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사에서 뭐~ 글 하나 보고 왔는데~ (결혼이 늦어지다 못해 포기하는 것에 대한) 취업이 늦어지고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마당에 맞벌이 아닌 이상 부모님 그냥 저냥 평범하게 살아오신 분이라면 연세 더 드시면 자식입장에서 용돈도 드리고 해야하는데 혼자 아둥바둥 벌어서 처자식 부양하고 본가,처가 용돈 들이면서 집 대출금 갚아가며, 애들 학원보내고, 남들 하는 기본적인것들 (아주 기본적인것- 가끔식 가족여행, 외식, 쇼핑) 한다는게 정말 쉽지 않거든요. 어려워요. 또 부모 공양은 고사하고 나이들어 애들한테 손 안벌리고 혼자 죽을때 까지 배우자와 먹고 살아야 하는데 현재 형편으로는 노후준비 병행한다는건 언감생심 꿈도 못꾸고~ 연금보험 30만원짜리 15년 납 하나 들어놓고 저축은 꿈도 못꾸고...
지금 생각해보면 울 아버지는 형편도 안좋은데 자식 둘 어떻게 대학교까지 보내셨을까...
어릴때 우리집에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삼촌에 곁다리 식구들 다 합치면 최대 11명까지 살았었는데 그때 그걸 이십대 후반, 삼십대 초반에 어찌 그걸 다 감당하셨을까 싶군요.
부모님때에서 부모 모시고, 동생들 건사하고 희생하는게 맞이 입장에서 당연한 것이지만 요즘세상에는...
요즘 울 회사에 입사하는 젊은 친구들 보면~ 그들의 급여수준을 알기에 집안형편이 좋지 않은 이상 다들 등록금 대출 적게는 천만원, 많게는 이천만원씩 깔고 있던데 직장인들 잘 알다시피 마통 천만원짜리 하나 쓰기 시작하면 갚는다고 독하게 마음먹어도 급여 250받아도 이거떼고 저거 떼면 2년은 걸리는데 사회나오자 마자 악착같이 모아도 시원찮을 판에 대출부터 갚아야 하는 상황이라 언제 돈 모아서 언제 결혼 할까 싶군요.
차라리 좀 외롭더라도 결혼 안하고 적당히 즐기면서 (부모님은 속 상하시겠지만 현실이 그러하니...) 살면서 혹시 벌이가 좋아지면 좀 더 풍족한 환경에서 결혼해 잘 살 수도 있겠죠.
스마트폰 하나면 거의 모든걸 할 수 있는 이 풍족한 세상에서 각자의 삶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결핍이 있다는걸 보게되는 착찹한 밤입니다.
그래도 힘내서 그 결핍들을 하나하나 메꿔 가야되겠죠?
힘 내봅시다~~~
첫댓글 결혼하고 애기를 가진다고 해서 반드시 어느정도 이상의 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상대적이겠지만요. 저 역시도 사랑하는 와이프와 아이와 함께 있지만 행복에 관한 척도는 다 다르니까요. 생각하시는게 정답 아닐까요? 저희 모두화이팅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나와 나의 배우자를 닮은 아이를 낳아 잘 기르고 하면서 얻는 소소한 일상의 기쁨, 행복 저도 충분히 느끼고 있죠~ 맹덕님 말씀대로 상대적이지만, 젊은 친구들에게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저기 있으니 그길로 한번 가봐 후회하지 않을거야' 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현실은... 암튼 이래저래 힘들지만 화이팅이에요~
여자 남자 결혼해서 서로 고생하고 희생하며 사느니 그냥 혼자 잼있게 사는게 백배 나을수도..
나름 재미도 있고~ 좋은 점도 많습니다.~ 혼자 있다고 무조건 잼있는것도 아니고~ 일장일단이 있죠~ 스스로 선택해야줘~~~~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