 이월드를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손세정제를 뿌려주는 방식이다.
이월드 관계자는 "코코몽과 아로미 인형 탈을 쓴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아이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생활방역 수칙을 지키며 야외 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 수성못 인근 유원지인 수성랜드에도 지난달 25일 재개장 이후 이용객들이 몰리고 있다.
수성구청 관광과 관계자는 "야외 유원시설을 위주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며 "나들이를 즐기면서도 감염을 피할 수 있도록 마스크 착용 등을 준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