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에 울려퍼진 산골학교의 하모니
- 신왕초 오케스트라단 호응 커, 내달부터 순회방문 연주회
▲ 강릉시 연곡면 소규모 농촌학교 신왕초교 오케스트라단.
26일 오후 강릉시 연곡면 소금강 인근 오대산 성모요양원에 엘가의 위풍당당행진곡을 시작으로 비틀즈의 예스터 데이, 도레미송 등이 울려 퍼졌다.
전교생 23명과 교사 6명이 근무하는 강릉시 연곡면 소규모 농촌학교 신왕초교 학생들이 오케스트라단을 만들어 6개월 동안 연습한 솜씨로 한곡 한곡 연주할 때마다 할머니, 할아버지 관객들은 큰 박수로 격려를 해 줬다.
신왕초교에는 아름다운 선율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창단한 챔버오케스트라단이 맹연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강릉시립교향악단원과 강릉청소년오케스트라 강사로 활동 중인 6명의 강사들로부터 매주 2시간씩 악기별로 지도를 받고 있다. 비록 소규모 챔버 오케스트라단이지만 있을 것은 다 있다. 단원 모두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3학년부터 6학년까지 16명은 플루트, 첼로, 클라리넷, 콘트라베이스 중 1개를 선택해 배웠다. 아이들은 음악을 통해 산골 생활로 느끼는 문화적 소외감을 떨쳐 버렸다.
학생들은 이번 첫 공연을 시작으로 7월부터는 연곡면 4개 마을회관을 찾아 순회방문 연주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 8월7일부터 9일까지는 경기도 오산시에 있는 물량기오케스트라단원들이 신왕초교를 찾아 3박4일 동안 숙박을 하며 연합캠프도 함께하고 8월8일에는 강릉문화예술관에서 합동연주회도 가질 예정이다.
대망의 첫 공연을 펼친 강송원(12)양은 “연주하다가 틀릴까 봐 걱정도 됐는데 우리가 연주할 때마다 좋아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모습을 보니 기뻤다”고 했다.
권오이 교장은 “음악이 있어 늘 행복한 신왕초교를 만들고 음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조상원 기자님(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