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4. 큐티
잠언 21:1 ~ 3
하나님의 주권과 공의에 대하여
관찰 :
1) 왕을 인도하시는 여호와
- 1절.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봇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 => 본 절을 직역하면 “왕의 마음은 여호와의 손 안에 있다. 그는 수로처럼 자기가 원하는 대로 그것을 조정한다”입니다. 왕의 결정은 하나님의 통제하에 있다는 말입니다. 솔로몬은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상반절과 하반절을 나누어 평행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반절은 왕의 결정이 여호와의 통제 아래에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반절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왕을 조정하시는 사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왕의 “마음”이 수로에 비유되고 있습니다. 이 비유가 강조하는 바는 농부가 원하는 대로 수로를 통하여 밭에 물을 대듯이 하나님께서 그렇게 왕을 다루신다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손”은 여호와께서 왕의 마음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섭리하고 주관하실 수 있는 권능을 가지신 분이심을 강조하기 위해서 사용된 표현입니다.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행사와 섭리가 모든 것 위에 미치며 완전한 것임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이것은 왕의 마음과 생각, 행사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나아가 세상의 어떤 피조물도 하나님의 섭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왕이 하나님의 통제 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은 선왕 다윗을 통해서 솔로몬이 듣고 배우고 확인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왕은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에 불과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2)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여호와
- 2절.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정직하여도 여호와는 마음을 감찰하시느니라” => 하나님의 판단이 완전한 이유는 사람은 가시적이고 외적인 행동이나 일의 결과만 볼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드러나지 않는 내적 동기와 목적까지도 깊이 꿰뚫어 보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마음을 감찰하시느니라”(תֹכֵן לִבֹּות, 토켄리보트)는 “마음을 달다”라는 의미입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마음의 무게를 잰다는 것입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람의 마음 속 깊이 있는 동기와 목적들까지도 훤히 꿰뚫어 보신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의롭기 때문에 정직한 행위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인도하시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심령으로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겸손히 그분께 순종할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3)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것이 제사보다 낫다
- 3절.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것은 제사 드리는 것보다 여호와께서 기쁘게 여기시느니라” => 제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하나님과의 관계 정립을 위해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진 것입니다. 그런데 본 절은 의와 공평을 제사와 비교하여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의와 공평을 행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제사 드리는 것보다 의와 공평을 행하는 것을 기쁘게 여기신다는 본 절의 교훈은 의와 공평을 행하는 일이 하나님의 백성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이고 영속적인 가치를 지니는 것임을 확정하셨다는 표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는 자는 마땅히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의와 공평을 추구하며 그것을 실제로 이뤄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 절의 의미는 그렇다고 예배의 의식을 버리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공의와 정의를 실현하는 삶이 없는 종교 행위가 무가치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하나님은 왕의 마음을 다스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이끄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저항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거역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뿐입니다. 왕 뿐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께 복종하고, 하나님께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지혜임을 솔로몬은 말하고 있습니다.
2) 하나님은 사람의 모든 속내를 다 살피시고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다 속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속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똑바로 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순종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 어떤 공로나 업적도 자랑할 거리가 되지 못함을 알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조차도 자신이 이룬 공로로 하나님 앞에서 평가받을 것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날마다 순종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3) 형식적인 제사를 아무리 많이 드리는 것보다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것이 더 나은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 안에서 그렇게 행하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없는 존재가 말하는 공의와 정의는 그 기준이 인간에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진정한 공의와 정의가 될 수 없습니다. 선악과를 따 먹은 인류는 더 이상 스스로 하나님의 관점에서의 공의와 정의를 이룰 수 있는 존재가 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하고, 그 뜻을 좇아가는 것이 지혜입니다.
적용 :
1)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이끄시는 것에 순종하기를 소원합니다. 그러면서 또 제 육체의 소욕은 자동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저항하게 됩니다. 성령의 다스리심이 그렇기에 필요합니다. 날마다 매순간 성령의 도우심이 있기를 갈망합니다. 주님께서 제 마음을 감찰하시기에 기쁘고 감사한 영역이 있고, 부끄럽고 두려운 영역이 공존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부끄럽고 두려운 영역이 점점 없어지고, 기쁘고 감사한 영역으로 가득하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2)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공의와 정의를 따르겠습니다. 주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는 자가 그렇게 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