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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즈쿡 레시피 원문보기 글쓴이: 제철찾아삼만리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아홉번째, 서리태 콩장입니다.
서리태는 서리를 맞은뒤에 수확하는 콩을 말합니다. 또한, 겉은 검은 껍질이고 속은 푸른색을 띄는 콩입니다. 달큰한맛이 아주 좋은 콩입니다. 콩중에는 가장 늦게 수확해서 겨울에 즐겨먹으면 좋습니다. 요즘은 워낙 개량종이 많아서 서리가 오기전에 수확하는 품종도 많지만, 서리태는 역시 서리를 맞고 느즈막히 수확한 콩이 맛에서나 영양면에서 우수할수밖에 없습니다.
아마, 서리태콩이 달큰한 맛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것도 추위를 이겨낸 탓일 것입니다.
얼마전에 시댁에서 넉넉하게 받은 서리태콩이 있어서 짬짬이 불려놨다가 볶아서 간식으로도 챙겨먹고 밥에도 아낌없이 넣어먹고 그리고 찬으로 콩장도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불려놓기만 하면 간단하고 든든한 간식도 나오고, 간단하고 맛있는 찬도 나옵니다.
서리태는 그야말로 겨울철에 너무나 든든한 식재료입니다.
한창, 무슨 수입콩들이 단백질이 많다느니 하면서 슈퍼푸드니 하면서 유행따라 떠돌며 대거 수입해서 먹고 있습니다.
정말 바보같은 일입니다. 왜냐면,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콩원산지입니다. 콩 '적합재배지역'이라는 말입니다. 콩이 자라기에 최적의 땅이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그래서 콩하면 세계제일인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세계적인 잡지에 거론되지않았다고 해서 얕잡아보거나 하찮게 여기는 일은 정말 우스운일인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수입정책으로 인해 콩자급율이 20%내외라는 것이 큰 원인이 될겁니다. 콩원산지요, 콩이 나기 좋은땅에 이런 비참한 일을 벌여놨는지 원통할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콩만큼은 요란한 효능에 바람잡고 있는 수입콩에 눈길주지말고 우리나라콩을 사랑하는일이 중요합니다.
수입식재료는 안전성도 검정이 되기 어렵고, 또 자국내 생산구조를 파탄내는 주범입니다.
제가 제철찾기를 하면서 '유행'따라 수입식재료가 얼마나 장터와 마트, 시장에 떠돌고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유행'따라 먹는 것이 얼마나 우리음식문화를 나쁘게 만드는지를 피부로 절감했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언론방송이 요란하게 떠드는 유행음식들을 자기머리로 사고해야 합니다. '식재료를 어떻게 키워내고 있는가'라는 부분을 들여다보지 못한 유행따위는 현재 수입산을 대거 끌어들이는 주범이며 무분별한 식탐만을 폭발시키는 주요원인이 됩니다.
우리가 만들어야할 유행은 '우리사회가 식재료를 건강하게 생산 유통할수있는 튼튼한 구조를 만들어내는 일'이 여야합니다.
지금 우리들의 먹거리가 점점 불안한 것으로 되는것을 근본적으로 막아내는 일이며, 우리들 삶을 좀더 풍요롭게 만들수 있는 근본방법이되기도 합니다. 요즘처럼 '먹방'이 온통 방송을 장악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하늘을 찌릅니다.
자극적인 군침 흘리기외에 무엇을 우리에게 주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합니다. 군침만 질질 흘리며 무분별한 식탐에 홀린 우리들은 정말 괜찮은건지 묻지않을수 없습니다. '먹고자하는 욕심'만 한없이 늘여놓는 '식탐제조기' '탐욕제조기'가 아닐수 없습니다.
군침만 하염없이 흘리게 하는, 홀리는 방송 '먹방'에 우리 조금만 더 이성적이였으면 합니다.
방송도 정말 어지간하면 좀 건강한 내용을 짜서 만들데 대한 고민을 깊이했으면 합니다.
