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배고픈 사람들의 옆에 있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나는 본향으로 갑니다. 나는 집도, 땅도, 통장도 없습니다. 나는 본향 집으로 갑니다. 가족들과 성도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천국에서 우리 다시 꼭 만납시다.”
평생을 ‘무주택·무통장·무토지·무패물’이라는 4無의 신념으로 목회생활을 한 김용은 목사가 유일한 자신의 소유였던 몸까지 기증하며 세상을 떠나 잔잔한 감동을 주어 화제다.
고(故) 김용은 목사는 7월 30일 57년의 목회생활을 끝내고 하늘나라로 돌아갔다. 김 목사는 군산중동성결교회 원로목사이며 대한기독교성결교단 총회장을 역임한바 있다. 1919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고인은 아버지 없이 사업을 통해 돈을 벌었고 해방 직후에는 정읍에 고아원을 설립하고 고아들을 돌봐왔다. 6,25 때 어머니를 비롯해 수많은 가족들이 공산당원들에게 목숨을 잃었지만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믿음생활을 해왔다.
故 김용은 목사는 평생을 청빈하게 살았다. 그는 무주택·무통장·무토지·무패물의 ‘4無의 목회’를 펼치며 평생 장애인과 교도소에 수감된 이들을 돌보는데 시간과 물질을 쏟았다. 김 목사는 장기기증운동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전북지역본부가 창립되는데 기여했으며 본인 자신도 시신 및 각막을 사후에 기증하겠다고 등록한 바 있다.
고인은 유언대로 마지막 가는 그 길에 시신과 각막을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전북서부지역본부를 통해 기증했으며 평생을 살았던 사택까지도 교회에 헌납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본부장은 “평생을 청빈하게 가난한 이웃을 위해 사셨던 김용은 목사님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목회자라 말할 수 있다”며 “가는 그 길 자신의 몸과 각막을 기증하며 고귀한 사랑을 실천하신 김 목사님을 추모하며 그 뜻을 받들어 실천한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8월 1일 고인의 바람대로 장례식은 군산중동교회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졌으며 시신과 각막은 전북대 의대에 기증됐다.
첫댓글 천국에서 잠시후에 다시 만나 뵙기를 원합니다! 아름다운 주님의 향기를 나타 내시고 많은 사역을 잘 감당 하셨습니다.전국의 주의 종들이 목사님의 뜻을 기리고 실천 하기를 기도 합니다!