하도, 수입산콩이 유행따라 대거 수입되어 장터곳곳을 장악하는 꼴을 보니 울화가 터져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게되었습니다.
먹는것은 우리삶을 지탱하고 유지시켜주는 근본적인 것입니다. 그것이 탐욕으로 발전하면 삶과 사회를 망가뜨리는 주범이 됩니다.
우리가 '식탐'으로부터 자유로와져야 식재료가 건강하게 키워지는데 온힘을 기울일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절박하게 필요한건 식재료가 건강하게 키워지는 구조를 만드는일입니다. 그것만이 우리들의 건강을 온전하게 담보할수있는 지름길입니다. 먹방에 홀린 '군침'따라 오로지 '먹고야말겠다'의지만 있는 식탐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길 바랍니다.
가을겨울은 가을날에 수확한 잡곡들을 잘 챙겨먹는것이 좋습니다. 서리태콩만이 아니라 다양한 햇콩들을 골고루 잘 챙겨먹었으면 합니다. 서리태콩은 유난히 달큰한 맛이 많아서 찬으로도, 밥에 넣어먹어도, 떡어넣어먹어도 그맛이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오래도록 특별하게 사랑받아온 콩이기도 합니다. 겨울철에 넉넉하게 사다가 맛있는 겨울밥상을 차려냈으면 합니다.
한창 볶아서도 먹고, 밥에도 넣어먹고 있는데요, 볶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밥에 넣으면 달달한 맛이 좋아 밥맛도 쑤욱 올라갑니다. 여기에, 말캉하게 조려낸 콩장까지 곁들였습니다.
콩장은 잘못조리하면 딱딱해집니다. 충분히 불렸다가 먼저 콩을 양념없이 익혀준후 양념장에 조려내면 절대로 딱딱해지지않습니다.
요건, 콩의 단백질성분때문에 그러한것입니다. 다시말해 단백질이 열에 응고되기때문에 충분히 익히지않고 양념을 넣으면 겉면이 굳어지면서 양념도 제대로 속까지 배이지않을뿐더러 조직감이 단단해지기 때문입니다. 단백질성분이 열에 충분히 속까지 익어 유연해진후에 양념을 넣으면 양념이 속까지 잘 배여들어 부드럽고 맛있는 조림이 됩니다. 이 원리만 알면 '장'으로 조리는 모든음식 기본은 다 떼논 당상입니다. '재료를 충분히 익힌후에 양념과 함께 조린다' 특히나 단백질이 많은 식재료는 이렇게 하면 그누구나 백점만점의 장조림이 탄생합니다.
말캉말캉 짭조롬 달큼해서 겨울 밥반찬으로는 제격입니다.
1-2컵정도를 불려놨다가 1/3분량은 볶아먹고, 1/3분량은 밥에 넣어먹고, 1/3분량은 콩장해먹고 그러면 됩니다.
알뜰하죠? 겨울에는 '콩' 많이 먹자구요.
서리태콩은 요로코롬 먹고, 콩나물용콩도 사다가 5일에 한번씩 수확해서 나물로도 즐겨먹구요.
콩이 더더욱 친근해지는 겨울이 되었으면 하네요.
서리태 콩장
재료: 불린 서리태콩1과1/2컵
양념장: 다시마우려끓인물 1과1/2컵, 양조간장2큰술, 조청1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 현미유1큰술, 통깨약간
서리태 콩장은요,
콩을 충분히 불려줍니다. 그리고 물 적당량을 넣고 충분히 익혀줍니다. 콩이 익었으면 양념장을 넣고 국물이 없어질때까지 조려내면 됩니다.
이것만 지켜내면 아무걱정없이 맛있는 콩장이 만들어집니다.
잘 불리기. 잘 삶기. 그리고 난후에 바특하게 조려내기입니다. 별거아닌것 같아도 이렇게 만들어야 먹는내내 딱딱해지지않고 말캉말캉한 식감을 유지한채로 맛있게 챙겨먹을수 있습니다.
양념장은 취향따라 짭로함과 단맛을 조정하시면 됩니다. 1:1 비율이면 왠간해서 다 맛있습니다.
여기에, 기름 약간을 넣어 조리면 윤기도 나고 들러붙지않아 좋습니다.
서리태콩입니다. 서리태콩은 동그랗지가 않고 약간 넙데디합니다.
한창 볶아먹고 밥에도 넣어먹느라 넉넉하게 불렸습니다.
보통 전날 저녁에 물부어 담아놓고 다음날 밥에도 넣어먹고 적당량은 볶아두고 그리고 남은것으로 콩장을 했습니다.
먹을양만큼 전날에 불렸다가 밥에도 넣고 볶아도 먹고 콩장으로도 챙기면 되겠습니다.
불린콩 1컵반이정도가 남았습니다. 그것으로 콩장을 해봅니다.
먼저, 콩을 충분히 익혀줍니다. 너무 익혀서도 안되고 덜 익혀서도 안됩니다.
어느정도 삶다가 맛을 보고 콩이 비린내없이 잘 익었는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불린콩 넣고 다시마우려끊인물1과1/2컵을 붓고 익혀줍니다. (생수로 해도 됩니다.)
콩이 다 익었으면 조림장양념을 합니다.
양조간장2큰술, 조청1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현미유1큰술을 넣고 끓여줍니다.
(저는 물엿을 사용하지않습니다. 올리고당도 마찬가지로 사용하지않습니다. 이유는 물엿과 올리고당물엿은 수입산 옥수수전분으로 만듭니다. 수입산옥수수전분은 유전자변형곡물입니다. 너무 많이 사용하고 있는터라 하루라도 빨리 '유전자변형곡물'사용여부를 물엿에도 표기를 해야 합니다. 조청은 수입산쌀로 만든것이 너무 많습니다. 국산쌀로 만든것으로 사용합니다.)
양념이 줄어들때까지 잘 뒤섞어주면서 조려냅니다.
조림장이 거의 다 줄어들면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너무 부드러운 콩장입니다. 갓해서 바로 먹으면 그 부드러움이 돋보입니다.
짭조롬하면서 달큰하게 양념도 잘 배여들었습니다. 하루정도 지나면 살짝 단단해지는데 워낙 부드럽게 조려진터라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말캉말캉 합니다. 거기다가 윤기가 좌르르 흘려서 검은보석같네요.ㅎㅎ
이만한 겨울 밑반찬이 없을낍니다. 서리태콩! 겨울에 꼭! 챙겨서 간식도 먹고, 밥으로도 먹고, 찬으로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앗! 물엿에대한 이야기를 잠깐 조리법에 다루었는데요. 중요한건 하루라도 빨리 '유전자변형곡물'첨가표시를 해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1천만톤이나 유전자변형곡물을 수입하는 세계최대수입국가입니다. 각종 가공식품에, 외식음식, 가축사료에 과다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무분별하게 섭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나 양념으로 만들어진 것들은 의식하지도 못한채로 먹게됩니다.
현재, 우리나라 요리에 사용되는 양념류 중에 가장많이사용하는 것이 왜간장이고 그와 맞먹는 것이 물엿종류입니다.
왠간한 음식의 단맛은 물엿으로, 왠간한 짠맛은 왜간장으로 죄다 내고 있는 터라 하루라도 빨리 '유전자변형곡물' 첨가 표시를 정부가 해주어야 합니다.
천만톤 수입하는거 그거 부터 원초적으로 바꾸어야 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표시'하는거 그것만큼은 강제해줘야 '정부'가 제일을 했다고 그 누가봐도 인정해주지 않을까요? 이런것을 정부가 안해주니깐 자꾸 먹거리가 불안과 공포 그 자체로 존재하게 되는 겁니다.
1천만 누구입에 들어가겠나요? 다 우리입에,우리몸에 들어갔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유전자변형곡물' 첨가여부 표시를 해줘야하는 이유입니다.
<더보기1>
<더보기2> 겨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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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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